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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먹거리

불량 주부, 1년만에 김치 담그다

작년에 김장을 담근후, 김치를 담지 않고 계속 사 먹었다.



가을 배추가 달달하니 맛있어서 노오란 배추를 사다가 젓국에 찍어 먹다가,
신랑이 굴 넣은 김치가 먹고 싶은지
굴 잔득 넣고 김치 한번 담궜으면 해서 소원을 들어
줬다 ㅎㅎ;;

어찌나 잘 먹던지 미안해질 지경이었다 ;;;

[ 굴 넣고 김치 또 담글까?] 했더니 굴을 많이 넣고 담그란다 ㅋㅋㅋ;;


자칭 울집 마당쇠~~~~ 모시고 시장 보러 갔다 왔다~
다음날,





겨우 배추 세포기~ 포기대로 담그면 꺼낼때 썰기 귀찮을 것 같아서~ 총총 썰었다 ㅎㅎ;;
이렇게 해서 김치를 담그면 빨리 시어져서 포기로 담근다고 하지만 난 불량주부니까 ^^;





배추를 소금에 절여서 한나절 놔뒀다가 숨 죽인 후에 깨끗하게 씻어서 소쿠리에 건졌다.
물기를 쫘악~ 빼줘야 한다.




양파, 다시마,북어머리로 육수를 내고, 찹쌀풀 ( 찹쌀가루 3-4스푼)끓이고~
마늘. 생강 다듬고, 씻고~





생강,마늘은 믹서기에 갈아 버렸다. 꼭 얼마만큼 넣어야 한다...그런말은 하고 싶지 않다
식성이란게 모두 다르기 때문에...난 좋아라 해서 많이 넣었다 ^^
거기에 새우젓 2-3스푼, 액젓 10스푼 전후, 설탕 2스푼 정도




고춧가루는 4컵 정도 넣었으려나?
여기에 사과 주먹보다 작은걸로   갈아서 넣었다.
사과 갈아 넣으면 더 맛있다고 해서
예전에 사 먹은 김치도 사과 갈아 넣은 김치였다지.. 아마두..ㅎㅎ





파는 적당한 크기로 썰고
미나리를 사온것 같은데
행불이닷 ^^







굴은 소금물에 살살 씻어 두고
두봉지를 사왔다.










양념을 모두 한데 섞고~








물기 빠진 배추를 버무린다~

배추를 모두 버무린 후에
굴을 넣어서 살살 섞어 주면 끝~











이렇게 김치가 완성 되었다~
하룻밤 실내에 뒀더니 조금 익는 냄새가 풀풀 났다.
신랑한테 맛 좀 보라고 했더니 맛있단다~
[ 내가 안해서 그렇지~ 하면 잘해~ㅋㅋㅋ]
[ 자주 좀 잘 해봐라~ㅎㅎ]
사실 ...불량주부인 난...음식 하는걸 싫어라 한다..
열심히 해도..먹고 나면 없어져 버리는게..좀 허무하다고나 할까?
^^;;;

자자자~
이제 김치 세포기 담그는거 마쳤으니까~
김치만 묵고 사는거야!!!! 나는야~ 불량주부~
OTL ㅎㅎㅎ

* 김치를 담글때 팁
김치 양념을 만들때 요구르트를 조금 넣으면 발효가 잘 되기 때문에 맛있슴다.
저는 깍두기 담글때 요구르트 조금 넣거든요.
배추김치 담글때는 없어서 패스 ^^
푸른잎이 많이 들어 갈수록 맛있어요- 파, 미나리등
깊은 맛을 내고 싶을 땐 다시마, 양파등으로 육수를 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