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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농사/귀농에피소드

농장 브이로그- 풀밭이 되어버린 무농약 메주콩,약콩밭, 고추

지루했던 여름, 에어컨이 없으면 죽을것만 같던 여름이 광복절을 기점으로

가을을 느끼게 해줍니다.

가을이 느껴지는 만큼, 농장에서의 하루도 바쁘기 그지 없어요

고추수확후 말리기, 잡초제거, 마늘심는 준비작업, 참깨 말리고 털기

배추,무파종등등, 손만 닿으면 할일천국입니다.

올봄에 심어 놓은 비트를 6월에 판매를 했었어요.

 

 

근데, 올봄엔 가뭄이 굉장히 심했잖아요. 

비트가 크는 속도가 너무나 달라서 일부는 방치를 해놨는데

마늘 심어야 해서 비닐을 걷고, 뽑아보니 제법 커져있었어요

 

그리하여 비트는 중탕가게에 맡겨졌어요.

양이 저희 먹을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올 추석 선물로 비트즙을 보낼거랍니다.

유기농법으로 키운 비트라서 맛이 좋아~ 선물 받는 분들이 좋아할것 같아요

 

비트는 가을에 수확하는 비트가 더 맛이 있지만

타이밍상, 항상 봄비트만 심게 되더라구요

올해는 가을 비트를 심을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저희 먹을거라도 심어야 할텐데, 시간이 날지 ㅜ

올해는 콩도 조금 심었답니다.

서리태랑 약콩 조금 심었는데, 수확량은 어찌 될지 모르겠네요

저희 먹을량은 충분히 나오면 좋겠어요.

 

 

여름에 더워서 비닐멀칭을 하지 않고 심었더니 풀이 장난 아닙니다.

풀밭인지 콩밭인지 구분이 안되네요

지난주에 예초기로 비트,골에 풀을 벴는데도, 여름풀은 자라는 속도가 무섭습니다.

 

올해는 고추를 작년대비 1/3로 줄였습니다.

몇년전에 고추를 심었을 때는 저희 밭 옆에 빈밭이 있어서 심어봤거든요

저희 먹을 정도만 수확했었더랬어요.

왜냐면, 고라니가 고춧잎을 일직선으로 모조리 다 먹어 치운 겁니다. ㅡㅡ

저는 고라니가 고춧잎을 그리 좋아하는줄 몰랐습니다.

몇년간 고추를 사먹다가, 맛이 없어서 ;;

다시 3년전부터 고추 농사도 하게 되었어요.

제작년엔 여름내내 비가와서 고추농사 폭망이었답니다.

저희 먹을 고추만 겨우겨우 수확을 했었어요

 

그리고 작년엔, 날씨가 좋았는데 유기농법으로 고추를 키우다보니

시행착오가 좀 있어서 단골 손님께만 조금 드릴수 있는 양을 수확했어요

올해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많이 심기 보다는 적게 심어서 많이 수확할수 있는지,

작년에 만들었던 천연재료의 약과 천연재료의 영양제에 추가로 새로운 재료들을

곁들어서 약을 만들어 뿌려봤어요

고민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약과 영양이 잘 먹힌 덕에 고추를 작년보다도 더 많이

수확을 했어요

혹시 무농약 고춧가루가 필요하신 분들은 ( 여 기 -생명수농장 ) 로 가셔서 주문해 주시구요

내년에도 올해랑 비슷하게 심어서 잘 키워야지...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작년엔가...

저희 주작물이 마늘인데, 마늘이 심하게 안되어서 갈아 엎었거든요.

그때 홧김에 과실수를 좀 심었어요.

그 과실수가 작년부터 결실을 내어 주는데요.

미니 사과가 주렁주렁 열렸답니다

이것도 농약등을 뿌리지 않고 키우다보니 모양새는 별루입니다.

이 미니 사과는 아삭함은 없는데, 먹어보니 맛은 있더라구요

미니미니해서 싸앗채로 갈아서 쥬스로 만들어 마셨는데, 인기 짱이었죠 ㅎㅎ

이럴때 사용하는 말,

못생겨도 맛은 좋아! ^^

이번주부터는 마늘심을 준비를 서서히 해야 할듯 싶어요

씨마늘 쪼개기 들어 가야죠.

도시와 농촌을 오가며 사는 재미~

농촌이 더 좋은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