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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일상사

빈공간

 

 

기억나지 않을 만큼

꽁꽁 숨겨둔 공간이

가을맞이 인사라도 하듯 고개를 내민다.

 

푸르른 하늘에

곱게 물든 들녁에

이는 바람에

스치는 옷깃에...

 

애써 감추고

힘껏 밀어넣고

갖은 애를 썼지만

살포시 내미는 고개에

힘없이 무너지고 만다.

 

가을...

 

그 가을처럼

이 가을도

어쩌면 공간이 나를 삼켜

공간이 나를 차지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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