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아 키우면 반드시 더 예쁜 아이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유독 그런  편애가 심한 부모님들이 계시다.

부모에게 더 예쁜 아이는 어떤 아이일까?

요즘은 공부 잘하는 아이가 최우선이다.
어느집을 봐도 그 집에서 유독 공부를 잘하면 이유 불문하고
그 아이의 소원은 모두 들어주면서 예뻐라 한다.

장남이라서 예뻐한다.
남녀차별이 없어졌다고 말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것은 말뿐...실제로는 할머니세대부터 아직도 장남은 그 집의 기둥이라며 오냐오냐 예뻐하는 집이 많다.

막내라서 예뻐한다.
막내는 그 집의 제일 막내기 때문에 귀엽다..무조건 귀엽다...나이가 들어도 웬지 아직은 어린것 같고 보호해 줘야 할것 같고 모든걸 해줘야 할것 같아서 예뻐 할수 밖에 없다.

난 어릴 때, 시골에서 자랐다.
그래서 할머니들 얘기를 들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지를 어떻게 키웠는데..이렇게 섭섭하게 하냐!
안 먹고, 안 입고 키워 놨더니 이젠 거들떠도 안보네!

할머니 세대...여든이 넘은 세대들은 그러하다..
안 먹고, 안 입고, 당신에게 쓰는 돈은 벌벌 떨면서 자녀들은 그 집에서 해줄수 있는 최고의 옷,
최고의 음식, 최고의 학교를.....희생하며 보내고 입히고 먹이셨다.

여러명의 자녀들 중...유독 이뻐하는 자녀의 경우는 더했으면 더해지..덜하진 않았다.

그런데...
문제는 결혼후 발생한다.

대부분....오냐오냐 하면..금이야...옥이야 키웠던 자녀들이 결혼후에 돌변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로하신 부모님에게 손을 더 벌리고, 본가만 오면 그게 무엇이든 가져가기 바쁘고, 살기 힘들다고 징징거리기 일쑤....아프다고 전화하면 바쁘다는 핑계로 모른척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웃긴건..
이쁨 받지 못하고, 어쩌면 주워 온 자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차별을 받던 자녀들이 커서는 효도를 하더란 거다..

왜일까?
그토록 차별대우를 받으면서 혜택은 누리지도 못했으면 가슴에 한이 맺혀서라도 연로하신 부모님을 거들떠 보고 싶지도 않을텐데..왜 그들은 소외 당했으면서 부모님에게 잘할까?

언젠가 어느분께 여쭤 본 적이 있다...
그분의 대답은 이러했다.
부모님 이니까...
형편이 모든 형제들에게 골고루 혜택을 줄 만큼 넉넉하지 않았으니까...
그 집에 누군가 한명 쯤은 잘되기를 바라는 부모님 마음을 아니까....
고생한 부모님 생각하면....노후는 편안하게 보내게 하고 싶으니까..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은 분명 있다.
집안의 장남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더 이쁘기 때문에....
여러가지 이유로 우린 차별 대우를 조금씩 받으면서 커간다..

나 역시...게으른 오빠 때문에 일은 일대로 많이 하며....그렇게 살지 않았던가...

사람이란
받기만 하면....그게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산다.
이쁨 받는 자녀는...부모님의 그런 내리 사랑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차별 받은 자녀는...늘 차별 받다가 무엇인가를 받게 되면 아주 감사한 생각을 하게 된다.
아홉가지가 불만스러웠지만 그 한가지에 사르르...얼었던 마음이 녹아 버리는게다.

아홉가지 잘해 주다가 한가지 안해주면 아무것도 안해준것 같은 느낌이 들듯
아홉가지 못해 주다가 한가지 잘해주면 모든걸 해준것 같은 충만감을 느낀다..

이것이 바로..
이쁨을 받지 못하는 자녀가...효도하는 이유가 아닐까?
아무것도 갖지 못한....그래서 그 하나를 얻었을때의 희열...그것이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함을
더 부각시킨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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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 아로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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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미자라지 2012.03.12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냐아냐...전 사랑받으면서 곱게 자랐어도 효도해요!!ㅋ

  2. BlogIcon 티런 2012.03.12 2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주위에 그런집이 있는데 이런 이야길 하곤 합니다.
    그집은 딸만 편애하고 아들을 병적으로 싫어하더군요.할머니할아버지를 더 따른다고...ㅠㅠ

    나중에 어떨할려고 그러나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3. BlogIcon 당당한 삶 2012.03.13 1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녀 1남 중 차녀인 제가 이 글을 보고 약간 찡~해 집니다. ㅜㅜ
    저 역시 속상하다 속상하다하면서도...
    부모님 생각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이유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