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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 삶의 자세와 지혜

그녀가 아직 싱글인 이유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사랑을 할 수 없듯, 결혼하고 싶단 생각이 있어도
뜻과는 다르게 독신 아닌 독신으로 사는 경우가 많다.
어떤이는 좋아하는 사람이 늘상 짝사랑의 대상이라 벙어리 냉가슴 앓다가
그렇게 마음 접어야 하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고, 터질듯한 가슴으로 함께 사랑하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헤어지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며, 완벽한 남자를 찾다가
혼기놓쳐 싱글인 경우도 있다.


 세 여자 이야기

# 똥고집의 그녀
중년이 된 그녀의 친구들은 벌써 아이들이 고등학생 혹은 대학생이다. 그런데, 그녀는
왜 결혼을 하지 않는걸까? 처음에 그녀를 봤을 땐 별난 성격의 아줌마인가보다 했다.
알면 알수록, 나 뿐만 아니라 함께 만나는 사람들도 그녀가 독신으로 사는건 한 남자를
구한? 아주 잘한 일이라 한다. 왜 사람들은 그런 평을 내린걸까? ^^;;

여자인 내가 봐도, 남자들이 봐도 그녀의 고집은 완전 똥고집에 황소고집이다. 감당키 힘든.
자기와 의견이 다를 경우, 인정할줄도 알아야 하는데, 그런게 없다. 의견이 다르면 무조건
자기의 의견에 모두가 동조해야 하며, 고분고분 따라줘야 직성이 풀린다.

자신이 하는 말은 대부분 옳다고 여기며, 예쁘거나 튀는 여자에 대한 라이벌 의식이 대단하다. 하지만, 남자에 대해서는 한없이 너그럽다. 그런걸 남자라고 모를리 있겠는가.
나이가 들수록 뽀족해지는 성격에 그녀 주위 사람들은 흔히들 말하는 노처녀 히스테리라고
혀를 끌끌 차댄다. 나이가 들면, 조금씩 여유로워지고, 관대해져야 하는데...반대로 되어
가고 있으니....그녀...낼모레면 쉰인데...


# 동물을 사랑한 그녀
애정결핍이나 외로운 사람들은 동물에 집착?하는 성향을 띈다. 친구의 남편 역시
어릴때부터 사랑을 받지 못해 애정결핍 경향이 있었다. 성인이 되어 자취를 하면서
외로움에 개를 한마리 키웠다.자식처럼...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나고 그렇게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다보니
예뻐하기는 하지만, 예전처럼 자식같은 느낌은 아니라고 했다. 개는 예뻐하되,
개고기도 너무나 잘 드시는 ^^;;

중년으로 접어든 어떤 골드미스...동물을 너무 사랑한다. 동물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면
그보다 더 착한 천사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천사같은 그녀도 사람에 대해선
그리 호락하지 않다.

누군가 자신의 의견과 대립이 된다거나 그녀가 듣고 싶은 말을 유도 질문을 해서, 자신이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으면 막말은 기본, 자신이 상대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고만 생각을 하지, 자신이 상대에게 어떤 막말로 어떤 상처를  줬는지는  전혀 생각하지를 못한다.

사람들과의 트러블이 생기면 모든 책임은 상대에게 있고, 자신은 무조건적으로 피해자
라고 생각하는, 생각의 폭이 너무나 편협해서 누군가를 감싸 앉기엔 역부족인 사람...
그녀는 사랑을 받지 못해, 사랑을 하지 못한 외로움을 동물에게 사랑을 주면서 풀고 있는
것이다. 혼자 사는 외로움을 충족시키기 위해 동물을 애인처럼 예뻐하지만
이는 욕구불만의 또다른 표출이며 인간 불신에 대한 적신호이기도 하다.

사람에 대한 미움이 가득한 사람, 사람에 대해선 호락하지 않으면서 동물 얘기만 나오면
자식인양 변해 버리는 사람들은 많이 외로운 사람이다. 사랑을 할 상대가 없어서
사랑을 받지 못해서 동물에게 사랑을 베풀고, 아쉬운대로 동물에게서 사랑을 받고 사는
것이다. 

애완동물을 키웠던 경험이 있는 지인들은 한결같이 이야기 한다.
외로웠노라고...그래서 친자식 같은 마음이 있었노라고...하지만, 결혼을 하고, 토끼같은
자녀가 생기고 애정을 줄 곳이 생기니 친자식 같던 애완동물에 대한 생각이 예전같지
않다고....


# 눈이 너무 높은 그녀
내일모레면 마흔이 될 그녀는 눈이 높다. 외모 컴플렉스로 인해서 눈, 코, 턱깍기로 조금
예뻐졌지만, 이제는 성형중독이 돼, 볼때마다 얼굴이 달라진다.
어릴때보다 예뻐졌다고 만족하지만, 보는 이는 인조인간을 보는 듯한 낯선 느낌...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그녀는 이 남자, 저 남자를 만나면서 고르기 시작했으나
딱히 맘에 드는 사람이 없었다.

이 남자는 외모는 괜찮지만, 능력이 딸리고, 저 남자는 외모는 딸리지만, 경제력은 있고
그 남자는 외모도 딸리고, 능력도 안되지만 집안이 부자고....
그렇게 고르다 보니 벌써 마흔이 눈앞.....

친구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소개팅을 주선해도 머리숱이 적어서 싫다~ 늙어서 싫다~
경제력이 없어서 싫다....고 퇴짜만 놓을 뿐이다.
그녀가 간과한 사실 하나...그렇게 눈이 높은 그녀....그녀 자신은 경제력이 없다는거..
외모도 딸린다는거...스스로를 파악하지 못한 채 한없이 높은 나무만 쳐다보면
높은 나무는 아래를 보고 싶겠는가!

나이 어릴때는 젊음 그 하나로.. 사랑, 그 하나로도 결혼이 가능하지만, 똑같이 나이 들어
만나게 되면, 따질건 죄다 따지고 결혼해야 하는것을....;;


요즘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다. 그래서인지 참을성도 많이 부족해 보인다.
비단 나이 어린 친구들 뿐만이 아니다.  대부분 계산적으로 사람을 본다.
배우자를 선택할 때도 외모, 학력, 경제력등등 여러가지를 두루 갖춘 사람을
사랑보다 우선시 한다. 물론 중요하긴 하지만, 그렇게 따져서 결혼한다고 행복한건
아니다. 어차피 행복이란건 마음 먹기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10억이 있어도...100억이 있어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있는 반면에
월세를 살아도 행복한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가진것에 대한 만족을 할줄 아는 사람, 가진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세상은 생각하기에 따라 행복해 질수도, 불행해 질수도 있다.

세 여자.....
아직 인연을 못 만났을 수도 있다. 하지만....세 여자를 보면서 느끼는건
너무나 계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생각으로 산다는걸 느낀다......
조금만 버린다면...사람들에게 조금만 너그러워 진다면 좋은 사람 만나지 않을까?

살아보면...
세상에 별 남자...별 여자 없다...
내가 마음을 비우는 만큼 채워지고, 내가 주는 만큼 사랑을 받게 돼 있고,
내가 배려하는 만큼 상대도 배려해주고, 내가 아끼는 만큼...상대도 나를 아끼게 된다...
아무리 부모님 재산을 많이 물려 받아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한둘이던가~
물론 재산이 많으면 좋고 지킬수 있다면야 더더욱 좋겠지만 ^^;

열병같은 사랑의 상처가 깊지 않다면..이제부터 조금 너그럽게 살아보는건 어떨까?
혹시 남몰래 짝사랑 하던 사람이 편히 다가오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