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2022년 이전/일상사

최악의 지하철 진상들만 만났던 날! 새싹이 흙을 뚫고 나오기 위해, 혹은 막 뚫고 나올 때 새싹위에 살짝 덮힌 흙을 보는 기분! 이른 새벽, 어둠이 걷힐 때 즈음 산골짜기 좁은 길을 걸을때 바지를 적시는 풀잎의 차갑지만 싱그러운 촉촉함! 왕복 2-3시간을 길에 깔며 뭔가를 배우러 다니는 기분은 새싹과 이슬을 보는 상쾌한 느낌 그대로다. 기분 좋게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며, 꿈을 안고 집으로 돌아 오는 그 시간이 난 즐겁다. 며칠 전, 늘 그렇듯 지하철 환승을 하고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지하철이 멈췄다가 문이 닫히는 찰나, 한남자의 걸쭉한 욕이 들려 왔다. 지하철 진상1 " 저 씨Xㄴ!" 목소리가 어찌가 걸쭉하고 억세던지 나도 모르게 그 남자를 쳐다보게 됐다. 텁수룩한 수염은 사극에서나 볼수 있는, 어쩌면 그보다 더 길고 억세게 보.. 더보기
뚱뚱한 사람은 성격 좋고, 마른 사람은 성질이 더러워?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가장 빨리 친해지는 방법은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 더 좋은건 잠을 같이 자는거라고 하지만, 함께 여행을 가지 않는 이상 식사를 하는 방법이 친분 쌓기에는 좋다. 이 봄, 뭔가를 하나 배우면서 친분 쌓을겸 수강생 모두가 식사를 하게 됐다. 지인과 함께 배우러 온 사람들이야 덜 어색하겠지만, 대부분 혼자서 온 사람들이라 어색한건 어쩔수가 없었다. 서로가 이런저런 궁금한 걸 물어 보면서 식사분위기는 그럭저럭 화기애애했다. 불고기를 먹고, 마지막에 밥을 볶아서 맛있게 먹은뒤에 더 먹고 싶은 사람은 더 먹고, 배 부른 사람들은 숟가락을 놓기 시작했는데, A라는 여자분이 아쉬운듯 볶은밥을 쳐다보면서 숟가락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는 것이다. B - 더 드시죠. 왜 안 드세요? 보다 못.. 더보기
엄마! 저도 이제 새것을 좀 갖고 싶어요! 누나 밑에 남동생, 남들은 막내면 막내라서 예쁜 마음에 좋은것, 새것을 사준다. 보통의 부모님들은 말이다. 되도록이면 아들 의견을 물어보고, 누나가 사용하던것을 계속 사용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끔은 그냥 쓰게끔 하는 경우도 있다. 아들도 별 불만이 없어서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었다. 언젠가 아들이 미술 시간에 앞치마와 덧소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 앞치마? 어... ... 그거 어디 있을텐데, 누나가 쓰던게 어딨더라?] 아들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여기저기 서랍을 뒤지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앞치마와 덧소매를 찾았다. [짜잔! 앞치마랑 덧소매 여깄지! ] 누나가 사용하던 예쁜 핑크색이닷. 큭큭큭 [ 아휴... .... 엄마! 저도 이제 파란색 한번 써보고 싶어요! ] [ 아니 왜? 파란색은 .. 더보기
2천원을 벌어도 행복한 이유 삶에 있어서 돈은 꼭 필요하다. 돈을 너무 밝히지 말라고 돈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분들도 계시지만, 삶에 있어서 돈은 반드시 필요하고, 돈이 없어서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많은 현실에서 돈은 현대인에게 행복의 척도가 될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돈의 노예가 돼라는 얘기는 아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없어서는 안되는게 바로 돈이다. 자 원 봉 사( 줄여 자봉) 장애인들이 생활하는 그곳에서도 돈은 필요하다. 정부에서 경증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관공서나 병원 같은 곳에 의무적으로 일자리를 마련하고 월급을 주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많지가 않다. 왜냐면, 자봉을 가보면 경증 장애인보다 복지사샘들의 손이 필요한 장애인이 더 많기 때문이다. 돈을 많이? 버는 장애인도 있고, .. 더보기
사랑받지 못한 자녀가 효도하는 이유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아 키우면 반드시 더 예쁜 아이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유독 그런 편애가 심한 부모님들이 계시다. 부모에게 더 예쁜 아이는 어떤 아이일까? 요즘은 공부 잘하는 아이가 최우선이다. 어느집을 봐도 그 집에서 유독 공부를 잘하면 이유 불문하고 그 아이의 소원은 모두 들어주면서 예뻐라 한다. 장남이라서 예뻐한다. 남녀차별이 없어졌다고 말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것은 말뿐...실제로는 할머니세대부터 아직도 장남은 그 집의 기둥이라며 오냐오냐 예뻐하는 집이 많다. 막내라서 예뻐한다. 막내는 그 집의 제일 막내기 때문에 귀엽다..무조건 귀엽다...나이가 들어도 웬지 아직은 어린것 같고 보호해 줘야 할것 같고 모든걸 해줘야 할것 같아서 예뻐 할수 밖에 없다. 난 어릴 때, 시골에서 자랐다. 그.. 더보기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오늘까지만 게으름을 피우기로 마음 먹고 허리가 아프도록 누워 있었다. 아! 역시 난 오래 누워 있으면 안되나 보다. 정말 허리가 아파서 누워 있을 수가 없어서 일어났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오늘은 3.1절 국기를 달아야 겠구나! 창고에서 국기를 꺼내어 베란다에 꽂고선 아파트를 빙~ 둘러봤다. 세상에나... ... 늘 그렇듯 몇개 없다. 우리 라인만 해도 울집 포함해서 달랑 4개, 뒷베란다로 가서 여기저기 확인해 보니 별반 다르지 않다. 국기 다는거, 그닥 힘들지도 않은데 좀 달고 놀러 가지. 더보기
맞은 놈이 편할수 있다는걸 절실히 느낀 하루 중학교 때 친해진 친구가 있다. 특별한 매력이 있다기 보다는 편했고, 솔직해 보이는 모습이 좋았던 친구다. 잦거나 뜸한 만남속에서 우린 그렇게 세월을 함께 보내며 추억을 쌓아 가고 있었다. 몇 년 전, 난 어떤일을 하기 위해 공부하고 프리랜서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당시 또다시 자주 만나게 된 친구에게 나의 일 얘기를 자연스레 미주알 고주알 하게 됐다. 친구가 궁금해 하는 부분과 혼자 일하다보니 받는 스트레스등을... ... 그렇게 시간은 지나가고 있었고, 한달에 몇번씩 만나서 식사를 함께 하던 시간이 어느날부턴가는 뜸해지기 시작했다. 두어달 쯤 시간이 지났을까? 문득 친구 생각이 나서 점심을 함께 먹게 됐다. 친구와 점심을 먹고 나면, 항상 그 녀석은 자기 집에 가서 차 한잔 마시고 가라고.. 더보기
사년대 나온 여자, 고졸 남자의 결혼..누가 손해 일까? 4년대를 나온 여자와 고졸 남자가 사랑을 하게 됐다. 그리고 그들은 사랑의 마지막 코스로 결혼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문제는 과연 뭘까? 이의를 제기하는 쪽은 바보가 아닌 이상 겉으로 보이는 면만 본다면 당연히 4대 나온 여자의 태클이 예상될 것이다....물론 빙고! 하지만 깊게 파고 들면 4년대 나온 여자의 연봉은 2천만원, 고졸 남자의 연봉은 4천만원이다. 고졸 남자의 연봉이 4천만원이 될려면 최소 대기업의 생산직 정도, 아니면 공무원 수 년 근무해야 가능한 연봉이다. 그 외의 직장이래도 정말 능력자가 아니고선 받을 수 없는 연봉임에는 틀림없다. 남자쪽에서 집까지 마련하고, 여자는 혼수 문제로 남자가 1천만원 정도 더 해줬으면 하는데 남자쪽에서 부담이 크다고 안된다고 하니까, 4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