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통을 받고선 연평도 사건을 알게 됐습니다. 그 후 계속 뉴스를 켜놓고선 사태를 지켜 보고 있었드랬죠..운동 마치고, 저녁 먹고도 계속 뉴스 켜 놓은 채 컴앞에 앉아 있었는데, 아들 녀석이 뉴스를 들은거에요.. 딸한테는 제가 사건 얘기를 해준 상태구요..

뉴스를 유심히 지켜보던 아들 녀석이 한마디 하더군요..

" 전쟁 난거에요? 전 아직 십년밖에 안 살았는데...ㅜㅜ"

그 한마디를 하고 나선 계속 TV만 주시하더라구요...그러더니 쇼파에 가선 눕길래 일찍 자려나 보다...뭐 그렇게 생각을 했죠..

" 엄마...저 녀석 자는게 아니에요...지금 심각해요.."

딸아이 말에 쇼파에 가서 이불 뒤집어 쓰고 있는 아들을 봤죠...슬그러미 이불을 내렸더니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더라구요 ㅡㅡ;


" 아들...왜 울어? 전쟁 일어 날까봐 우는거야?"
끄덕끄덕..

" 전쟁 안 일어 날거니까 걱정마..."
" 북한이 공격 했잖아요...죽었다면서요..."

울아들 녀석...커다란 눈만큼 겁도 많은 녀석입니다...유치원 다닐때부터 군대 가기 싫다고 하던 녀석이니까요....아마두...어릴때부터 어른들이 돌아가시는 모습을 봐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네요...사랑하는 사람과 죽음으로 헤어진다는건 끝이란걸 너무 일찍 알아서 인지...;;
그 편견을 깨는데 좀 오랜 시간이 걸렸었죠..그런데 이번 사건을 보면서 또 무서운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전쟁이 아니란 설명을 해주기 시작했죠..
지도를 보면서 연평도가 있는 곳과 북한에서 쏜 지점..그리고 우리가 지금 사는 곳....
( 거리가 아무래도 윗지방보다는 멀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이렇게라도 해야 ㅡㅡ;)

북한이 왜 공격을 했는지 지금 북한의 사정을 설명하면서 협상 카드로  쓰기 위해서 공격을 감행 했을 거란 말을 했더니 딸아이도 옆에서 수업시간에 배운 북한에 대한 얘기를 거들더라구요..
그러면서 저와 딸은 전쟁이 일어 나긴 힘들거라고 설명에 설명을 거듭했답니다..ㅡㅡ;

그제서야 생긋 웃으면서 이불을 털고 나오는 아들....ㅜㅜ

전쟁 뉴스 보고 이불 뒤집어 쓰고 눈물 글썽이는 아들녀석....
군대 갈 나이가 됐을때...통일이 되지 않으면 군필해야 하는데...참..걱정입니다...;;
저렇게 겁도 많고 여려서야..원....ㅜㅜ;;

그리고...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ㅜㅜ
언제쯤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을런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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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 아로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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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Boramirang 2010.11.24 1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대견한 아들이라고 해야할지...제 포스트가 참조될지 모르겠습니다. ^^

  3. BlogIcon 아엠대빵 2010.11.24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도 둘 째 일곱살짜리가 심각해요.
    홍수 사건 보면 홍수난다고...지진나면 지진난다고...
    심각하기가...

  4. BlogIcon 너돌양 2010.11.24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동생은 예비군이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

  5. BlogIcon 건이맘 2010.11.24 1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아들도 어제 뉴스 보는 내내 군대가야되다고 그러던데요..
    그런데 자기는 안가고 아빠만 -0- (아들이 이제 5살)

  6. BlogIcon 윤뽀 2010.11.24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맘 속으로는 조금의 걱정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ㅠㅠㅠㅠㅠㅠ

  7. BlogIcon 달려라꼴찌 2010.11.24 1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릴때 판문점 도끼만행사건때 전쟁 날까봐 앓아누웠던 기억이 ㅡ.ㅡ;;;

  8. BlogIcon ♣에버그린♣ 2010.11.24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아이들은...
    빨리 피난가잡니다.

  9. BlogIcon 짱똘이찌니 2010.11.24 1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사무실에서 종일 인터넷 신문과 TV만 봤네요.
    정말 걱정이에요.
    전사한 군인들도 너무 딱하고.

  10. BlogIcon 애교 덩어리 2010.11.24 1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제 이거 보고 무서웠어요~
    아마 아르님 아들 뿐만 아니라, 다들 무서웠을거라고 생각해요...
    더 큰일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11. BlogIcon Boan 2010.11.24 1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습기도 하면서 슬프네요.
    이 분단조국을 제 아들에게 또 넘겨줄까봐 걱정입니다.

  12. BlogIcon 지구벌레 2010.11.24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이런 뉴스는 다시 없어야 할텐데..
    걱정되는 건 어른들도 마찬가지겠죠.

  13. BlogIcon 박씨아저씨 2010.11.24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음이 나오면서도 한편으로는 참 많이 쓸쓸합니다~우리의 현실이...

  14. BlogIcon Soo 2010.11.24 1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저런.... 참 한국에서 아들 키우기가 쉽지 않은것 같아요...ㅠㅠ
    군대 보낼 생각하면 정말...ㅠㅠ
    아이들에겐 잊지 못할 기억이 될것 같네요 휴우~
    어서 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이번 일로 더더욱 멀고 어려워 지는건 안닐지 걱정이 되네요.
    저도 어제는 자기전에 조금 무섭더라구요~
    세벽에 쾅하고 폭탄이 터지면...
    뭘 들고 나갈지.. 생각해보다가 잡들었다니깐요~ㅎㅎㅎ
    암튼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요.
    더 악화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오늘도 가족분들모두 행복하셔요~*

  15. BlogIcon 무터킨더 2010.11.24 1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걱정입니다.
    저도 아들이 둘이나 되는데....참...

  16. 민트맘 2010.11.24 1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7,8년전 티비에서 운동경기를 보다 접한소식에 (내용은 생각이 나지않습니다만)
    아직 갓난이었던 큰아이 때문에 울면서 우윳병 찾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군대도 다녀오고 직장인이 되었네요.

  17. BlogIcon 하랑사랑 2010.11.24 16: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제 그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제일먼저 우리 애들은?
    이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
    너무 어려서 전쟁이 뭔뜻인지도 모르는 우리 아이들이 너무 불쌍해서 꼭 끌어안고 뉴스 봤습니다.
    그럴일은 없겠지만 말입니다.
    암튼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빨리 평화로운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18. BlogIcon Houstoun 2010.11.24 1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가 걱정이 많이 되었었나 보군요.
    그래도 누나와 엄마가 잘 설명을 해주셔서
    아이가 이해를 하고 맘을 풀었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부디 더 이상 나쁜 소식들은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19. 빠리불어 2010.11.24 2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충분히 걱정할 수 있는 일이지여, 저도 전쟁이 일어날까봐 조마조마했었는데..

    괜시리 제 맘도 짠하네여..

    말도 못하고 혼자 이불 뒤집어쓰고 눈물을 흘렸을 아드님이 귀엽기도 하고 ㅡㅡ;;

    암튼 다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명한 대처를 하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_()_

  20. BlogIcon mami5 2010.11.24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르님 오랜만이죠~~
    울집두 서익이 무지 겁나합니다..
    아이들이 제일 무서워 할것 같으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1. BlogIcon 바람될래 2010.11.26 0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집도 전화받느라 난리가 났었어요.
    아버지가 연평도하고 백령도로 자주 가시는 일을 하시는지라..
    요즘들어 왜자꾸 이런 큰일들이 터지는지..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