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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일상사

보험 상담전화 받다가 신변의 위협을 느끼다



보험 상담전화 받다가 신변의 위협을 느끼다

제가 예전에 운전자보험을 X보험사에 들었거든요..
필요해서 알아보고 직접 전화 걸어서 매일로 견적 받아 보고 말이죠..

그 당시 담당자는 여자분이셨어요..
그런데 담당이 바뀌었는지 남자분이 전화를 주셨더라구요
두달쯤..됐나봐요.. 전화 받은게..

"X 보험사 누굽니다. 예전에 담당하던 A 씨 대신 제가 담당하게 돼서 인사 드릴겸 알려드릴 정보가 있어서 전화를 드렸어요"

시작은 좋았습니다.
들어놓은 보험에 대해 궁금한게 있다거나 이상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을 달라는 거였어요...
으례 받는 전화라서 네네 거렸죠.

그런데..
새로운 상품이 나왔다는 거에요..
복리에 복리를 주는 예금인데 어쩌고 저쩌고 뭐라뭐라 설명을 하더라구요..
듣다가 들 생각이 없어서 아직은 들 생각이 없다고 말씀 드렸죠.
그랬더니

" 일단 제가 알려드린 대로 먼저 가입을 하시면 며칠안에 보험약관과 증권이 집으로 도착을 할겁니다.
그러면 그때 상세하게 확인해 보시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해지 하셔도 됩니다."

자꾸 말을 반복하시길래...보험 견적을 한번 보자고..메일로 자료를 보내주시면 확인하고 전활 드리겠다고 했죠..
그랬더니 가입하지 않으면 견적을 보내주지 못하게끔 돼 있는거래요 ㅡㅡ;
계속 반복되는 말이었고, 가입 유도하는 말을 은근슬쩍, 두리뭉실하게 끌고 가는것 같아서
단호하게 필요 없다고 가입하지 않겠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상냥한 어조로 계속 되기는 했지만, 설계사 왈..

" 주소가 어디어디 맞죠?"

" 네.."

" 남편분 성함이 누구누구구요..몇년생이시구요.."

" 네.....( 이건 뭔가..갑자기..)"

"애들 누구누구랑 누구누구도 가입돼 있네요....사모님은 몇년생 맞으시죠?"

순간...
아....이 사람...
나와 가족에 대해 모든걸 알고 있는데...해꼬지 할려면 얼마든지 할수 있겠단 생각이 들면서

상냥한 말투속에 위협적인 느낌이 들더라구요 ㅜㅜ

요즘 관공서 뿐만 아니라 쇼핑몰, 기타등등에서 개인 정보 얼마나 많이 유출시키고 그러잖아요..
순간 좀 겁이 나더라구요...

만약에 그분이 처음에 " 누구누구시죠?" 이게 아닌
" 누구누구시죠? 남편분 보험이 어쩌고저쩌고, 자녀들 보험 이거이거 드셨네요.."

이렇게 말씀을 하고 시작하셔다면 위협적이진 않았을 거에요..
계속 자기들 새로나온 상품에 드라고 하면서 제가 싫다고 하니까 일일이 말씀 하신거거든요.
제 입장에선 위협적일수 밖에 없었어요.. 세상에 믿을 사람이 있나요 ㅜㅜ

위협적인건 물론 제 입장에서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구요...
그런 의도였건 아니였건 상관없이 다이렉트 상담원? 설계사분들은 고객의 입장을 좀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데요..
누구라도 제 입장이었다면 위협을 느꼈을것 같단 생각은 들거든요..

예전엔 속사포 보험 설명으로 듣는데 울화통이 터져서 죽는줄 알았거든요 ㅡㅡ;
이젠 속사포 보험 설명을 하지 못하게 한다고 들은것 같아요..
그런걸 포함해서 심하게 강제적으로 보험에 가입시키기 위해서 고객을 힘들게 하는 것도 좀
사라졌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