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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유년시절의 추억이 그립다 굽이 굽이 돌아 걷는 골목길 가는 길마다 두채 건너 한 채는 전설의 고향을 찍어도 될 집들이 보인다 무너져 가는 집 안 녹쓴 가마솥을 보니 어린시절 쇠주걱으로 누룽지 긁어 먹던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난다 머리는 아직도 그 맛을 기억하는데 그후 지금까지 그 맛을 느껴본 적이 없다 요즘 나는 무성해진 넓은 마당의 잡초를 뽑고선 깨끗해진 한가운데 평상을 하나 갖다 놓고선 그 위에 퍼질러 누워 오랜만에 유치하게 읊어 보고 싶다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겨울이면 하루 두 번 아침저녁으로 군불을 떼고 가을에 수확한 고구마를 구워 입이 세까메 지도록 먹고 또 먹고 아랫목에 자리 잡아 이불 뒤집어 쓰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싶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하늘이 잔뜩 흐려 내 몸이 일기예보를 전할 때 .. 더보기
당신은 외로운 사람입니다 타인의 시선에 갇혀 그 틀속에서 생활하는 당신은 외로운 사람입니다 하루라도 소식을 전하지 않으면 타인이 궁금해 죽을거라 생각하는 당신은 외로운 사람입니다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사는 당신은 외로운 사람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겪는 비슷한 일상사에 유독 자신의 일상사만 힘겨운 듯 누군가를 붙잡고 하소연을 일삼는 당신은 외로운 사람입니다 시크한 척 상처받지 않는 척 아무렇지 않는 척하는 당신은 외로운 사람입니다 옆지기가 있어도 가자미눈이 되어 은근슬쩍 작업 거는게 취미인 당신은 외로운 사람입니다 유독 한 사람에게만 집착성향을 보이는 당신은 외로운 사람입니다 퇴근 후 누군가를 불러 내어야 직성이 풀리는 당신은 외로운 사람입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어찌 할 줄 모르고 타인과 어울려 있어야만 편안한 당신은 외로운 사람입니.. 더보기
나답게 살자 후생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 있다고 생각하기에 지금 함부로 살 수가 없습니다. 없다고 생각하면 마음대로 살겠죠 지긋이 눈을 감으시며 미소를 지으셨다 그래... 고맙네 그렇게 생각한다면 더이상 말할 필요가 없지. 높은 곳을 바라보면 불행하지만 아래를 바라보면 행복하다네 - 네... 자주 씻지 않아도 되고 청소를 깨끗이 하지 않아도 되네 그 시간에 책을 한 권 더 읽는게 좋지 종교란 말이야... 모르는 것을 가르쳐 주고, 배우는 게 종교일세! 찰나에 무너져 버린 마음에 잔잔한 물결이 인다 타인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타인의 입에 무너지지 말고 세상에서 가장 멋지게... 나답게 살자! 더보기
빈공간 기억나지 않을 만큼 꽁꽁 숨겨둔 공간이 가을맞이 인사라도 하듯 고개를 내민다. 푸르른 하늘에 곱게 물든 들녁에 이는 바람에 스치는 옷깃에... 애써 감추고 힘껏 밀어넣고 갖은 애를 썼지만 살포시 내미는 고개에 힘없이 무너지고 만다. 가을... 그 가을처럼 이 가을도 어쩌면 공간이 나를 삼켜 공간이 나를 차지할지도 모르겠다. 더보기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어제와 다른 바람... 매일 불어 오는 바람이지만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 오늘... 그 다른 바람속으로 떠나가 볼까? 뱅크- 가질수 없는 너 http://www.youtube.com/watch?v=R8d_ALBirX0 더보기
온누리 상품권에 대처하는 상인의 자세 온누리상품권이 손에 들어 오는 순간, 재래시장에서 과연 기분 좋게 이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인가? 그게 의문이였다. 백화점상품권이나 대형마트 상품권, 혹은 문화상품권은 보편화 돼 있어서 불편함 없이 사용하지만, 과연? 기우가 기우였으면 좋으련만... 재래시장에 가면 늘 들르는 과일 가게가 있다. 시장에서 장을 본 후 주차한 곳까지 가면서 마지막에 들를수 있는 곳인데 상품권을 가지고 처음으로 들러 봤다. 가게 아주머니께 온누리상품권 받느냐고 여쭈었더니, 갑자기 의자에 앉으시면서 가자미 눈으로 쳐다보신다. ㅡㅡ; 한숨을 쉬시면서..." 예...." 차라리 안 받는다고 하면 기분이 덜 나빴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무슨 죄인도 아니고... 상품권 들고 물어 봤을 뿐인데... 사람을 왜 째려보냐고 ㅡㅡ; 정말.. 더보기
북카페에서 즐기는 여유 북카페란 말은 어감이 참 좋다. 북도 그렇고 카페도 그렇고 여유가 있어야 볼 수 있고, 갈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일까?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타워의 북카페에서 쥬스 한잔 마시며 책을 읽었다. 높은 곳의 북카페라 책을 읽는 내내 어질어질 멀미가 났지만 어느 정도선에선 참을만 했다. 그리 오래 버티진 못했지만... 망중한, 그것은 마음의 여유가 아닌가 싶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가끔 책을 읽자. 나와 다른 생각 다른 시각 마음 그 모든것이 나의 스승이 되니 ... 더보기
현재의 시간 시간이 흐르면 슬펐던 기억 아팠던 기억 즐거웠던 기억 되새김질 할 수 밖에 없는 소중한 과거가 된다!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나의 과거가, 나의 미래가 바뀐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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