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년 이전/= 삶의 자세와 지혜

능력 없는 남편, 아내를 억세게 만든다

예쁘장한 후배가 있었다.
열이면 열, 백이면 백...후배의 신랑감을 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결혼을 다시 생각해 보라면서 뜯어 말렸다.

기본 예의가 없는 건 물론이거니와 인상자체가 믿음직 스럽지 못한 한량의 기운이 많았기 때문에

후배를 잘 아는 사람들은 왜 그런 남자에게 시집 갈려고 그러냐며 세상에 널린게 남자라고 말리고 또 말렸지만, 콩깍지가 씌여진 후배는 누구 하나 환영하지 않은 결혼을 해버렸다.

그런데, 문제는 행복한 신혼여행 후에 일어났다.
모두의 예상대로 신랑은 일하는게 싫다면 다니던 직장을 때려 치웠다.
결혼하자 마자 임신을 하게 된 후배는 백수가 된 신랑덕에 시부모님 눈치를 보며 살아야 했고
그렇게 아이를 낳았다.

아이를 낳으면 신랑이 변하겠지...생각을 했지만, 것두 후배의 착각일뿐...신랑은 변함없이 게임에만 미쳐서 부모님의 등골만 빼 먹고 있었다.
노는 것도 하루이틀이지...당신속으로 낳으셨지만, 빈둥거리며 노는 아들이 보기 좋을리 없는 시부모님도 지긋지긋한지 잔소리가 시작되었고, 후배는 결국 친정집 근처로 이사를 오게 됐다.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을 하면 일하러 가겠지...하는 생각으로 말이다.
하지만 그것도 후배의 착각...여전히 신랑은 일하러 갈 생각이 없었다. 일하러 가더라도 며칠을 참지 못하고
박차고 나오고...답답한 후배는 핏덩어리를 놀이방에 맞기고 일을 하러 다니기 시작했다.

아기 키우랴...밖에 나가서 일하랴...몸은 천근만큰 부서져 버릴것 같은데도, 신랑앞에서는 기도 못 펴고 사는 후배를 보면서 후배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왜 저렇게 사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쯧쯧쯧 거리기 일쑤...
오죽하면 친정어머니 조차도 사위 보는걸 불편해 하실까...



그렇게 세월은 흘러..아이들은 벌써 유치원을 다니고 있다.
그 조그마한 녀석들이 스스로 밥 챙겨 먹고 치우고...
후배 신랑도 이젠 정신을 차려서? 작은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월급은 쥐꼬리....아무래도 나이가 있으니
많이 받을래야 받을수가 없는 상황이다...경기도 좋지 않은 요즘 아니던가..

싸가지로 불렸던 후배....정말 인정머리 없다고 싫어 하는 친구 신랑이 그 후배를 우연히 보게 됐는데..
후배의 손을 보고선 눈물이 나서 참느라 고생을 했다고 한다..
왜????
손이 어땠길래?
친구 신랑에게 물어 보니..
여자 손이 아니더란다...우리가 생각하는 여자의 손...거칠어도 여자의 손은 남자와는 다른데...남자손보다 더 이상한 손이었다면서...손에 습진까지 생겨서 도저히 눈을 뜨고는 볼수가 없었다고..

낮에는 낮대로 일하고, 밤에는 목욕탕에서 청소를 한단다...아직 젊은데다....그것도 후배가 태어나고 자란 동네에서 말이다....

목욕탕 청소는 보통...중년 이상의 여자들이 많이 한다..그런데.,....아직 한창 젊고도 이쁜 후배인데...
남편 잘못 만나서...늦은밤까지 심각한 습진에 도저히 여자 손이라고 볼수 없을 정도의 흉한 손으로 변한 걸 보면서....변해도 너무 변해 버린 후배의 모습에 눈물이 절로 나왔다고 한다.

능력 없는 남편...
아니..더 정확하게 말해서...게으르고 이기적이고 몰염치한 능력없는 남편을 만나면..여자는 억센 삶을 살수 밖에 없다....
가난은 죄가 아니다...하지만, 노력하지 않은 가난은 분명 죄다!
집에서 노는 동안, 밖에 나가서 일하는 아내를 위해서 집안일이며 육아를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니라면...
그런 남편...필요하긴 할까? 사회악의 존재가 아닐까?

열심히 사는데도 쥐꼬리 만한 월급이라면 함께 맞벌이 하면서 더 아끼고, 더 많이 저금하고..그렇게 살수도 있다. 하지만...일방적인 고생이라면, 그런 삶은 절대 권하고 싶진 않다.

사지 멀쩡한데, 게을러 처자식을 고생 시키는 남편....있으나 마나.....없는게 더 낫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