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는 [공부해]라는 말이 정말 듣기 싫다.
공부해라는 말보다도 누구집 애는 몇등인데, 너는 왜 그 모양이니?
이런 말이 공부해라는 말보다 더 듣기 싫기도 하다.
하지만, 부모가 되면 아무래도 욕심이란게 생기기 마련이다.
어쩔수 없는 사랑이라고 표현하기엔 지나침이 없잖아 있을 정도니 ..
중간고사때 띵까 띵까 게으름 피우던 딸의 성적에 쑤~~~욱~~~ 내려 간 적이 있다.
추락하는건 날개가 없다???~ㅎㅎ
놀때부터 짐작을 하고 있었고, [ 니 고생 한번 해봐라!] 하면서 잔소리 조차 하지 않았다.
[니 성적 엉망이면, 니가 부끄럽지~ 내가 부끄럽냐!] ;;
중간고사 결과후 충격을 받았는지, 기말고사때는 매일 나에게 부탁을 했다.
[ 엄마, 제발 잔소리 좀 해주세요! 엄마가 잔소리 해주셔야 제가 공부를 하죠 ]
[ ㅡㅡ; 니한테 잔소리 하다가 흰머리 나면 니가 책임질건감? 더이상 늙으면 안되니까! 사절!!!]
[ 엄마, 제발요~ 제발 부탁드려요..네??? 이쁘고 사랑스러운 엄마~아잉~]
딸아이는 애교를 부려가면 애원하며 매달렸다...어쩔수 없다는듯...
[알따따~으이그..]
지가 불리하면 늘 아잉~이다. ㅡㅡ;
뭐 그렇게 매일매일 잔소리를 하게 되었다...어흑~ 흰머리 생기면 우짜노 ㅡㅡ;
그렇게 나름 열공을 한 딸~ 기말고사 성적이 쑤~~욱 올라 갔다.
성적 올랐으니 나 역시 기분 좋은건 물론이고, 딸 스스로 성취감도 있었을 것이고 자신감도 생겼을 것이다.
공부라는건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고 하는게 최고인 것이여~ ^^;;
성적 나온날, 저녁 먹는데 딸이 하는 말이
[ 엄마, 있잖아요...우리반에서 1등하는 애가 있는데요, 이번에 등수가 조금 내려갔나봐요
그런데 걔가 성적 조금 내려 갔다고 우는 거예요~ 저는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
[ 성적 내려 갔다고 울어?]
[ 네.. 교실에서 펑펑 우는데요...왜 우는지 모르겠어요...이해가 안돼요... 3등도 잘한거잖아요 ]
[ㅎㅎㅎ..그래..넌 이해가 안될것이닷! 공부를 못하니 ~ㅎㅎ]
[엄마~ㅡㅡ;] 버럭!
점수가 조금이라도 내려가면 스스로 존심 상하는 것도 있지만, 부모님께 엄청 꾸중을 듣기 때문에, 이런 저런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나보다..... 운걸 보면......
농담 반, 진담반으로 딸에게 [ 공부 못하는 넌 이해가 안될것이다~] 했지만,
사실 잘하지도 않지만, 그리 못하지도 않는다. 그냥 놀리는게 재밌어서 그러는거지..
애들은 다그치고, 붙잡고 시키면 하게 되는게 공부다...그렇게 해서 잘 나와 주는게 성적이고..
그걸 알기 때문에..늦게 가더라도 그냥 느긋하게 기다린다.
스스로 공부해야 겠단 생각을 하고, 스스로 공부모드로 돌입해야 진정한 공부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느긋하게 기다릴수 있기 때문에, 성적이 잘나오면 칭찬 일색이고
혹여라도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그냥 격려 해준다...
그리고, 시험 끝나는 날은 무조건 맛있는거~ 먹고 싶은걸로 사준다.
그동안 셤 공부 한다고...고생했다고...^^
당장 1,2 등이 중요한게 아니다.
누구는 1등하다가 2등 하니까 생을 마감하더라...지인의 언니 딸아이의 친구...
점수가 조금이라도 내려가면 닥달을 해서...그런 상황을 맞이 한다면?
난 그렇게 키우고 싶지 않다...
꼴찌 하더라도 밝고 건강하게..즐겁게 자랐으면 좋겠다.
겨우 그까짓 성적때문에 자식을 가슴에 묻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늘 얘기한다.
1등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니가 꼴찌를 했더라도 최선을 다했고 변화가 있다면
그건 1등 보다도 더 소중한거다.
니가 학교에서 1등한다고 전국에서 1등이겠니? 전 세계에서 1등이겠니?
1등이 목적이 되어선 안된다. 좋아서..열심히 해서 1등이 되면 좋겠지만
스트레스 받아 가면서 그럴 필요는 없다.
마음 건강하고, 몸 건강한게 최고다.
1등했는데, 마음이 병들었으면...보기 좋겠니?
그건 1등 보다도 더 소중한거다.
니가 학교에서 1등한다고 전국에서 1등이겠니? 전 세계에서 1등이겠니?
1등이 목적이 되어선 안된다. 좋아서..열심히 해서 1등이 되면 좋겠지만
스트레스 받아 가면서 그럴 필요는 없다.
마음 건강하고, 몸 건강한게 최고다.
1등했는데, 마음이 병들었으면...보기 좋겠니?
다른집과는 다르게 성적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지 않아서인지
성적 내려갔다고 이해가 안된다는 딸을 보면서, 살짝~ 어이 없기도 하고 ^^;;
한편으론 웃기기도 하고...
내가 그렇게 키워놓고..왜 어이 없어하냐???? ㅎㅎㅎ;;;
자기보다 훨씬 공부 잘하는 애가 성적 조금 떨어 졌다고 우는데...그거이 이해 안된다고 말하는 울딸..넘 웃긴다 ^^;;
울딸... 언제쯤 공부를 잘하려나~ 에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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