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양은 배드민턴 동호회에 가입한 후, 전문가의 레슨을 받으며 연습에 열중이다.
동호회활동이라도 초보라 회원들과는 가볍게 인사만 하는 정도로 한달 정도 지냈다.
동호회에선 월례회겸 회식도 하며 친목도모도 함께 했는데, 소심한 A양은 사람들과 빨리 친해 지는게 힘들었다.분위기도 낯설었지만, 워낙 조심성 많은 소심한 여자인지라 배드민턴 동호회 가입후 사람들과 친해지는데 걸린 시간은 무려 3개월이상 걸렸다.
그렇게 1년을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이젠 선수급 수준으로 배드민턴을 치게 됐는데, A 양에게 고민이 하나 생겼다. 같은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B군
동호회 활동후 서너달 후부터 눈에 띄기 시작한 B군, 수수하고도 착해 보이는 외모에 보호본능과 더불어 땀 흘리며 배드민턴 치는 모습을 보면 은근히 남자 답기도 해서 A양의 시선은 몰래몰래 B군을 향하고 있었다.
그렇게 몇달을 벙어리 냉가슴 앓듯 A양은 B군에게 다가갈 용기도 못내고,눈 인사만 하는 동호회 회원으로만 벙어리 냉가슴 앓으며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B군 역시 A의 속마음은 모른채 A양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그녀가 처음 동호회 가입한 그날부터 말이다.
하지만 소심하고도 용기 없는 B군은 A양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도 못한채, 그녀가 운동을 하거나 다른 회원들과 대화하는 모습만 흘깃~ 눈치 채지 못하게 바라보고만 있었다.
벌써 1년째, 바라만 보는 B군 속마음은 새카맣게 타들어 가고 있었다.
어느날 A양은 B군이 자신이 운동을 할때, 회원들과 이야기를 할때 그의 시선이 자신에게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며 가슴이 떨려옴을 느꼈다. 하지만, 여자인데다 소심한 A양는 B군에게 먼저 다가갈 용기가 없어 그가 다가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고, 한달이 지나고, 석달이 지나고...벌써 몇달째...B군은 그 어떤 액션도 취하지 않았다.A양의 심정은 어땠을까?
사랑에 있어 밀당은 사귈때나 해당하는 말이다.
밀당을 하고 싶어도 먼저 누군가가 대쉬를 해야 밀당을 할수 있는게다.
이런 경우...A양은 어떻게 해야 할까?
몇개월이 흘러도 대쉬는 커녕 말도 제대로 걸어오지 못하는 B군..
A양이 먼저 다가가도 급진전 될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후다..
용기를 낸 A양에게 B군은 과연 그녀의 마음을 알았다고 적극적으로 변할수 있을까?
그럴수도 있겠지만, 아닐 가능성이 더 크다... 적극적으로 변할수 있다면 먼저 손을 내밀었을테니 말이다..
남과 녀.....비슷하거나 너무나도 다른 취향이면, 같아서 끌리고, 달라서 끌리게 돼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둘다 소심하다면 시작 하지 않는게 나을수도 있다.
남자....호감 가는 그녀에게 적극적인 대쉬 한번 못할 남자라면...시작을 하지 말자..
그정도 자신감도 없는 남자라면...그외적인 일에서도 알만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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