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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 삶의 자세와 지혜

고된 시집살이 시키는 시어머니에 대한 며느리의 자세


연애는 결혼과 정말 많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아무리 사랑해서 결혼을 하더라두...결혼은 현실이니까.
남자들이 처가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 보다는, 여자들이 시댁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몇배는 더 많은게
한국의 현실이다.


집집마다 틀리지만, 시어머니와 트러블이 있는 집도 있구...시아버지가 좀 별나셔서 트러블이 있는 집두
있구...어떤 집은 시누이가 시부모님보다 미운 집도 있구 그렇다.
물론, 시댁식구들이 넘넘 좋아서 별 문제 없이 사는 집도 있지만, 조금씩은 삐꺽 거리면서 산다.

시댁과의 트러블중 제일 많은 부분을 차지 하는게 바로 고부간의 갈등이 아닐까 싶다.

요즘은 며느리들이 뺀질거리고 시어머니 시집살이 시킨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아직까지는 그래두 시어머니의 며느리 시집살이가 더 많은게 현실이 아니던가..

드라마 [ 수상한 삼형제 ] 다들 보셨을 것이다.
거기에 시어머니와 둘째 며느리의 얘기가 나오면 모두들 혈압이 올라가서 치를 떨던 분들까지 계셨다....막장막장 그런 막장 없다구..나 역시 그 드라마 보면서 혈압이 쑥쑥~ 올라가서 보다가 끊었지
만^^;;

근데..그 막장스런 이야기보다도 더한 고부간의 갈등이 현실에도 있다는  것이다.

수상한 삼형제의 시어머니....
며느리를 엄청 무시한다....음식 하는것도 그리 쉽지만은 않은데, 잡채며 불고기며. ...이런저런 요리를
그냥 슬슬 쉽게 하면되는양 시키고...ㅡㅡ;

둘째며느리는 며느리가 아닌...그냥 가정부인양 그렇게 부리는거다....그래도 둘째 며느리는 잘도 참고 살더라만서도 ;;

남편만 내편이면 참을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갈건..
시어머니가 아무리 구박을 해도, 남편이 내 편이면 견딜수가 있다.. 남편이 아내를 바라보고, 잘해주고,
무시하지 않구
위해 주면....그런 구박쯤은 참을수가 있다.

수삼의 둘째며느리를 보셨는가?....남편이 바람나기 전까지는 시댁에 정말 극진히 잘하지 않던가?
하지만, 남편이 친구와 바람이 나면서 자신을 되돌아 보고 그 모든것으로부터 손을 놔 버렸다.

고부간의 갈등의 해답은 여기 있다고 생각한다.

며느리가 극진히 할도리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모르는 시어머니...
10개 중에 늘 9개씩 하고, 주던 며느리가 한개라도 부족하게 해 드리면 그게 못내 섭섭하고 밉고,
10개 중에 늘 1개만 주던 며느리가 2개를 드리게 되면 그게 넘 이뻐 죽는게 시어머니 마음이구 ..
사람 마음이다.


자식된 도리로 기본은 어른들께 잘해 드려야 한다는 생각은 한다.
하지만...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잘해 드리는데도, 시어머니의 무리한 요구로 관계 개선이 힘들다면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소중함을 느낄수 있게 해 드려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수삼의 둘째 며느리처럼 헌신적으로 시어머니께 잘해 드렸는데도 불구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다면
한번쯤은 심하게 욕 얻어 먹을 각오를 하고, 남편과 상의후에 한동안 관계를 끊을 필요가 있다.

시댁에 가지 말라는게 아니고, 그동안 무조건 예스 며느리였다면, 꼭 해야 될 일과 안해도  될 일을 구분
해서
예스와 노를 확실하게 해란 이야기다.

첨엔 거절하게 되면 엄청난 욕을 먹을수 밖에 없다.
늘 예스하던 며느리가 NO를 외치는데 어떤 시어머니가 가만히 있겠는가.
하지만...
그동안의 일들을 되돌아 보자..아무리 잘해도 시어머니가 만족을 하던가?
아니지 않나?

한개를 드리면 두개를 바라고..두개를 바라면 세개를 바라지 않던가??
그러니까 드릴수 있는것...해줄수 있는 것을 정해 놓으란 얘기다.
그러면...첨엔 욕만 먹겠지만...시간이 갈수록 차츰  시어머니도 적응을 하게 된다.
만만하게 보던 며느리를 조금 조심스럽게 볼수 밖에 없다.

사람마음이 원래 그렇다.....착하고 부탁을 무조건 들어 주면..만만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착한 사람이 손해를 보게 되는 거다...그러고 보면 사람이란 마음이 참으로 간사하고도 못됐다.

며느리도 딱 잘라서 말할수 있는 확실한 며느리의 경우는 시어머니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는걸 경험으로, 주윗사람들을 보면서 많이 느낀다.
그러니까 똑똑 부러지는 며느리가 되란 얘기다..
무조건적으로 해 드려도 표가 나고, 칭찬 받는 며느리라면 그대로 살면 되지만..그게 아니라면 변화는
필요하다.

수삼의 둘째며느리 처럼 말이다.

나라는 사람...시어른이 아무리 구박해도 첨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한명이다..그렇게 살았었고....하지만, 아무리 참고 잘해도 시어른이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서서히 지혜롭게 자르고, 거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루 이틀 볼것도 아닌데, 무조건적인 희생은 속병...홧병만 만드니까.
지나친 시어른의 요구로 힘이 든다면...욕 얻을 먹을 각오 하시고, 변해 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다.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본인은 편하고, 잘했단 생각이 들테니..
수상한 삼형제가 막장 드라마였어도 교훈은 있었다... 가장 큰 교훈이 바로 그거라고 생각한다....며느리의 반란! 시어머니의 깨달음  ^^;;
수삼의 마지막은 가족적인 분위기로 화해모드~ 행복모드 였지만...내겐 그런 것들이 크게 와닿지도
감동적이지도 않았고, 둘재며느리의 반란이 더 현실적으로 와 닿았다...역시 사람은 너무 착하면 안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