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번호가 뜨면, 전화를 받지 않거나
종종 망설이다 전화를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 날도 받기 싫은데, 혹시나 하는 맘으로 받았다.
"안녕하십니까? 아르씨 맞습니까?"
" 네 "
" 네~저는 어디어디 상담원 XX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어디어디 회원이시죠?
특별히 어디어디 회원을 위한 연계상품으로 보험 어쩌고 저쩌고"
ㅡㅡ;
밖이라 시끄러워서 잘 들리지도 않았다.
원래~ 이런 스팸성 전화라도 잘 들어 주는 편이다.
괜히 내가 화를 내면 상담원은 나 때문에 하루종일 기분 나쁠것 같아서
최대한 친절하게 들어주고~ ㅡㅡ; 웃으면서 거절하는데...
그날은 도저히 밖이 시끄러워서 상담원 말이 귀에 들어 오지도 않고 해서
" 죄송합니다~ 제가 좀..전화 받을 상황이 아닙니다."
" 아~ 예.. 잠시면 됩니다. 상품이 어쩌고 어쩌고~"
" 아이고~ 진짜 죄송한데요..제가 좀 바빠서 전화를 끊어야 겠습니다."
" 아~ 예 바쁘시죠? 그렇지만 너무 좋은 상품이라~"
자꾸 말꼬리 잡고 늘어 지는데...짜증이 좀 났다.
전화 끊을 틈을 주지 않는지라...순식간에 죄송합니다~ 하고 끊어 버렸다.
미안한 맘으로 있는데, 조금 있다 다시 전화가 오는 것이다.
" 여보세요~"
" 여보세요~ 당신만 바쁜줄 알아? 나도 바쁘거덩!" 딸칵!
ㅡㅡ;
살다살다 이런 황당한 상담원은 첨이었다.
갑자기~ 욱! OTL
뭐 이런 네가지 없는 상담원이 다 있냐???? 누가 전화 하랬어???? ㅡㅡ;
옆에 있던 지인들도 어이 없어 하며~~
우리는 한참을 그렇게 멍~때리고 있었다.
제정신이 돌아온후~ 그 번호로 전화해서 직원 교육 잘 시키라고
한마디 할까 하다가...먹고 사는게 다...그렇지...싶어서...참았다.
황당하고 어이 없는 상담원이었지만~지나고 보니 우습기도 하다.
세상에 그런 욱! 하는 상담원이 어딨겠는가? ^^
그 용기와 배포에~ 감탄? 하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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