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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미디어 책 세상

[시크릿가든]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때


주원이 아는 여자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라임을 처음 만난 날, 그날 이후 주원 머리를 떠나지 않는 단 하나의 여자 길라임! 처음엔 그런 그녀가 마냥 신기하기만 했습니다.정확히 어떤 감정인지 몰라 확인하고 싶어진 주원은 첫만남 이후 길라임을 좇아 다닙니다.

액션스쿨에 지원을 하기도 하고, 백화점을 액션 촬영장으로 이용토록 해주기도 하고, 영화감독의 구박을 받는 라임의 팬임을 자처하면서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도 하죠.

하지만, 그 어떤 노력에도 라임은 눈하나 깜짝 하지 않습니다. 천하의 김주원의 호의를 이렇게 무시하는 여자는 처음입니다. 그래서 더 끌립니다....이 여자...화를 내면 낼수록 이상하게도 자꾸 예뻐 보입니다..
다른 여자 같으면 집어쳐! 하고 바로 등 돌려 버릴텐데....길라임...마법에 걸린것 마냥 자꾸만 그녀에게 가는 마음은 어쩔수가 없군요..

그 마음이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싶지가 않았어요. 네버!
그냥 스쳐 지나는 관심..호기심...가벼운 사랑쯤이라고..네...가벼운 사랑쯤이라고 치부하고 싶었죠...
주원은 가진걸 버리고 사랑을 선택할 만큼  멍청하지 않은 사람이에요...
사랑과 결혼은 다른 거라고 생각하죠..라임과 결혼을 꿈꾼게 아니었잖아요...단지..지금의 관심이 어느 시기가 되면 사라질거라고 생각을 할 뿐이었죠...

제주도에서 주원은 자신의 마음을 분명히 라임에게 전달했어요....인어공주 처럼 곁에 있다가 지겨울때쯤이면 물거품 처럼 사라져라고 말이죠...
사랑하지만, 가진것 하나도 버릴수 없는 주원은 라임의 사랑이 언제쯤인가..때가 되면 지겨워 질거라 생각을 하고 있어요...왜냐? 주원은 이성적인 사람이니까요..자신의 감정쯤은 조절할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렇게 독설로 라임에게 상처를 주는 주원....영혼체인지로 라임의 처지를 조금은 이해를 하게 됩니다...
라임 역시 그 후로 주원을 마음에 담기 시작하구요...주원만큼은 아니지만..마음의 빗장을 살짝 열어 빼꼼히 쳐다보게 됩니다...주원의 책장에 꽂힌 책을 보게 된 라임, 주원의 포옹을 거부하지 않는 모습이 그걸 증명하는 셈이죠..

참 이기적인 남자 주원....질투심 역시 만만찮습니다...라임의 몸에 들어가 있을때 종수의 라임에 대한 마음을 알게 된 주원은 절대로 고백따위 하지 말라고 매몰차게 얘기 하죠... 그뿐인가요? 오스카와 라임의 다정한 모습을 볼때면 질투로 이글이글 거리기도 했죠..

오스카는 주원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기 때문에 여느 여자와는 다른...너무나 순수한 라임에게 상처 주지 말고 끝내라고 합니다....가진걸 버릴수 없다면 말이죠...여자 하나 버리면 가진걸 잃지 않아도 되니까요.
하지만, 주원은 3개월쯤이면 지겨워지지 않겠냐고 말하죠....

주원이란 남자...라임이 주원맘 앞에서 수모를 당할때도 그의 엄마보다 더한 독설로 라임의 가슴을 갈갈이 찢어 놓은 사람입니다...본의 아니지만, 그래야 어머니를 이길수 있었으니까요...그래야 라임이 수모를 덜 당할거라고 생각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라임은 주원맘보다 주원의 그런 독설이 더 가슴 찢어지고 아프죠...주원이 하는 말이 틀린건 없지만, 그래서 더 아프고 아프답니다..

시간이 지나면 길라임이라는 여자...주원에게 아무것도 아닌 여자가 될거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주원과 비교하면 별볼일 없어도 한참 없는 여자니까요...그녀에게 독설을 퍼부어도 마음이 좋지 않긴 했지만...그녀의 아픔이 느껴지진 않았는데...주원 어머니께 불려가 수모를 당하고, 주원의 독설로 상처 받아 주원의 어머니가 좋아하는 여자로 알아 봐라는 라임말 이후.....주원은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과연...저 여자는 스쳐지나는 바람일까?
과연..저 여자는...몇달 후면..나에게 아무것도 아닌 여자일까?

그녀를 위한 배려

커피숍에 슬프게 앉아 있는 라임을 보며 주원은 앞에 앉아서 커피를 입술에 묻게끔 마십니다..그녀가 웃기를 바라면서....하지만 라임의 눈빛은 더 슬퍼지죠...
주원의 커다란 변화라고 볼수 있어요...그녈 위한 배려의 시작이라고나 할까요? 그녀를 위해주며 뭔가를 하기 시작해요...

그런데다 주원은 그녀를 생각하며 크리스마스 츄리를 장식합니다...남의 생일(성탄절)을 챙기면서 즐거워 하고 싶진 않지만..웬지 그녀는 즐거워 할것 같아서 말이죠...까칠하기만 하던 주원이 라임을 위한 생각과 배려를 그렇게 드러 냅니다...

폭풍 질투 작렬

하지만, 그날밤....
종수의 말이 이상했던 라임은  주원을 찾아 갑니다..그리곤 영혼 체인지때 무슨 말을 종수에게 했냐고 버럭대죠...무슨 자격으로! 이제 감독님이 자신을 좋아하는걸 알았으니 감독과 잘해 볼거라면서 말하는 라임에게 주원은 심한 질투를 느낍니다..

경고하는데 다신 딴놈 때문에 나한테 성질 내지마
딴놈 때문에 아프단 말도 하지말고, 두번 다시 딴놈 때문에 날 찾아 오지마

주원은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표출하며 폭풍 키스를 합니다..질투와 사랑이 교차하는 키스였죠..
절대 이 여자를 다른 남자에게 뺏길수 없다는..내 여자라는 도장 같은 키스 였답니다...

내가 인어 공주가 되어 거품처럼 사라질께

[아니, 인어 공주! 길라임의 좌표는 언제나 두부류 그 사이 어디쯤일거야.그렇게 없는 사람처럼 있다가
거품처럼 없어져 달란 얘기야..이게 나란 남자의 상식이야]
제주도에서 주원이 라임에게 했던 말이에요...

신기하기만 했던 라임과 사귀다가 지겨워 지면 알아서 거품처럼 사라져 버리라고 했던 주원이죠...왜? 주원은 자기가 가진 그 어떤것도 버릴수 없는 이성적인 사람이거든요..누구보다도 스스로가 잘 알기 때문에 직설적으로 라임에게 독설을 내뱉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쳐지나갈 여자라고 생각했던 라임.....붙잡고 싶어 졌습니다.
절대로 여자 집앞에서 단 몇분도 기다릴수 없는 주원이 라임을 몇시간씩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원은 미쳐 버릴것 같은데, 라임은 잠시...아주 잠시 마음이 흔들렸을 뿐이고....주원은 거기에 목숨이라도 걸고 그녀를 잡아야 할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화를 하면 바로 끊어 버리는 라임....차에서 내린 주원은 골목 저 아래서 올라오는 라임을 봅니다..그리곤 왜 전화 안 받냐고 버럭 댑니다..
라임의 일상은 하나도 흔들리는 게 없는 데 주원만 뒤죽박죽 엉망진창이고...그게 너무 억울하고 약 올라서 앞으로 뭐든 해볼려 한다는 주원...라임은 추호도 인어공주 될 생각 없으니, 주원이 라임을 위해 인어공주 하겠다고...라임 옆에 없는 듯이 있다가 거품처럼 사라져주겠다. 그러니까 라임에게 대 놓고 매달리고 있다고 말해 버립니다...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때....우린 알게 됩니다...
절대 변하지 않을 이기적인 주원을 보면서....저렇게 바뀌는 구나...
자기입장에서 자신밖에 모르는 주원이...폭탄 선언을 하잖아요..

내가 너랑 놀다 지겨워 지면 넌 그냥 인어공주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렷!
이랬던 주원이....라임 곁에 있다가 물거품처럼 사라져 주겠다고 합니다...자존심 따위 강물에 버리고 질척거리며 매달리기 시작합니다..

사랑에 있어서 밀당....계산...
이런건 사랑의 무게가 비슷할때나 가능한거에요..
주원과 라임...현재 사랑의 무게는 주원이 압도적으로 높죠...주원이 불리한 상황이 된거죠...
불리한 사람이 희생을 할수 밖에 없어요....마음 정리는 되지도 않고 갈수록 커져만 가는 사랑..상대는 끄떡 하지도 않으니..어쩔 도리가 없잖아요...

사랑이란건 쉬운듯 어렵고, 어려운듯 쉽습니다..
직설적이지만..그래서 라임에게 많은 상처를 준 주원이지만....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주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때 변하는 주원의 모습...여러분은 어떤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