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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미디어 책 세상

2010년을 빛낸 무한 감동 예능 BEST 3


매년 재미와 감동을 주는 예능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무한도전과 1박2일이 아닐까 싶네요..1박2일의 경우는 김종씨 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그만큼 인기가 있으니까 나오는 반응들이라 생각합니다...그리고 이 두 예능에 하나를 더하자면 우리를 웃고 울게 만들었던 남자의 자격도 만만찮은 인기를 얻었죠...그러고보니 제 기억엔 예능은 SBS보다는 KBS와 MBC를 선호하게 되는것 같아요..예전에 패밀리가 떳다1은 재밌게 봤었는데 말이죠 ^^;;

보시는 분들마다 반응은 다르겠지만 제가 봤을때 예능중에 많은 감동을 줬던 세편을 꼽아 봤습니다..


사진출처- KBS1박2일, 남자의 자격, MBC 무한도전 방송캡쳐

1박2일 - 강호동 이만기 씨름




어릴때 씨름을 즐겨 봤었습니다...거짓말처럼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애가 이만기씨가 나오는 씨름을 무척이나 열심히 봤었드랬죠..이만기씨가 늘 당연히 이겨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구요..^^

그런 이만기씨가 1박2일에 출연을 했었죠..강호동씨는 이만기씨와 모래판위에 섰을때 기죽기 싫어서 일부러 고함도 더 크게 쳐보고 오바도 했다고 말씀하셨드랬죠...^^

두 사람이 20여년만에 모래판위에서 대결을 하는 느낌은 어떤 느낌일까? 알듯 하면서도 아리송하기도 했어요....

3판 2승제로 시작한 씨름...첫판은 이만기씨 승! 둘째판은 강호동씨 승! 나머지 판은 다시 이만기씨 승이었죠...경기를 마친후에 강호동씨는 이만기씨가 일부러 기죽을까봐 두번째 판은  져주셨다면서 본인이 아니면 모른다고 말씀을 하시면서 눈물이 난다면서 벅찬 소감으로 우리를 감동스럽게 만들어 줬었죠..

일부러 져준 이만기씨나 깨끗하게 승복하며 벅차하는 강호동씨 모습을 보니까 두 거인의 모래판에서의 모습이 스쳐지나면서 멋있단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무한도전-  레슬링편



무한도전의 멤버들은 레슬링을 위해 1년간 훈련을 했었죠...정형돈씨는 가벼운 뇌진탕으로 응급치료를 받아야 했었구요..유재석씨는 온몸에 파스를 붙여야만 했었고, 정준하씨는 근육파열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죠...근육 파열 요거 꽤 아픕니다 ;; 박명수씨는 안면마비증상에다가 발목부상으로 공포에 떨었다죠? 보기만 해도 무서운데 실제로 하셨으니 오죽하셨겠어요 ^^;;하하씨나 노홍철 역시 힘들기는 마찬가지였겠죠...

프로레슬링이라고 하면...짜고치는 고스톱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무한도전팀의 생생한 연습장면과 시합에서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이 잘못됐구나..하는것도 느꼈고..마음도 짠해지고 그랬었답니다..

그들의 무모한 도전이었는지..무한도전인지..앞으로도 계속되겠지만요...이 편처럼 마음이 짠해지면서 감동적이진 않았던것 같아요...언제나 노력하는 당신들의 모습은 최곱니다 ^^



남자의 자격 -   합창단

 


지난 7월 남자의 자격 멤버들을 기본으로 해서  남녀노소 나이불문하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분들 (다양한 직업)과 함께 박칼린 선생님의 지도로 오합지졸 같았던 (개개인의 노래는 참 좋았습니다만 ㅎㅎ) 합창단들의 노력으로 실력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걸 봤었죠.

어떻게 보면 무모했을수도 있고, 또 어떻게 보면 재미 없었을것 같았던 합창단 연습과정이었거든요..그렇게 생각을 했었죠...그런데 그 재미 없었을것 같았던 합창단 연습과정이 꽤나 흥미로왔고 재미도 줬었죠.

불성실한 멤버도 있었지만, 멤버들만 도드라지게 보이는게 아니어서 좋았고, 남격으로 인해 뜬 분들도 계셨죠...^^

제 7회 거제 전국 합창단 경연대회에서 실버 합창단의 노래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멤버들처럼 저 역시 눈물이 절로 났었구요...그들이 무대에 섰을때 긴장한 만큼은 아니겠지만, 저역시 떨렸던게 사실이구요..





넬라판타지와 애니메이션 메들리를 마친후 박칼린씨의 만족스런 표정과 멤버들의 눈물을 보면서 얼마나 감동스러웠는지 몰라요..올해 최고의 감동과 웃음을 줬던 예능이 있다면 그건 바로 남격의 합창단이 아니었나 싶어요..다른 예능은 이정도의 감동은 아니었거든요..다시 봐도 감동스럽네요 ^^

2010년은 예능을 보면서 처음으로 크나큰 감동을 느껴 봤어요...예능프로를 보면서 울어 보기도 처음이었구요...^^;; 내년 2011년도 올해 못지 않은 감동과 웃음을 주는 예능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