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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일상사

남편을 담배피게 만든 아내의 말!


늦은 밤,
오랜만에 아이들과 남편을 대동하여 둑길 산책을 나섰다.
운동겸 열대야도 피할겸, 겸사겸사..

왕복 한시간 정도의 거리를 걷고 돌아 오는길..
집 근처 공원에 다다랐을때....
저만치 1-2m 사이를 두고 한쌍의 부부가 심각한 얘기를 하는것 같은 분위기였다.

10여M거리가 좁혀지고 있을 즈음....그들의 대화가 귀에 속속 들어 오기 시작했다.

" 담배 좀 끊지?"

아내의 말에 남편은 아무말 없이 담배만 뻐끔뻐끔 피고 있었다.

"이 인간! 내가 비싼 돈 들여서 보약 해 먹이면 뭐하나!
허구헌날 담배나 쳐 피는데!!! 돈 아깝게시리!"


헐헐헐...
쳐 피는데....쳐 피는데...쳐 피는데...
^^;;


어찌나 우렁차고도 목소리가 큰지.....
지나치는 우리는 모른척 딴곳을 바라봤지만, 옆눈으로 보이는 남편의 표정은 난감해 하며
더욱더 열심히 담배 연기만 내뿜고 있었다...


부부란게 그렇다...
좋을때야 간이고 쓸개고 죄다 빼줄것 같이 알콩달콩 하다가도, 한번 뒤틀리면 말한마디 한마디가 비수요
쳐다보는 눈빛은 얼음장도 녹일만큼 강렬한지라...
싸우는 부부 옆에 있다가 독기에 멀쩡하던 사람도 아플지경 ^^;;

부부싸움이야 칼로 물베기라고 싸우면서 정도 든다지만...
싸움은 집에서~하자......밖은 애들도 있는데, 부끄럽다능.... ^^;;

그리고, 아무리 화가 나도 할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는 건데...말도 좀 조심했으면...;;

저렇게 말하는 아내를 보면 애정은 물건너 간지 오래요~ 그 자리엔 날릴 먼지도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