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년 이전/미디어 책 세상

[시크릿가든] 오각관계 러브라인 환영하는 이유




시청자 입장에선 오각관계가 아니지만, 시크릿 속의 인물은 오각관계가 맞죠...
라임을 좋아하는 주원과 종수
윤슬을 사랑하는 오스카, 오스카가 라임과 사귄다고 생각하는 윤슬
주원과 결혼하려는 윤슬, 오스카 열렬한 팬 라임..

사실 감정적인 부분을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복잡하진 않은데(처음부터 보지 않고 드문드문 본다면 복잡해 보일순 있어요 ㅎㅎ), 드라마 인물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복잡해 보이긴 해요 ^^

이 드라마의 오각관계가 좋은 이유는 타 불륜 드라마를 비롯해서 한 여자, 혹은 한 남자를 두고 치열한 싸움 혹은 질척거리며 이리저리 왔다리 갔다리 하는 연애사가 대부분인데, 요전앞에 끝난 성스나 시크릿의 경우는 연애사에 있어서 깔끔함이 있어서 좋아요..왜 깔끔하냐구요? ㅎㅎ


윤슬과 오스카

   

윤슬은 사랑하지만 쿨하게 오스카와 이별을 합니다. 엔조이 상대였지만, 즐길만큼 즐겼으니 결혼은 조건 맞는 남자랑 하겠다는 거였죠...오스카가 청혼했을때 윤슬은 기가 막히다는 듯 그말을 했답니다.

윤슬이 주원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8회에 다른 남자가 꾸며놓은 오해로 인한 이별임이 밝혀 졌어요.이건 시청자 입장에서만 볼수 있는 거구요....둘사이의 오해는 풀어지지 않았죠..

오스카와 윤슬은 분명 사랑했어요... 하지만 윤슬을 좋아하는 배우로 인해 오해가 생겼죠..
오스카의 입에서 윤슬은 그냥 빠 순이란 말이 나왔고, 숨어서 듣게 된 윤슬은 심한 배신감을 느끼죠...오스카도 윤슬을 사랑하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내뱉은 말이고, 오스카의 사랑이 진심이라 여겼던 윤슬은 후에 오스카 청혼을 냉정하게 거절을 하죠....엔조이 상대...

그래서 현재 윤슬과 오스카는 오해로 인한 애증 관계에 있어요...대화만 잘 하면 금새 풀릴걸 서로에 대한 배신감과 사랑이 뒤엉켜 풀릴 기미가 보이질 않아요...

거기에다 오스카는 윤슬이 보란듯 라임과 사귄다고 거짓을 고하죠..사실 오스카는 라임에게 별 감정이 없거든요...괜히 그러는거에요...윤슬이 주원과 결혼하겠다고 하니까 ㅎㅎ

종수와 라임

종수에게 있어 라임은 사랑하는 여인입니다. 하지만 그 사랑이란건 이성간의 사랑보다는 오빠같은 느낌의 사랑이 더 강해 보여요...성균관 스캔들에서 걸오가 그랬듯 종수 역시 라임을 지켜 주며, 자신의 마음을 숨기며 그녀가 스턴트일을 하는걸 지켜보긴 하되, 아주 위험한 일은 하지 못하게 하죠...

매력으로 따지자면 걸오와 견줄수는 없구요...걸오와는 비교불가죠...많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ㅎㅎ

라임 몸에 들어온 주원의 매몰찬 말 때문에 나중에 라임이 자신의 몸으로 돌아 왔을때...고백조차 못할것 같아요..걸오처럼 고백하곤 거리가 먼~ 사람....ㅎ;;
만약 주원(라임몸)이 종수의 감정을 모른척 하고 넘어 갔다손 치더라도 고백은 쉽게 하지 못할것 같아요..
헌데 대놓고 절대로 고백따위 하지 말라는 주원(라임몸)말에 종수의 감정은 그걸로 끝일 거에요...


주원과 라임

주원에게 있어 라임은 분명 사랑입니다. 하지만 주원은 라임을 결혼 상대자가 아닌 현재 사랑하지만 지겨우면 언제든 물거품 처럼 사라지길 원하는 이기적 사랑을 하자고 하죠..대신 뭐든 원하는건 다 해주겠다고 하고 말이죠..
격이 맞지 않으니 재벌가 자녀들이 다들 그렇듯 연애는 사랑하는 사람과 하고, 결혼은 조건 맞춰 하겠다는 거죠..

라임에게 있어 주원은 이상한 사람입니다. 미친놈처럼 다가와선 자꾸 신경 거슬리게 하는 사람이죠...아무도 여자처럼 대해 주질 않는데..이 사람...라임을 여자임을 느끼게 합니다. 아직은 사랑과는 거리가 먼 감정이죠..좋아한다고 보기에도 힘들고..아직은 그냥 자꾸 신경 쓰이는 정도의 관계죠..그러다가 애틋하게 발전할테지만요...현재 주원에게 라임만 보이듯..라임에게 그나마 남자로 느껴지는건 주원이 아닌가 싶네요..


라임과 오스카

라임에게 있어 오스카는 좋아하는 사람입니다...팬으로서 말이죠...사랑과는 거리가 멀죠..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힘들고 괴로울때 늘 오스카의 노래가 라임에겐 희망이었답니다.라임에겐 오스카는 살아 가는 힘을 주는 존재라고 할까요....삶에 있어 대들보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어요..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오스카가 바람둥이라 할지라도 남자가 아닌 라임 생에 대들보 같은 존재기에 그 자체로 좋은 거에요..사랑과는 절대적으로 무관한 관계죠..ㅎ


요전앞에 끝난 성균관 스캔들도 그렇고, 시크릿가든도 그렇고 사랑에 대한 감정이 깔끔해서 좋습니다. 성스에서 두 주인공 선준과 윤희...두 사람만 사랑하는 관계였고, 걸오에 대한 윤희의 마음은 사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점..그리고 여림 역시 윤희를 여자로 보기 보단 벗으로 대해줬었죠..

시크릿에서도 언듯 보면 5각 관계라 복잡해 보이지만, 인물들 감정속으로 들어 가면 너무나 깔끔합니다. 내기로 인해 오스카는 라임과 사귀려고 하고, 그 말에 주원은 질투를 하게 되고 윤슬도 마찬가지로 질투를 하게 됐지만...현재는 윤슬을 제외하곤 다들 왜 그랬는지 아니까 뭐...ㅎ

만약 이 드라마가 라임의 마음이 주원과 오스카, 종수 세남자 사이에서 오락가락 줏대없이 왔다리 갔다리 한다던가..아니면 진짜 오스카가 라임에게 흑심을 품고 어쩌고 저쩌고 한다면....속에서 천불도 나고 ...뭐 저런 여자가 다있어~~~? 하고 욕이라도 나오겠지만( 요즘은 러브라인이 깔끔한게 좋아서요...징징거리고 엉키는거 넘 싫어요 ㅜㅜ), 라임의 마음속엔 주원이 조금 거슬리는 정도만 들어와 있을 뿐, 종수는 감독일 뿐이고, 오스카는 좋아하는 가수일 뿐이죠..

그런데다 오스카는 윤슬에 대한 오기 같은걸로 라임과 사귀겠다고 한 것이지..라임을 좋아하는 건 아니죠... 나중에 오해가 풀리면 잘될거란 생각이 들어요....

더 중요한건 주원의 마음이죠....라임에게 질릴때쯤 인어공주처럼 물거품이 되어 사라져라고 했지만, 영혼이 체인지 된후 라임에 대해 하나둘씩 알아 가기 시작하잖아요...라임에 대해서 알고픈 마음에 관련 책들도 읽지만, 그런 간접 경험은 이해하려는 노력일뿐, 겪지 않으면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아요..헌데 체인지 이후에 주원은 라임의 생활속에서 그녀를 알아 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거기에다 종수가 라임을 좋아한단걸 알게 되구요...그런 종수에게 매몰차게 절대로 고백따위 하지 말란 선전포고도 하죠...왜? 라임은  내 여자니까...다른 남자의 고백따위 ~ 하게끔 놔둘순 없으니까요...헌데 거기서 끝나면 좋으련만...오스카까지 라임과 사귀겠다고 합니다... 주원의 질투가 활활 타오르죠..

오스카의 윤슬에 대한 반항이..종수의 지켜보는 사랑이 주원에겐 거슬립니다...질투가 나기도 하고, 그가 얼마나 라임을 원하고 사랑하는지 느끼게 해주거든요..그리고 그 질투와 사랑이 단순하게 인어공주처럼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으면 좋겠다가 아니고, 곁에 있어 주는..함께 가고픈 사랑으로 변할거에요....

제가 오각관계를 환영하는 이유들입니다.. 물론 라임이 아직까지 주원을 사랑하는건 아니지만, 주원이 라임에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부딪히듯, 라임 역시 주원의 아픔을 알아가면서 그를 사랑하게 될거에요..
오각관계는 복잡한듯 하지만, 감정선은 깔끔하고, 그 복잡한 관계 속에서 라임과 주원의 사랑은 인스턴트가 아닌 함께 동반자로 가야 할 사람임을 알게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이 두사람...서로 사랑하게 된후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