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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농사/귀농에피소드

따라쟁이 하고팠던 예쁜 전통찻집

농사를 짓지만, 바쁜 시기를 지나면 가끔씩 산행을 가기도 한답니다.

도시속에 있다보면, 저도 모르게 삭막해 지는데

시골속에서 풀과 흙을 만지면, 도시에선 쉽게 지치던 몸이

언제 그랬냐는듯 새로운 에너지를 내곤 합니다.

사람은 흙으로 만들어져,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라서 그런지

자연속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받고, 그 에너지로 숨을 쉴수 있음이 신기할 따름이죠

 

마늘 선별을 하고,

곧 다가올 9월에 대비해서 이젠 마늘 쪽도 분리를 해야 하지만

버섯을 좋아하는 친구가 간만에 산행을 가자고 해서 버섯 산행도 다녀 왔어요

더운 여름날, 낮 산행은 거의 죽음이지만

저희가 산에 간 날은 다행스럽게도 구름이 끼어 그나마 시원한 날이었어요

몇시간의 산행을 했는데, 아직 싸리버섯은 올라오지 않았더군요

이주 정도 후에 다시 산행을 가자고 하고선

내려오는 길에 전통찻집이 보이길래 들어 갔어요.

 

다양한 차를 판매를 하고, 녹차수제비도 하시더군요

둘이서 곱배기를 시켰는데, 친구가 많이 먹는 터라 제 것을 덜어 줬어요

전통찻집에 들어가서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둘러 보면서 사진을 찍었는데요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답니다.

 

주인께서 꼼꼼하신 분인지 일일이 바느질로 인테리어를 하셨더라구요

저라면 그렇게까지는 못할듯 싶은데

대단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친구에게 농장 비닐하우스 안을 이렇게 꾸미고 싶다고 했더니

그렇게 꾸미랍니다. ㅎ

 

말이 쉽지 ^^

농사일 한다고 바빠서 청소라도 해놓으면 다행이죠 ;;

 

 

여고 동창이 커피숍을 하는데

그곳보다는 평수가 절반도 안되는것 같은데

가성비는 정말 좋은것 같았고

꾸미기도 정말 잘해놓은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여고동창 커피숍보다는 전통찻집이 훨씬 편안하고

좋아 보였답니다.

 

농사일만 적다면, 저두 본격적으로 인테리어 하고픈 마음이 올라오더라구요

물론 저는 재활용 인테리어를 할거구요 ^^

그치만,

현재로선 바빠서 인테리어를 할수 없으니

한가해지는 겨울에 조금씩 손을 봐야 할것 같아요 ^^

 

시간이 많으면 손바느질로 커튼이나 가리개를 만들어도 이쁠것 같기는 하네요

뭐든 손이 많이 가면 정성스레 보이기도 하고, 예뻐 보이기도 하니까요

 

 

친구랑 곱배기로 시킨 녹차수제비를 다 먹으니까 주인께서 놀라시더라구요

 

만드시면서도 양이 너무 많지 않을까 걱정을 하셨다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그런데다가 저희가 미니 붕어빵도 시켰거든요 ㅋㅋ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이런 곳은 오랜만에 들른것 같아요

바쁘다는 핑계로 놀러를 다니질 않았거든요

 

바쁘다는 핑계보다는, 펜데믹으로 인해 어딜 갈수가 없었던 거죠

간만에 프리하게 들러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어서 정말 좋았답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가까운 분위기 좋은 곳에서 앉아서 이야기도 나누고

분위기도 즐기고~ 그러고 싶네요

 

하지만

아늑하고 이쁜 공간이 저희 농장이면 더욱 좋겠죠

산속에서 새소리 들으면서 말이죠 ^^

시간 될때마다

비닐하우스 안에 농기구들을 정리하면서

예쁘게 꾸며야 겠단 생각을 하며

녹차수제비도 배부르게~ 맛있게 잘 먹고

눈호강도 하고~ 좋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