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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농사/귀농에피소드

농촌 일자리 알바 생각보다 할일이 많아요!

농촌 일자리 알바 생각보다 할 일이 많아요!

 

 

시골 가서 살고 싶지만, 잘하는 것도 없고, 뭘해서 먹고살아야 할지도 몰라서 고민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잘 모르니까 걱정이 앞서는 거지. 알면 생각보다 시골에서

사는 게.

 

일자리를 잘 살펴보면 허리 굽은 할머니도 2020만 원이나 받고 일하는 개꿀 농업 알바도 있다

니다. 할머니도 2020만 원 받는 알바가 궁금하시죠? 하나씩 소개해 드릴게요.

 

시골일자리

 

▣ 인력사무소에 연락처 남기기

 

시골은 사람이 없지, 일이 없는 곳이 아니거든요. 시골일에 대해선 백지상태라도 괜찮습니다.

 

연고 없는 상태에서 시골 가서 일을 한다면, 인력사무소가 있어요.

거기에 연락처 남겨 놓으면 여기저기 많이 불려 다니게 됩니다.

 

 산불조심

농사가 아닌 일은 시골 가면 산불조심 깃발 꽂고 다니는 차량 보셨을 거예요.

 

매년 11월부터 44월 말이나 55월 초까지 일을 할 수 있는데, 지역마다 뽑는 기준이 달라요.

어떤 곳은 그 지역에 몇 년 거주를 해야 신청 자격이 있고, 어떤 지역은 없다고 하는데,

제가 있는 곳은 몇 년 거주한 사람들에 한해서 매년 접수받아 뽑고, 한 사람이 3년인가 연속

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신청자가 많아서 그렇답니다. 신청자가 없는 곳은 했던 분이 또

하고 그렇고요.. 각 지역마다 홈페이지 확인하면 되세요.

 

 청소부

관공서 있으면 청소부로 취직해도 되고요.

 

 농협공판장

농협 공판장에도 알바를 구하는데, 저희는 마늘 양파가 많은 곳이라서 7월부터 9월까지는 공판

장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아침부터 마칠 때까지마늘을 싣고, 내리 고를 반복합니다.

 

남자들이 하는 일이고 많이 힘들긴 한데, 많이 버는 사람들은 한 달에 6-700만원 벌어 갑니다.

솔직히 이런 일은 나이가 든 분들은 못해요.

우즈베키스탄등에서 온 젊은 남자들이나 한국 남자들도 하긴 하는데 55세 넘지 않은 걸로

기억을 해요. 여름에 하니까, 아르바이트식으로 합니다.

단감, 고추등 지역마다 재배하는 농협은 상하차 인력이 필요하니까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방역

저는 방역하는걸 2-3년 있다가 알게 됐어요.

아무나 하는 건 아닌 것 같고, 늘 하던 분이 하는 것 같아요.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서 나이 드신 분 중에서 샘 잇는 분이 계속 하시더라구요.

 

전기설비

이외에도 전기선 공사 할 수 있으면, 솔솔 하게 용돈 벌이가 됩니다.

생각보다 시골사람들 전기 공사를 스스로 안 해요..

시골은 뭐든 부르면 출장비가 3- 5만 원 정도는 붙어 버리거든요. 그리고 간단하게 수도공사

를 한다든지 이웃집에 이런 공사를 할 때 하루 일당 받고 뛰면 됩니다.

겨울 되면,, 그런 곳에 알음알음 일당 작업 하면 됩니다.

 

 들밥배달

농번기 때는 들밥 배달한다고 바쁜데, 배달을 해도 되고, 시골에도 식당은 있으니까 식당

알바를 해도 됩니다.

 

 

농업 알바

제가 항상 친구한테 하는 말이

농사짓는 것보다 시골에서 농사 아르바이트하는 게 돈 버는 길이라고 말을 하거든요.

시골 사람들이 왜 수천 평씩 만 평씩 농사를 짓는지 아세요?

천평 농사 지어봤자 얼마 안 남거든요. 그래서 평수를 늘려서 수익을 늘려가는 거예요..

 

저희는 마늘, 양파를 주로 많이 심는 지역인데 본격적으로 바쁜 시기는 4월부터 11워초까지

랍니다. 2-3월에는 관리기로 마늘밭 골 칠고,, 비료 뿌리고, 감자심고 1차 풀 뽑는 작업을 하고

3월까진 인력이 부족하진 않아요.

4-5월 되면 마늘종 뽑거나 자르는 작업, 풀 뽑고, 농약 뿌리거나 고추 심는 작업을 하니까

인력이 필요하죠.

 

5월 말부터는재작년에 남자 인건비가 16만원,

여자가 1414만 원인가 그랬었고 작년에도 13-413-4만 원 했던 것 같아요.

왜 이렇게 비싸냐면, 수확하는 시기가 비슷해서 인력이 부족해서 그래요.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들이고, 한국 사람들은 6565세 이상인 분들이고 그래도 인력이 부족하니까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어요.

 

마늘 수확하고 나면 양파 수확하는데, 마늘은 2020킬로 망에 담거나 11톤 백에 담기 때문에

막 담아도 되는데, 양파는 2020킬로 망에 정확한 양을 담아야 해서 아무나 시켜주지 않아요.

작년에, 제가 아는 동네 어머님은 연세가 70대 중반쯤 되는 걸로 아는데 양파 담는 일에 어쩔 수

없이 불려 가셔서 하루 일당 2020만 원을 버셨죠.

양파 담는 기술자라고 하더라고요. 20만 원이란 말을 들으니까 저도 농사 때려치우고 양파 담는

기술이나 배워야지~ 친구한테 웃으면 이야기 했네요.

 

그리고 7-8월에는 마늘을 공판장에 팔아야 하고, 종자용 마늘을 선별해야 해서 선별 알바를 많이

합니다. 여름이고 사람이 부족하면 1212만 원 전후받을 수 있어요. 그리고 고추를 따거나 참깨 수확도

알바가 필요하죠.

 

8-9월은 종자용 마늘 쪼개는 시기라 일손이 또 필요하고요..

9월 중순 이후부터월 말까지는 마늘, 양파밭에 비닐 까는 작업을 합니다.

이건 남자일인데요.

트랙터로 까는 경우가 많지만, 삽질해서 까는 경우도 많은데 2인12인 1조 작업하는데,, 작년 기준으로

400미터 비닐 까는데 7만원이었어요.

 

 

9월부터는 마늘을 심어야 하니까 11월까지 마늘과 양파 심는 작업을 하면 되고요..

이때는 마늘 뽑을 때보다는 조금 일당이 내려가기는 하지만, 그래도 작년엔 1414만 원 했던 걸로

기억하고요.

 

외국인노동자들 일 마치고 잔업을 하게 되면 1.5배라서 진짜 돈 많이 벌어가는데 한국 사람들은

어르신들을 제외하곤 하지 않는다고 봐야 해요.

 

시골은 나만 부지런하고 몸만 건강하다면 절대 굶어 죽지 않고 여유롭게 살 수 있는 곳이에요.

 

적당히 입이 무겁고, 적당히 둥글둥글하게 살면서 일을 열심히 잘하면,, 먹고사는데 전혀 지장

이 없고 돈 쓸데도 없이 돈이 모이는 곳이 바로 시골입니다.

왜냐면... 인터넷방문만 열고 나가면 전부 먹거리거든요.

 

그러니까 시골 가서 살고픈 분들은

지역마다 다르긴 해도, 일할곳은 많으니까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지금까지 시골에서 할 수 있는 알바, 일거리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도움이 되셨나 모르겠네요..

오늘은 여기서 마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