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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하루일기

2천원을 벌어도 행복한 이유


삶에 있어서 돈은 꼭 필요하다.  돈을 너무 밝히지 말라고 돈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분들도 계시지만, 삶에 있어서 돈은 반드시 필요하고, 돈이 없어서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많은 현실에서 돈은 현대인에게 행복의 척도가 될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돈의 노예가 돼라는 얘기는 아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없어서는 안되는게 바로 돈이다.

자 원 봉 사( 줄여 자봉)
장애인들이 생활하는 그곳에서도 돈은 필요하다. 정부에서 경증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관공서나 병원 같은 곳에 의무적으로 일자리를 마련하고 월급을 주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많지가 않다. 왜냐면, 자봉을 가보면 경증 장애인보다 복지사샘들의 손이 필요한 장애인이 더 많기 때문이다.

돈을 많이? 버는 장애인도 있고, 그냥 나라에서 나오는 장애수당으로 사는 사람들도 있고, 천차만별이다.
스스로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이 사회생활에 적응할수 있게끔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사실 그렇게 한다고 중증 장애인들이 나아지는건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들을 포기하지 않고 시설에서는 프로그램을 계속 돌린다.

내가 할수 있는 일이라곤 천연화장품이나 비누 만드는것...
장애인시설에서 도와달라고 전화가 오면 언제든 달려간다. 그리고 요구사항대로 가르쳐 드린다.

한 겨울에는 바세린도 만들고, 립밤도 만들고 그랬다. 그리고 장애인들이 할수 있는건 직접 시키고, 할수 없는건 거들게끔 동참만 시키고 말이다.


작년부터는 일을 하러 갈수가 없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비누 만드는걸 가르치고 있다. 그들이 만든 비누를 팔아서 그들도 저금하고, 맛있는거 사 먹고, 사고 싶은 물건들을 사고, 저금도 하고... ...

이번달에 수업을 갔더니 복지사샘께서 비누 만드는 장애인들과 그들이 번 돈으로 회식을 하셨다고 자랑을 하셨다.

[ 나중에는 해외 여행도 가시겠는데요? ]
웃으면서 한 말이지만, 진짜 그랬으면 좋겠다. ^^

다른곳보다 저렴하게 2천원에 그들이 만든 비누를 자봉 오시는 분들, 피부샵 같은데 판매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말은 못하지만 아주 좋아 하고 있다.

그들이 스스로 할수 있는건 없다. 모든 작업은 분업화 했지만, 복지사샘이 디자인하고 만드는 주를 이루지만, 그래도 그들이 참여를 해서 한다는게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것을 즐기고 재미 있어 한다.

총 6명 인원중에 흥미 없어 하는 2명은 제외 시키고, 비누 만들기 팀에 흥미 있어서 들어오고 싶어 하는 2명을 새로이 영입할거라고 복지사샘이 귀뜸해 주셨다. 줄 서 있다고 ^^

 




일반인들과 비교하면 그들이 한달에 버는 돈은 일반인들의 용돈 수준도 안되는 돈이다.
하지만,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 돈을 벌어서 맛있는 음식을 사 먹고, 예쁜것을 살 수 있다는것, 그게 중요한게 아닐까?


2천원,
초등학생 일주일 용돈도 안되는 돈이지만, 그들은 행복하다.
어느곳에서도 절대로 월급을 받지 못할 그들이기에, 스스로 만든 비누를 팔아서 조금씩 저금하고, 쓰고 싶은 곳에 돈을 쓸수 있는 나름 사장님이니 말이다. ^^

가끔은 한마디씩 하곤 한다.
[ 담에는 저두 맛난거 사주세효! 아잉!ㅋㅋㅋ]

누구에게는 푼돈이지만, 누구에게 2천원은 정말 행복한 금액의 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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