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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일상사

스파게티 전문점 부럽지 않았던, 우리들의 스파게뤼~


지난 일요일은 애육원에 자원봉사를 하는 날이었답니다.
김연아 선수 경기 동영상을 본다고 5분정도 늦게 도착했더니
회원님들 일찍 오셔서는 준비하고 계시더라구요 ^^

놀라웠던건~
제가 이곳 모임에 4-5년쯤 참석하고 있는데
이번달이 제가 참석한 후로는 최고로 많은 인원이 자봉을 오셨다는 거죠 ^^

모두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각자의 자리?에서 재료를 다듬고, 씻고, 볶고 준비를 했습죠
전 거의 재료만 다듬습니다
불앞에는 남자분들이 선답니다~
특히 튀김류는 무조건 남자분들 몫이죠 ㅎㅎ;;



이달 메뉴는 스파게티 + 샐러드 + 다과
재료 다듬으면서 스파게티면을 보니까..좀 모자라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
사실...집에서 해 먹는 것보다 애육원에서 하는게 더 맛있거든요
한달을 거의 굶다시피 하다가~ 허겁지겁 먹는다능 ㅋㅋ;;

물가 걱정에 매달 사용할 예산안에서 하는지라 총무님이 음식 안남길려구
양을 줄여서 사 오셨어요

일단 애들만 먹을 양은 아슬하게 될것 같아서 열심히
지지고~ 볶고, 삶고 했죠.

짜잔~~~~
(사진과 실물은 다를수 있습니돵~ㅎㅎ)
이렇게 디피 사진을 찍어야 하는 이유는 모 기업에 다니시는 울 회원님이 계세요
회사에 영수증이랑 봉사했다는 사진을 증거로 제출해야 하거든요..
그래야 지원을 조금 받을수 있어서요..한푼이 아쉬우니까요 ^^
애들은 샐러드를 저만큼 주면 뒤로 넘어 갑니당 ;;;

맛깔 스럽죠? ㅎㅎ
이리보고~ 저리 봐도~ 배식하고 나면 스파게티 남는게 없을 것 같더라구요
일단 요리를 했으니 디피사진 찍은 회원님이 시식을 먼저 하시더니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오훗~ 먹고파랑~;;
꾹~ 참고 있는데, 소스가 적을것 같다고 왕언니가
소스에 물을 더 넣어서 끓이시더라구요;;
그리곤 간을 봐야 한다고 스파게티를 그릇에 조금 담아서
비벼 드시더니 괜찮다고 하시대용~
얼씨구나~절씨구나~ 하면서 젓가락 들고 덤볐죠~
오랜 경험에 비추어~양이 적다 싶으면 걍 덤비는게 장땡!
 스파게리를 걍 눈으로만 볼수 있나~~~~

묵어야쥐~~~ㅎㅎ;;;

오오오~ 역시나 맛있었습니다~
스파게리~전문점 부럽지 않은 이 맛~ 오훗~킹왕짱@! ^^;;

보통때보다 일찍 요리를 완성한 탓에 30분 정도 일찍 배식을 했어요
우와~ 정말~
1년에 한번 정도는 스파게티를 하지만
정말 정말 인기 짱이었어요.

먹고, 또 먹고,~ 한 아이는 3번이나 받으러 왔더라구요
맛있다구 ㅎㅎ;;
그런데다가 해양대 애들까지 자원봉사를 왔으니....당근 모자라죠...;;
나중에는 애들이 더 달라고 왔던데...없어서 못 줬네요
애들이 손가락 치켜 세우면서 " 정말 맛있어요"
ㅎㅎㅎ

정말.....이 맛에 자봉을 하죠...흐믓 ㅎㅎ


식사 마친 애들은 후식을 들고 방으로 들어 가구요..
우린 스파게리~~~ 없어서, 조금 남은 소스에 라면사리 넣어서
비벼 묵었답니당 ;;
소스가 맛있으니 뭘 넣어도 맛있더라구요 ^^
남김없이~ 쓰~~~윽~~~뱃속으로 고고씽!

" 우린 너무 잘하는 것 같애! 스파게티 가게 내도 되겠다~"
ㅋㅋㅋ
어떤 회원님은
" 스파게티 전문점에서 먹는거랑 별반 차이가 없어요"
오호호호~그라췌! ^^;;

또또또~ 중증의 병이 도지기 시작했슴돠~;;
스파게티 할때는 스파게티 가게 내야 한다고 그러고
후라이드치킨 할때는 또~ 치킨 가게 해야 한다고 그러고 ;;;
못하는게 없고, 안되는게 없고 ㅎㅎ

생활방식이나 환경이 다르지만
다른 환경에서 만난 우리들은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느낍니다.
집에서 잘 해 먹지 않는 음식도 먹으면서 말이죠 ^^

얘들아~
담달에는 김밥 기대하라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