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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미디어 책 세상

[역전의 여왕] 알고보니 황태희는 직장인의 대변인!


성스폐인으로 살아야 했기 때문에 역전의 여왕을 본방 사수 하고 싶었지만, 어쩔수 없이 포기를 해야 했어요. 이제 성스가 끝난 관계로 역전의 여왕과 매리 왔다 갔다 하면서 보고 있죠... 

며칠전 시간이 좀 남아서 밤에 역전의 여왕을 1회부터 챙겨 보게 됐어요. 물론 아직 방송분 전량을 보진 못했지만, 회를 거듭해 볼수록 매력적인 드라마란걸 느끼겠더라구요...그중 하나가 속이 후련한게 많아서 좋았답니다.( 기본틀은 내조의 여왕과 비슷하게 갈것 같네요 )


상사 면전에 사직서를 던지다!

황태희는 신혼여행에서 다녀온 뒤, 팀장이 아닌 평사원으로 내려 앉죠. 백여진의 이간질로 한상무의 눈밖에 난 결과였지만, 이를 알지 못하는 황태희....한상무를 찾아가 묻기도 하지만, 일일이 말해줄 한상무가 아니죠...

수습사원인 남편의 월급도 얼마되지 않는 상황이라 대출금 부담도 있고 해서 더러워도 참고, 또 참는 수밖에 없죠.달리 방법이 없으니까요...그러다가 태희는 한상무를 찾아가 기존에 했던 일을 자신이 마무리 할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지만, 차갑게 거절하는 한상무는 인수인계를 여진에게 확실히 해주라고 그러고, 여진은 나름대로 잔머리를 굴리죠..태희의 능력을 아니까 이용하고 싶었던 거죠..

여진은 태희에게 프리젠테이션을 해보라고 하고, 신이난 태희는 열흘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를 하지만, 고생한 보람도 없이 여진에게 넘겨주게 되죠. 설마 그렇게까지 비열하게 여진이 할거란 생각은 못했던 거죠...못됐긴 했어도?? 태희는 남의 공을 낚아채는 사람은 아니니까요..


사진출처- MBC역전의 여왕 캡처


프리젠테이션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온 여진에게 사직서를 날리는 태희는 계급장 떼고 언니로서 한마디를 한답니다.

[ 너 지금 잔머리 써서 나 이겨 먹으니까 세상 다 얻은것 같지? 근데, 너...세상 그렇게 쉽지 않다! 잔머리로 가질수 있는게 아냐.그러니깐 그렇게 섣불리 재수없이 개념없이 들이댔다간 뒤통수 제대로 얻어 맞는날...반드시 와! 조심해 너! ]

많은 직장들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요. 승진, 퇴직, 이간질등등으로 말이죠. 그 스트레스에 직장인은 늘 [ 더러워서 ]를 입에 달고 살면서 한달 벌어 한달 먹고 살아야 하는 한달살이인지라 쉽게 관두지도 못하죠...취직하기 힘들어서, 처자식 먹여 살리느라, 자식노릇 하느라 ..이런저런 이유로 말이죠..그래서 실제로 사직서를 면전에선 날리진 못하지만, 머릿속은 하루에 여러 수십번을 상사얼굴에 냅다 날리기도 할거에요...저 역시 예전에 그런맘 많이 먹었으니까요...

내가...우리가 하지 못했던 사직서를 냅다 던지는걸 황태희가 대신해 주더군요..면전에 날리면서 입도 뻥긋 못할, 말문을 닫게 만드는 말까지 하면서 말이죠...용기 없었던 우리를 대변해 주는 태희....제 속이 다~ 시원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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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상사앞에서 하고픈 말 쏟아 붓다



용식은 1차 퇴직대상자들을 대상으로 회식을 열게 됩니다. 그 아이디어는 후배의 머리에서 나왔지만, 여튼 후배의 말에 따라서 회식자릴 마련하죠...그곳에 소식을 들은 황태희가 나타납니다..
황태희가 누굽니까? 한때는 팀장을 했던 사람인데 그 회식자리가 뭘 의미 하는지 모를리 만무하죠..그 자리에 있을 남편이 얼마나 처량하고 가여워 보이겠어요...남편을 불러내서 가자고 하지만, 거부하는 준수..어떻게든 회사에 남고 싶어 하죠...사과할일 있으면 사과하고..로비할 일 있으면 로비하겠단 남편..
남편의 뒷모습이 가여워서 눈물이 나는 태희..



준수는 다시 회식자리로 들어 가고, 용식은 준수를 불러서 맥주컵에 소주를 한가득 부어 주죠..원샷!을 권하며 말이죠..어쩔수 없는 준수는 두잔을 연거푸 들이 붓죠...우웩~ 할것 같지만 꾹 참고....
세번째 잔을 들이키려는 준수 잔을 태희가 뺏어서 원샷 해 버립니다...남편이 속이 안좋아서 대신 마시겠다고 말하고 말이죠...흑장미 대령이요!!!!! ㅎㅎ
준수랑 부어라~ 마셔라~태희는 슬슬 취기가 오르다 못해 혀가 꼬이기 시작합니다..
태희가 실수 할까봐 안절부절인 준수....아랑곳하지 않고 용식에게 할말이 없으면 자기가 하겠다고 꼬이는 혀로 시원스레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참 좋으시겠어요? 태어날때부터 갑이라서...살아보니까 인생...갑과 을이더라구요..
갑과 을 모르시나??  본부장님처럼 아무것도 한것없이도 아버지 잘 만난 빽하나로 이렇게 상석에 앉아서 지 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 척척 무릎도 꿇릴수 있고, 맘에 안들면 싹둑싹둑 잘라 버릴수 있는 사람이 갑!
우리 남편이랑 여기 있는 사람들처럼 죽어라 충성을 다 바쳐도 꿇으라면 꿇고, 나가라면 나가고..죽어라면 죽어야 하는 사람들...왜? 갑 보기엔 우스워 보일지 몰라도.여기 있는 을들... 회사에서 받아간 만큼 지 밥벌이 하는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딴건 몰라도..이런 회식자리 넘 웃기지 않나?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끼리 동병상련..안정감...술마시면서 다같이 느껴봐라 이건가 본데...그래야..우리가 니네들 더 짜르기 쉽다..뭐..그런가본데... 이보세요 갑~ 댁 같으면 이거 안정감 느끼겠어요? 예?  천길 낭떠리로 떨어질 판에..다같이 떨어진다고 아픈게 안아픕니까? 슬픈게 안 슬픕니까?]

나이가 들면 언제 권고 퇴직당할지 몰라 전전긍긍하며 하루하루 살얼음판의 직장생활을 하게 됩니다..그렇다고 누구하나 태희처럼 당당하게 말하지도 못하죠...그래서 속이 시원하다는 거에요....우리가 절대로 하지 못할말을 대신 해주잖아요...꼭꼭 꼬집어서 말이죠..^^


상사 에게 선전 포고하다!






황태희는 준수와 백여진이 과거 연인사이였단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기획안 사건이 백여진과 한상무의 합작품이란것도 알게 되고 말이죠...배신감에 치가 떨리는 태희는 한상무를 찾아 갑니다.

[ 그렇게 제가 무서우세요? 일개 계약직 사원인 제가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으면 제 기획안을 빼돌려 베끼록 지시하셨을까]

네...그래요...한상무는 태희가 두려웠죠...그렇지 않았다면 회사를 박차고 나간 태희의 앞길을 그렇게나 철저하게 막았을리도 없었구요..계약직으로 일하는 태희의 기획안까지 빼돌릴 필요는 없었겠죠...
계약직 사원을 뽑을때도 용식(박시후)이 못보게 할려고 했는데 실패 했잖아요..

이제서야 태희는 한상무의 깊은뜻을 알게 된거죠....그로인해 자신의 능력도 다시 보게 됐구요..
태희는 한상무에게 그래도 한때는 존경했음을 말하며 지금은 너무 추한 일면까지 보게 되서 괴롭단 말을 해요...그리곤 선전포고를 하죠...다시 한번 이런 일이 생기면 그땐 모든 사람들 앞에서 지난번 유출사건의 증거까지 공개하겠다고 말이죠...

태희가 당당하게 선전포고하는 것까지도 속이 후련하고 좋았지만, 끽 소리 못하고 눈물을 떨구던 한상무의 몰골을 보니 십년 묵은 체증이 싸~악 내려 가는것 같더군요 ^^

직장 생활 하면 부당한 대우를 받더라도 묵묵히 참는 경우가 다반사죠...승진 문제부터 여러가지가 걸리잖아요..더러워도 참고, 서러워도 참고, 차별대우 받아도 참고, 뺏겨도 참고...그런 경우가 많죠..
헌데 그 틀을 깬 태희가 당당하게 한상무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모습....끽 소리도 못하고 바들바들 떨며 눈물 떨구는 한상무의 모습...직장인들의 속이 시원하지 않으면 이상하죠 ㅎㅎ

역전의 여왕...이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현실속에서 하지 못할 말들을 대변인이 된양 해줘서
속이 다 시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