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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하루일기

엄마! 저도 이제 새것을 좀 갖고 싶어요!


누나 밑에 남동생,
남들은 막내면 막내라서 예쁜 마음에 좋은것, 새것을 사준다. 보통의 부모님들은 말이다.

되도록이면 아들 의견을 물어보고, 누나가 사용하던것을 계속 사용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끔은 그냥 쓰게끔 하는 경우도 있다. 아들도 별 불만이 없어서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었다.

언젠가 아들이 미술 시간에 앞치마와 덧소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 앞치마? 어... ... 그거 어디 있을텐데, 누나가 쓰던게 어딨더라?]

아들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여기저기 서랍을 뒤지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앞치마와 덧소매를 찾았다.

[짜잔! 앞치마랑 덧소매 여깄지! ]

누나가 사용하던 예쁜 핑크색이닷. 큭큭큭

[ 아휴... .... 엄마! 저도 이제 파란색 한번 써보고 싶어요! ]
[ 아니 왜? 파란색은 남자색이고 핑크는 여자 색이냐? 아무거나 쓰면 되지! ]

[ 에휴... .... 엄마! 저도 이제 새것을 한번 써보고 싶다구요! 맨날 누나꺼 물러 받아서 쓰고, 색깔도 맨날 여자색이고,
이건 아니지 않나요? ]

훗, 그러고보니 아들말도 일리는 있다.
별신경을 쓰지 않던 아들이 그런말을 할 정도면 내가 좀 심하긴 했다.

그리하여 아주 오랜만에 아들을 데리고 가서는 지가 맘에 들어 하는 파란색 앞치마에 덧소매를 사가지고 왔다.
마음에 드는지 싱글벙글 입이 귀에 걸렸다.

짜식! 파란색 보다 핑크색이 더 잘 어울리는 놈인데 그걸 몰라? ^^;
이건 내 생각이지만, 여튼 아들의 기 죽이지 않을려면 원하는걸 가끔은 사줘야 하지 않겠는가!
아들 녀석의 한숨섞인 넋두리에 그날 아빠와 누나는 엄청 웃으며 아들을 놀려댔다.
[ 저도 이제 새것을 써보고 싶다구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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