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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농사/귀농에피소드

고추 건조망, 고추 건조대 만들기

무농약, 무비료, 무제초제 고추 농사를 짓는 생명수 농장입니다.

 

올해는 비가 잦아서 고추도 병을 많이 하고 밭에서 물러져 녹아내리고 있는 실정이라

농민들도 시름이 깊어 가고,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에 사 드셔야 할 상황이

참..안타깝네요

 

이런 와중에도 할일은 해야 하니..

저희는 고추 건조대를 만들었습니다.

 

고추건조대는 큰걸 검색해 보니 가격이 9만원까지 하더라구요

농촌에선 완제품을 무조건적으로 사서 사용하면 돈이 남아나질 않습니다.

어차피 재료비에 인건비를 제하면 남는것도 없는데, 거기에 여러가지 기구까지

사면 진짜 적자거든요.

 

그래서 친구랑 같이 고추건조망을 만들었답니다.

우선 각목20개 2만원 하는걸 철물점에서 사왔어요.

각목으로 테두릴 만들고 시작할려구요

 

고추건조대 재료

각목20개, 모기장, 비닐하우스 철사, 비닐하우스 쫄대, 드릴

 

 

각목 총길이가 240센티였는데, 세로 길이는 240센티로 사용하고

가로는 120센티, 딱 반으로 쪼개서 사용했습니다.

나무는 자르면 짜투리를 그냥 버려야 하니까 버리는것 없이 사용할려고 120, 240으로 했어요

 

각목을 가로 세로로 연결해서 피스를 박았어요

피스 박는건 어렵지 않아서 여자들도 편안하게 할수 있으니까 겁내지 말고 박으삼 ㅎㅎ

 

 

이렇게 고추 건조대를 6개를 만들었어요..

자르고 피스 박고...지루한 작업이 시작된거죠 ㅎㅎ

피스 박은 다음엔 비닐하우스 쫄대를 각목에 부착시켰어요.

이렇게 하면 모기장을 달때 좀더 편하기도 하고 팽팽하게 할수 있거든요

없으면 모기장을 각목에 바로 돌려서 달아도 되구요

 

 

 

 

가로세로 빠진곳 없이 비닐하우스 쫄대를 박은다음 모기장을 팽팽하게 당기면서 철사로 고정시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쉽게 잘 됩니다.

시간만 조금 지루하게 흐를 뿐이지 전혀 어렵지 않아요

 

이렇게 고추건조망이 완성이 되었어요.

고추건조대이기도 하고, 깨 건조대가 되기도 하구요

각종 야채나 잎, 곡물을 말려도 되니 다용도 건조대가 되겠네요 ^^

 

몇십만원이 아닌, 3만원 정도에 건조대가 6개 생겼어요.

저렴하죠ㅎㅎㅎ

농사를 지으려면 이렇게 스스로 만들어서 사용해야 한답니다.

그러다 고장나면 고치고, 버리고 그러는 거죠 ^^

유기농 고추가 올해 어찌 될런지 모르겠지만, 잘 키워 말려서 판매를 해야 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