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수확 시기, 줄기 쓰러질 때가 맞을까?

양파 캘 타이밍, 매년 헷갈리지 않아요?

잎이 누렇다고 해서 뽑았더니 속이 덜 찼고, 좀 더 기다렸더니 갑자기 장맛비 쏟아지고 그 비 한 번 맞고 나면요, 양파 썩는 냄새는 밭에도 퍼져요. 제때 안 캐면 그냥 손해예요.

 

양파는 웃기게도 마지막 순간이 가장 중요해요. 줄기 쓰러질 때까지 몇 달을 키워놓고, 수확 한 타이밍 잘못 잡으면 보관도 맛도 다 날아가요.

양파가 지금이다! 하는 신호

그게 바로 줄기 쓰러짐이에요. 잎이 누렇게 변하면서 자연스럽게 땅에 축 늘어진 그 시점. 그때가 바로'나 다 컸어. 이제 캐줘' 하는 거예요.

 

남부 지방은 5월 중순~6월 중순 사이, 중부 지방은 6월 초~말경 일 가능성이 높죠.

근데 매년 달라요. 조생종과 만생종, 심는 시기, 기온, 비, 햇빛에 따라 며칠씩 왔다 갔다 하거든요.달력보다 양파 상태를 먼저 보는게 빠른 판단을 할수가 있어요.

 

너무 일찍 캐면 저장성 떨어지고,너무 늦으면 병 걸리거나 싹 올라오고 땅속에서 또 자라요. 그거 진짜 보기 싫어요.

 

그리고 줄기 쓰러졌을때는 캐도된다는 신호이지, 무조건적으로 캐라는건 아니랍니다. 양파만 전문적으로 재배 하는 곳에서는 줄기가 쓰러진 다음 바싹 마르면 수확을 하죠. 왜냐면 밭떼기로 바로 판매를 하기 때문에 보관중에 썪으면 안되기 때문에 그렇게 합니다.

양파는 줄기를 보면 수확 시기를 알수 있습니다.

양파 캘 때도 스킬이 필요해요

일단 흙이 딱딱하면 하루 이틀 전 물 살짝 주세요.흙이 좀 풀려야 뿌리 안 찢기고 잘 빠져요. 물론 이건 작은 텃밭에 한정이고요. 대농은 트랙터에 수확기 달아서 하기 때문에 상관이 없죠.

 

보통은 심한 가뭄이 아니라면 줄기를 잡고 뽑으면 뽑힙니다. 하지만 잘 안 뽑힐때는 모종삽으로 옆을 살살 파면서 쏙~ 뽑으면 됩니다.

양파는 캐고 나서부터가 보관을 위한 시간

양파는 그냥 캐서 창고에 넣는 거 아니에요. 큐어링, 양파 스스로 마르는 시간을 줘야 해요.

• 햇볕 좋은 날
• 밭 위에 양파 널어놓고
• 1~2일, 잎과 껍질까지 완전 말리기

줄기와 목 부분이 바싹 마르면그게 바로 양파가 저장 준비 끝낸 상태예요. 이때 비 오면? 양파 물 먹어요. 안쪽부터 썩어요.1년 농사 망칠 수도 있어요.

보관에도 신경을 쓴다면, 대농처럼 줄기가 완전히 마른 다음 수확해야죠

보관은 장소가 관건

큐어링 끝났다면 이제

• 통풍 잘 되고
• 햇빛은 안 들고
• 습기 적고 서늘한 곳

예전 어르신들처럼 줄기 엮어 천장에 매달면 최고예요.요즘은 양파망 써도 좋아요.

단, 절대 비닐봉지나 밀폐 용기는 피하세요.양파는 숨 못 쉬면 금방 물러지고 썩어요. 보관 전에 꼭 상처 난 거, 물 먹은 거 골라내기한 알 상하면, 다른 양파까지 퍼져요. 전염됩니다.

장마가 신경 쓰인다면 줄기가 덜 마른 상태에서 수확을 해도 괜찮습니다.

양파는 진짜 몸에 좋아요

• 혈액순환 도와주는 케르세틴
• 해독 작용 있는 유황화합물
• 면역력 챙기는 비타민 C, B군

생으로 먹으면 알싸하고,익히면 단맛 확 올라오죠.그 단맛, 좋은 저장 상태에서 나오는 거예요.

양파는 그냥 캔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제때 캐고, 제대로 말리고, 잘 보관해야비로소 맛도 영양도 살아나요.

 

양파의 진짜 가치는 보관에서 결정돼요. 땅 위에서 키운 건 6-8개월, 땅 밖에서 먹는 건 그 후 6개월, 1년이 걸릴 수도 있어요.

 

그 저장 기간을 버텨주는 힘.그게 바로 수확 타이밍, 큐어링, 보관법에 달려 있어요. 양파는요.이제 괜찮겠지~ 하고 방심하는 순간 터져요. 썩어요.

기억하세요.

줄기 쓰러지면? 캐서 먹어도 된다는 신호이고, 좀 더 알이 커진 상태에서 캐고 싶다면 줄기가 바싹 마를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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