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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연기대상, 고현정 수상소감은 강호동 패러디?

연기대상의 수상 소감은 닭살부터 시작해서 채널을 돌리고 싶은 소감..눈물이 핑 도는 소감까지 가지각색이죠...이번에도 가슴이 짠해서 보는것만으로도 눈물이 절로 나는 소감도 있었고, 소감 말하는 중에 바로 채널을 돌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태리 장인이 한땀~한땀 수놓는 것도 아닐진대, 그동안 고마웠던 사람을 시간도 모자란데 일일이 한명 한명 나열하는 배우들...아...정말 지겨워서 바로 채널이 돌려지더군요 ㅡㅡ;
다음부턴 이런 소감은 좀 안했음 좋겠더군요..그렇게 따지면 수백명은 될듯 싶어요 ;; 그런 감사함은 딱 꼬집어 한사람에게 하든지 아니면 일일이 문자로 날리던지, 통화를 하는게 맞죠 ;;

지극히 개인적 시각이지만, 제 눈에 비친 2010년 최고, 최악 수상 소감에 대해 말해 볼려구 해요 ㅎ

2010년 연기대상 최고의 수상소감

송중기 수상 소감




신인상 후보에 오를줄 알았는데 없어서 내심 서운해 하고 있었어요..그런데 인기상을 받더군요..
송중기씨의 수상소감이 전 참 좋았습니다...그의 소감을 듣는데, 가슴이 짠..해져오면서 눈물이 나더군요..할머니에 대한 사랑도 느껴지더라구요

특히 저희 외할머니가 생각이 많이 나는데요. 외할머니께서 눈이 불편하셔서 앞을 못보십니다. 그래서 이 손자 얼굴도 평생 못보고 사셨는데 지금 집에서 보고 계실 할머니께 ...할머니 목소리 잘 들리시죠? 조금만 더 소리 키우고 손자 상 받는 모습 봐주세요. 정말 사랑하구요.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송중기씨 수상소감에 여배우들도 눈물이 글썽이더군요.특히나 오윤아씨의 경우는 조금만 더 했다간 통곡이라도 할것 같은 표정이더군요...딱 제모습이었답니다 ^^;;


차인표 수상소감


그리고 차인표씨 소감은 SBS에선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빵빵 큰 웃음과 감동을 함께 주더군요
차인표씨는 나는 정말 상을 안 주셔도 하나도 섭섭하지 않은데 다른 후배나 동료들이 받았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 그래도 이 나이를 먹었는데도 상을 받으니 기분이 좋다라며 감사의 인사로 시작을 했죠..
" 새해가 됐으니 모두 행복한 일을 하셔야죠..여러분! 캠패션을 통해 세계 가난한 어린이들과 결연하세요. 결연하는 순간 여러분의 인생은 더 행복해 지실겁니다!" 큰소리 뻥뻥뻥~~~ㅋㅋㅋ
아~ 정말~ 역시 차인표란 생각이 들더군요..

다른분들이 수상할줄 몰랐다~어쩌고 저쩌고 그러면 좀 가식처럼 느껴졌습니다..진짜 그런분들도 계시지만.....그런데, 차인표씨 상 안 주셔도 섭섭치 않다는 말은 진심으로 느껴 졌어요..그가 시상식 내내 즐기는 모습과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모습..그리고 시상하러 나왔을때, 이왕 늦은 시간( 시상식이 시간이 넘 길어졌어요.오바! )이니 졸지 말고 1시반에 자나 2시에 자나 일어 나는 시간은 똑같다면서 하시는 말씀이나 행복한 일 해라는 말이나...오우~ 정말 이런 개념있는 소감..또 누가 할수 있을까요? ㅎㅎ

그외 분들은 늘상 우리가 듣던 수상 소감이라 그닥 새로울 것도 없고,그저그랬습니다..

문근영 수상소감

문근영씨 SBS에서 대상탈때 바들바들 떨면서 전혀 기대 못한 모습으로 울먹이던 모습이 생각나네요..제겐 그 모습이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 올해도 상을 탔죠. 시청율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받을만 했던 연기였습니다...신데렐라 언니나 매리 둘다 말이죠..좀 안타까웠던건 매리의 경우는 연기보다는 대본에 문제가 좀 있어 보여서 아쉬웠다면 아쉬운 ㅜㅜ;;

문근영씨는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다른 배우들과는 사뭇 다른 수상소감을 선보였어요.정말 고현정씨와는 달라도 어쩜 그리 다른지 ;;
문근영씨 수상 소감은 [ 뒤에서 고생하는 스태프들이 정말 많고 제작 시스템이 개선됐으면 좋겠다..드라마 촬영현장 스태프들의 고생이 조금 더 인정 받기 위해서는 시청율로 평가 받고, 만족하는 현장이 아니라 드라마를 만들어 가는 과정과 배역으로 보람을 느낄수 있는 현장이 되도록 많은 개선을 부탁드리고 저도 노력하겠다...]  어때요? 아직 어린 나이에 저런 개념 소감을 말하다뇨...중요한건 진심이 느껴진다는 거였어요..어쩜 이리도 개념적인 소감을 말하는지...감동 백배였어요 ^^


연기대상 최악의 수상소감

이태리 장인이 한땀한땀 수놓듯 이름 한명 한명~~~나열하는 소감

대부분의 배우들이 고마웠던 분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죠..소속사 사장님, 매니저, 이쁜옷을 입혀주는 코디, 함께 고생하는 스태프..가족..기타등등의 이름호명..
전 이태리 장인이 한땀한땀 정성스레 수놓는줄 알았잖아요..어찌나 시간이 오래 걸리던지 ;;

아...이해는 합니다..고마운 분들이 넘 많겠죠....일일이 이름 호명하면서 시간을 보내는데....채널이 저절로 돌아가 지더라구요 ;; 아니면 차라리 김소연씨처럼 속사포로 하시던지...지겨워서 혼났습니다...감동도 없고, 그들은 감동스런 눈물을 흘리면서 호명하는데, 전혀 감동이 느껴지지 않는 수상 소감....이젠 좀 바껴야 하지 않을까요? ;;


고현정 대상 수상소감


대상을 주지 않으면 참석하지 않는단 제 나름대로의 고현정씨에 대한 편견이 있어서 그런지,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을 보고선 대상을 받나보다 했습니다..네...그 긴 시간동안 시상식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즐기더군요...대상을 받을거란 기대감에 즐거우셨을까요?
작년에도 그랬지만, 고현정씨 모습을 보면 아주 솔직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요...담아두지 못하는 성격처럼 보였거든요..그 장소가 어디든 상관없이 말이죠...

하지만 때와 장소를 조금 가리는 센스는 있어야 할것 같아요...고현정씨는 시상식에서 항상 자신의 말로 인한 구설에 시달리시네요..이건...본인의 관리가 좀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해요..솔직한건 좋지만 말이죠..

이번 SBS대상 수상이후  그녀에 대한 구설은 대단했죠...저두 받을거란 생각을 하고 끝까지 지켜봤었고, 그녀의 수상 소감에 완전 뒤로 넘어 갔습니다. ;;

[드라마를 만들고 연기를 하는 결과물이나 그 과정이나 그게 참 아름다운 일이다..이 배우가 어떻네 저 배우가 어떻게 하면서 시청율을 가지고 함부로 얘기하지 말아달라...배우는 작품에 진심을 담아 연기를 한다. 좋은 대본이든 아니든 그 순간 저희는 최선을 다한다..제가 시상식에 안나오는 배우라서 미움을 많이 받는다..하지만 나오지 말라고 해도 나오고 싶을때는 이렇게 나온다..일하면서 욕 많이 했던 작가님..정말 당신이 미워서 욕했겠습니까? 시청자분들이 너무 사랑을 많이 주셨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것 같아 속상해서 그랬다...]

솔직한 소감이긴 했지만, 자신을 위한 변명이란 생각 지울수 없었습니다.억울한 생각이 들었으니 그렇게 수상 소감을 말했겠죠..앞뒤가 맞지도 않아요...이배우가 어떻네..저배우가 어떻네..시청율 가지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해놓고선, 작가님 욕한건 시청자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것 같아 속상했다고 하더군요...

시청자 기대는 곧 시청율 아닌가요? 본인도 아시면서 자신에 대한 화살을 그렇게 피해 가는건 좀 아닌것 같네요..그건 뭐..넘어 갈수 있어요..나름 억울했을 거에요..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이다 한순간에 무너졌으니 얼마나 속상했겠어요...넘어 갈수 있답니다...그런 자리 아니면 어디서 얘기 하겠어요..네네..이해 합니다...

헌데 말이죠...그 뒤에 전 진짜 어이 없어서 헛웃음만 나오더군요..
고현정씨...연예대상을 빼놓지 않고 보시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말이죠..
그건 바로 고현정씨가 정보석씨와 이범수씨에게 상을 자기가 받아도 되냐고 물었기 때문이에요..

[정보석 선배님, 이범수씨..제가 상 받아도 되죠?]

그 장면에서 전 강호동씨가 유재석씨에게..아마 작년이었을 거에요...KBS 연예 대상에서 강호동씨가 유재석시에게 했던 말이었답니다..
[ 재석아! 이 상 내가 받아도 되나? ] 뭐.이랬던것 같습니다...KBS가 맞죠? MBC는 계속 유재석씨가 받았고, KBS는 강호동씨가 작년까지 받았으니까 말이죠..

그런데 연기대상을 받은 고현정씨가 강호동이 한 질문을 똑같이 대선배인 정보석씨와 이범수씨에게 하더군요..이 무슨 어이 없고도 황당한  질문이란 말입니까?
대상 뺏어간?? 것도 모자라서 앉아 지켜 보는 사람에게 씁쓸하게 그런 질문을 해야 했습니까?
흔쾌히 웃으며 된다고 말씀하시는 이범수씨..웃음으로 화답해 주시는 정보석씨..
만약 그 두분이 안된다고 하면 반납 하실 생각이셨어요? ;;

연예대상을 넘 즐겨 보셨나요?? ㅡㅡ;; 혼자서 강호동씨 생각이 나면서 기분이 그닥 좋지 않았어요..
연기대상은 단연코 정보석, 이범수 공동수상 혹은 정보석씨, 혹은 이범수씨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얼토당토 않게시리 대상 받은것도 그런데, 그렇게 질문을 ㅡㅡ;
(개인적인 생각은 정보석씨가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만약에 정보석씨가 대상을 받고, 이범수씨에게 미안한 마음에, 혹은 그 반대의 상황에서 대상 자기가 받아도 되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충분히~ 그 마음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되고 문제가 되지 않을수도 있죠....하지만...고현정씨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었답니다..

같은 질문을 하는데도, 미안함이 묻어나던 강호동씨의 느낌도 아니었고, 축하해 주고 싶지도 않은 대상이었다면 넘 심한 말일까요? ;;
고현정씨의 강호동씨 대상 수상 소감을 패러디한 느낌의 말...연기대상의 이름을 일일이 나열하는 수상소감보다도 더 최악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