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오랜만에 길을 나섰다....
가는 가을 아쉬워..그냥 보낼 수 있으랴!
주섬주섬 손 닿이는대로 챙겨 입은 옷...모자 하나 눌러 쓰고, 시원한 폭포가 반겨주는 홍룡사로 향했다.
그곳! 폭포가 나를 반겨주리라...그리고..그 폭포를 보고 있노라면..답답했던 가슴이 시원해 지리라....는 믿음으로..






여자의 그림자....그게 바로 내 모습이다...아무리 떼려해도 떨어지지 않는...나와 일체....
때론 앞서거니..때론 뒷서거니 하며..나를 놓지 않는 유일한 또 다른 나.....




썰렁한 벤취에 앉아 멍하니 .....


먼 산 바라보니...
색색이 입은 옷이 나완 견주기 조차 부끄러울 정도로 아름답기 그지 없다...

나도 저렇게 아름답게 보였던 적이 있었을까?? 있었을 거야...그렇게 믿자...
그런적이 없다면...서글프지 않겠는가...젊을때...그 젊은 하나로 이쁜법...
나에게도 있었을 10대...20대의 싱그러움...있었을 거다...아마두..
(7-8년 된 디카의 안습...)


편백나무...
멀리서 볼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거칠지만 내 눈에 비친 모습은..마냥 이쁘다...


이 편백나무....피톤치드가 날 건강하게 해주는 느낌이다..


거름이 되어 버릴 낙엽...
바람에 떨어지는 모습이...뒹굴거리는 모습이...
어쩌면 지금의 내 모습과 흡사해....한참을 보고 있었다.
어쩌면...내 모습이 아닌...내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좀 더 붙어 있어도 될듯한 낙엽...게중에 눈에 띄는 놈...
넌 어쩐다고 벌써 떨어져서...왕따가 되었니? ;;



홍룡사로 향하는 오르막...
수많은 사람들이 따듯한 날씨 때문인지..홍룡사로 향했다...
가는 사람 괜히 찍기 싫어 사라지길 한참을 기다렸다 ^^




불이 난적 있는 모양이다...앙상한 나뭇가지에...덩쿨이 타고 올라간다..
모자란 부분은 저렇게도 채워지는 구나...



자그마한 돌탑...
소원이 참...많기도 하다..
무슨 소원일까?
아주 오래전이라 기억도 가물가물 거린다...나도 저런 때가 분명 있었는데 말이다..
지금 내가 돌탑을 쌓는다면...과연..어떤 소원을 빌까?


빨간 열매..이름은 모르겠다..
뭔들 알겠냐마는 ;;;
기본적인 나무..꽃...그외는 금새 잊어 버리는 이상한 두뇌의 소유자...
모르면 어떠리...사람 이름 기억하기도 힘든데...
눈이 즐겁고..마음이 즐거우면 그걸로 족한거지..

내가 저 열매를 알든 모르든....스스로 개의치 않듯..
저 열매 역시..내가 지 이름을 알든 모르든...크게 개의치 않을 것이다...
그것이 스쳐 지나는 우리의 일상속 한 부분이기에..


홀씨....
저 홀씨처럼 나도 가볍게 날아 올라....이곳 저곳 떠돌고 싶다..
어디에 정착하지도 않고...잠시 머물다..스치는 바람에...정처없이...이곳 저곳을 말이다..



폭포 아래 길게 늘어져 있는 다리...
난간없는 곳을 건너려니 어질어질하다...
지은죄가 많아서인가? ;;


홍룡사 도착하자 마자...폭포를 만나러 갔다..
몇년 전...철철철 넘치던 폭포를 본 뒤...아주 오랜만에 찾은 폭포..
비가 안온지 꽤 돼서 그런지...폭포라고 하기엔 좀 웃기지만...
떨어지는 폭포소리는....마음을 청량하게 해준다...

여름...
저 폭포 아래 있으면...어쩌면 도인이 될지도 모르겠다..
도 닦는 사람들...꼭 폭포아래 있지 않던가..
궁금하다...폭포를 맞으며 폼 잡고 앉아 있으면...정말...도란게 어떤건지..느껴질까?



따듯한 날씨탓인지..등산객들이 많이 보였다..
나이 들면...절 같은 곳에서 살아도 좋을듯 하다...
마음이 깨끗해 지는 느낌이다..

난....
절 향 ....그 내음이 좋다..
내 죄를 사하는 느낌... 열심히 살아야지...착하게 살아야지...

절은 하고 싶었지만...아침에 고기 먹은 관계로 생략 했다..


대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아침 같은 느낌이다..
사실은 오후인데 말이다..


수천만원 한다는 소나무..
진짜 수천만원짜리?
잘 모르겠다...그냥 그러려니 하고 본다...
내것이 아니면...별 관심도 없다...


한번쯤 쳐 보고 싶어졌다...안되는줄 알면서 ㅎㅎ


시골에서 자랄땐...가마솥도 싫고...군불감으로 쌓인 나무도 싫었는데..
이젠 나이가 드는지...장독...가마솥...이런게 넘 좋다..
내가 살게 될 미래의 집...앞마당이 저랬음 좋겠다..


그 마당 한켠데 이렇게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그랬음 좋겠다...



절을 하고 나오는 사람들


등산 후 잠시 쉬어 가는 등산객...


자판기 앞에서 마른 목...캔 한잔에 씻어 버리는 사람들...
그들과 나의 공통점...
그것은 일탈이다..
가끔 이런 일탈이 내일을 위한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한 주를 행복하게 보내기 위한..한 주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따로 똑같이 찾은 홍룡사..

여자는 ....
그간 가슴에 묻었던 시름...
그곳에 잠시 내려 놓고...
되돌아왔다..


홍룡사  관람 포인트
1. 절보다 더 유명한 홍룡폭포는 매우 아름다운 구조를 하고 있다. 높이가 20m나 되며, 항상 무지개가 영롱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특징이나 아직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한적하고 때묻지 않은 자연미를 감상할 수가 있다. 상중하 3단의 구조를 하고 있으며 물보라를 만들며 사방으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무지개까지 만들어 놓는다. 이 무지개는 그 형상이 선녀가 춤추는 듯 하고 황룡이 승천하는 것 같다하여 홍룡(虹瀧)폭포라 이름한다.
2. 홍룡폭포 와 나란히 위치한 곳에 홍룡사의 관음전이 있다. 이 관음전에는 백의 해수관음보살상이 있는데 전각 내부에 앉아 살며시 눈을 감아보자. 쏟아져 내리는 폭포소리가 속세에 지친 마음을 차분히 씻어준다.
3. 홍룡사 주차장 위쪽 산길은 활엽수림이 적당히 우거져 호젓한 골짜기를 40분쯤 오르면 급경사 사면길로 올라붙는다. 장딴지가 당길 정도로 가파른 사면길을 따라 20분쯤 오르면 산길은 서서히 왼쪽으로 틀어져 올라 붙다가 원효암 오른쪽(동쪽) 산길과 이어진다. 홍룡사에서 출발해서 원효산 화엄벌을 거쳐 홍룡사로 돌아오는 코스는 오르는데 2시간 30분 정도 걸리며 하산은 1시간 정도 소요됨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천성산 산행이 이어지는 홍룡사 순례길은 더딘 발걸음에도 꽉찬 여행코스를 만들어 주어 더더욱 좋다.

- 출처 한국관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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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광제 2010.11.17 0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제목처럼..부처님이 눌러 앉을만한 절경이네요..
    덕분에 잘보고갑니다..즐건 하루 되세요^^

  3. BlogIcon 아바래기 2010.11.17 0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처님이 충분히 반할만한 절경입니다^^
    가을의 끝자락이 제대로 느껴지는 사진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4. BlogIcon 언알파 2010.11.17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풍경이 장난이 아닌데요. 단풍색이 너무 이쁘네요

  5. BlogIcon 정민파파 2010.11.17 0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즈넉한 분위기와 숲내음이 여기까지 나는 것 같아요.

  6. BlogIcon 아이엠피터 2010.11.17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가 떠난 가을 여행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요? ㅎㅎ
    정말 부처님도 반할만한 모습들이네요.
    저런 길을 걷지는 못해도 눈으로 충분히 감상하고 돌아갑니다. ^^

  7. BlogIcon Boramirang 2010.11.17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저도 부처님이 되고 싶다는...^^*

  8. BlogIcon 별찌아리 2010.11.17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모르게 신비스러운곳 같은데요 ^^
    올 가을은 산에 한번도 못갔는데... 이웃님들 블로그를 통해 좋은곳 많이 보내요 ^^

  9. BlogIcon 카타리나 2010.11.17 09: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홍룡사 오르는 길 너무 이뻐요
    저도 저런 길을 사색에 잠겨 걸어보고 싶네요 ㅎㅎ

  10. BlogIcon 짱똘이찌니 2010.11.17 0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짱똘이가 가도 눌러 앉겠는데요. ^^

  11. BlogIcon 복군 2010.11.17 0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 절은 언제나 운치있고, 하나의 예술품과 같은 서정성을 담은 곳 같습니다.

    가을이 가기전 저도 ^^산에 한번 가따와야겠습니다.. ^^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12. BlogIcon 하결사랑 2010.11.17 1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처님은 앉으시고 전 털썩 주저 앉아 있다가 벌떡 일어났습니다. ㅋㅋㅋ

  13. BlogIcon 달려라꼴찌 2010.11.17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림자를 보니 얼굴이 작으신 것 같아요 ^^

  14. BlogIcon 루비™ 2010.11.17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부처님도 눌러앉으실만한 절경인데요?
    이 가을에 느긋하게 산책하고 싶은 곳이에요.

  15. BlogIcon White Rain 2010.11.17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녀가 춤추는 듯한 그 아름다움, 조만간에 한번 구경하러 가야겠군요.
    참...어제 아르테미스님의 시크릿 가든 리뷰를 보고,,,
    저녁에 합법적으로 다운로드받아 보았답니다.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흠뻑 취했어요.
    그런데..작가가.. 의심스러움.
    설정과 대사 중 몇 개가 웬지...제 블로그에 써놓은 것과 비슷하게 다가와서..

    뭐 특별한 건 아니지만..
    특히 오스카 양말은..ㅠㅠ. 이상하게 제가 포스팅한 최지우 양말과 오버랩되더라고요.
    기회가 되면 따져물어야겠어요.ㅋㅋ.(농담이에요.)

  16. BlogIcon 바람될래 2010.11.17 2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정말 오랜만에 보는 아르님의 여행기..^^
    가을과 함께 아르님의 모습까지도
    생생하게 전해져옵니다
    단풍 정말 이쁘게 물들었네요

  17. BlogIcon osaekri 2010.11.18 0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르테미스님 오랜만에 흔적을 남깁니다.
    다른 게 아니라 위의 이름을 모르시겠다는 열매를 덜꿩나무로 검색해 보세요.
    아마도 그 나무의 열매같습니다.

  18. 엔젤아키 2010.11.18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좋은 포스팅입니다 !
    저도 가끔씩 들르는 절 특유의 향이 참 좋은 것 같아요.
    뭔가 편안해지는 느낌이기도 하고 정겹기도 합니다 ㅎㅎ
    포스팅 잘봤습니다 ~!!

  19. BlogIcon 빨간來福 2010.11.19 0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을여행 다녀오셨군요. 단풍도 다른 가을의 정경도 너무 좋습니다.

  20. BlogIcon Cashier Jobs in Kansas 2012.02.20 14: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딴지가 당길 정도로 가파른 사면길을 따라 20분쯤 오르면 산길은 서서히 왼쪽으로 틀어져 올라 붙다가 원효암 오른쪽(동쪽) 산길과 이어진다. 홍룡사에서 출발해서 원효산 화엄벌을 거쳐 홍룡사로 돌아오는 코스는 오르는데 2시간 30분 정도 걸리며 하산은 1시간 정도 소요됨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천성산 산행이 이어지는 홍룡사 순례길은 더딘 발걸음에도 꽉찬 여행코스를 만들어 주어 더더욱 좋다.

  21. BlogIcon writing web content 2012.08.31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헬스 운동중 하체운동을 우습게 여기는 분들도 계신데, 이는 정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수 있는 위험한 생각이다,자연에 이름을 새기면 . 사랑이 이뤄지고. 소원이 이뤄지고. 꿈이 이뤄질까? 울창한 대나무숲이 예뻐 바라보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