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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 삶의 자세와 지혜

생활비 반반 부담한다는 말에 신랑의 반응


언젠가  퇴근 후 돌아온 신랑이 저녁식사를 하면서 한마디 하는 거다.

" 요즘 젊은 애들은 무섭네. 우리때는 안 그랬는데~애들이 결혼상대를 성격보다는 돈,
여자직업을 보고 결혼을 하네....그런것도 중요하겠지만, 살아보면 성격..그거 무시
못하는데.."

" ㅎㅎㅎ  요즘 시대가 외벌이로는 먹고 살기 힘드니까 그렇지~자긴 안그런가뭐?
내가 전문직을 가진 잘나가는 마누라면 좋아할거잖아?? ㅎㅎ"




" 뭐.. 그러면 좋긴 하겠지만, 결혼은 .. 이 사람이면 평생 함께 살아도 후회하지
않을것 같은 느낌이 와야 하는거 아닐까?"

" 사람마다 관점이 틀린걸 어떡해요~요즘 추세가 서로 완벽에 가깝게 조건이 맞아야
결혼을 하니까...... 그분도 그러니~  아직 싱글이지~^^;;;"


요즘은 내가 결혼할 때와는 결혼관이 많이 바뀌어서 종종 씁쓸함을 느낄때도 있다.
지금 내가 노처녀라면 결혼을 과연 할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함께 ^^;;



그런 대화를 나눈 며칠후에
요즘 신혼부부들은 생활비 반반 부담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 자기야, 요즘은 결혼비용도 반반부담, 결혼하고 나면 생활비도 반반 부담한다네.
그리고 그외는 각자 알아서 관리를 한대....능력없는 난 결혼 일찍하길 잘했다.
돈도 없었는데 ㅎㅎ;;"

" 와..너무 계산적이다...그럼 그냥 혼자 사는거랑 뭐가 달라?..결혼은 왜할까?? "

" 각자 벌어서, 각자 생활비 내고, 각자 모은다는 얘기지..그리고 헤어질때도 깨끗하게?
 ^^;;"

" 아이고....머리 아프겠다...그렇게 살면 좀 삭막하지 않나?? 좀 이상할것 같은데..."

" 모르지......그래도 사랑하는 맘은 있으니까 하는거 아니겠어? 그리고 뭐...요즘은
데이트해도 각자 부담하는 경우도 많대요~그게 편하다는 사람들도 있고 ;;;눈치 보지도
않고....^^"


" 좀 그렇네.....진짜 사랑하면 해주고 싶은게 많고, 같이 나누고 싶은게 많을텐데.....
그렇게 계산적으로 각자 부담하고 하는것도 힘들텐데..
그게 편한가???? 모르겠다...어렵네;;;."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는 남편이 혹은 아내가 경제권을 쥐고 사는 경우만 있고,
반반 부담하는 부부는 없다.
둘 중 한명이 경제권을 쥐고? 살든,  반반부담을 하고 살든 장단점은 있을 것이다.

어떤 모습으로 어떤 방식으로 살든 부부는 동반자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몰라도 배우자에게는 서로간에 조금씩 희생한다는, 배려 한다는
마음으로 살면 생활비를 반반 부담을 하든, 함께 관리를 하든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