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태권도장에서 돌아오는 아들이 투덜거리면서 다리를 절뚝거리며 들어 오는 거에요.
갑자기 왜 다리를 절뚝 거리냐고 물어 보니..

같은 학년에 장애를 조금 가진 애가 있대요.
평소에도 그 아이에 대해 불만이 많은지 좀 투덜거리거든요.
심각한 장애를 가진건 아닌것 같고, 가벼운 장애를 가진 아이 같아요.
혹시나 울애가 말로 그애한테 상처를 줄까봐...어지간하면 참고, 그애 한테 막말 하지 말라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절둑 거리게 된 날...
도장에서 태권무를 하는데, 그 애가 사범님들이 올라가는 단상?에 올라가서 장난 치다가 뛰어 내렸는데
울아들 발가락을 세게 밟게 된나봐요 ;;

그렇게 높지는 않은것 같더라구요...그래서 얼음 찜질을 했는데요...많이 부었거든요..





첫날보다는 부기가 많이 가라 앉았는데,,...새끼 발가락이 좀 구부러 진것 같더라구요..다음날 확인하니까..
어지간 하면..병원엘 가지 않는데...신랑도 애 발이 금 간것 같다고 ..병원에 가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사진을 찍어 보니까...많이 차이가 나긴 나더라구요..;;

병원가서 X레이 찍어 보니까....아니나다를까...뼈에 금이 갔더라구요...
눈으로 보는 발가락보단 좀 심각하다고 말이죠..
그렇다고..뼈에 금이 가면 어떻게 할 방법은 없다고 하더라구요...그냥 깁스 ;;;

애들 키우면서 깁스는 첨 해봤어요 ;;;
역시 여자애랑은 다르네요 ㅡㅡ;




깁스 하고 집엘 왔죠...어찌나 쫑알쫑알거리는지...시끄러워서 ㅡㅡ;
" 안 아픈데 깁스 해야 해요? " ㅎㅎ;;

병원에서 계속 쫑알대더니....집에 와선 하는 말이..
"음....깁스.....넘 감동적이야!" 이러는 거에요 ㅡㅡ;
옆에 있던 누나는 저것이 맛이 갔군..깁스해가지고 무슨 감동! 역시 돌연변이야! 그러구 ^^;;
전 깁스 한게 뭐가 감동적이냐고 물었어요...

" 학교가면요....친구가 깁스하면 친구들이 부축을 해주거든요. 울 친구들이 착해요. 아마 제가 내일 이렇게 해서
학교에 가면, 틀림없이 우리 친구들이 부축을 해줄거야..아..감동적이야..그리고 제가 깁스 첨 해보잖아요..이거 꼭 한번
해보고 싶었거든요...."
ㅡㅡ;
종종 요상스런 말을 해서 빵~ 터지게는 하지만...이 말 들으니까...비정상이닷....하는 생각도 들고 웃기더라구요..
누나랑 저랑 아들녀석 말 듣고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다음날...학교 다녀온 아들녀석한테 물었어요.

" 친구들이 부축해 주디???"

" 아니요...."

" 착한 친구들이라서 부축해 준다면서?"

" 제가 부축해 달라면 해주는데요...부축해 달란 말 안했어요?"

" 왜?"

" 혼자 걸을수 있겠더라구요...대신에요...친구랑 손 꼭 잡고 친구집에 가서 라면도 먹고, 과자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놀다가 왔어요 "

ㅎㅎㅎ

깁스해서 감동적이란 말...꼭 한번 깁스 해보고 싶단 아들녀석....아직 어리긴 어립니다...별게 다 부러운걸 보면 말이죠 ;;
아들 깁스 한 덕에??? 제가 일일이 씻겨 줘야 하니....전....참...귀찮다는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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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 아로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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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너돌양 2010.07.09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깁스를 안해봤는데 제남동생은 해봤죠 그런데 깁스가 뭐가좋다고 ㅎㅎ ㅡㅡ;

  3. BlogIcon 미자라지 2010.07.09 0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들 성격이 아르님 닮은듯 해요...ㅋ
    그냥 보기에 그럼...나서서 먼저 부축해달라고 못하는 모습 보니...ㅋ

  4. BlogIcon 광제 2010.07.09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역시 애들때에는 그게 감동으로 보여지기도 하겠네요..ㅎ
    즐건하루 되세요~~~!

  5. BlogIcon 예또보 2010.07.09 0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도 더운데 고생이 심하네요 ㅋ
    건강하게 잘 자라 주세요 ^^
    아르님 즐거운 하루 되세요

  6. BlogIcon 둔필승총 2010.07.09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하, 이 깁스 찬스 놓치면 바보죠.~~
    어리광 맘껏 부리고 뒹굴거리는 맛!!!
    이땐 좀 받자 해줘야 합니다.^^;;;

  7. BlogIcon 아이엠피터 2010.07.09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릴 때 깁스 한 친구들이 부러운 적이 있었답니다.
    비록 뼈가 워낙 튼튼해서 한번도 한 적이 없지만
    아들의 마음을 저도 이해가 되네요 ㅎㅎㅎ

  8. BlogIcon Phoebe Chung 2010.07.09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구여워요. 저도 어릴때 깁스한 아이들 보고 조금 부럽단 생각한적 있지요.
    지금은 부러지면 잘 붙지도 않는 나이니 ....ㅎㅎㅎ

  9. BlogIcon 카타리나^^ 2010.07.09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초딩이때 팔 뿌러져서 깁스를 해봤다는...신기했는뎅..ㅋㅋㅋ

  10. BlogIcon 하수 2010.07.09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아이들은 참...^^

  11. BlogIcon 연한수박 2010.07.09 1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드님 순수한 발상이 훈훈한 미솔 짓게 하네요^^
    빨리 낫길 바랍니다.

  12. BlogIcon 너서미 2010.07.09 1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깁스하면 왠지 대접받는 듯한 그럴 게 있었죠.
    물론 저는 그 기회를 누려보지 못했습니다. ;;;

  13. BlogIcon Sun'A 2010.07.09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귀여웡~~ㅋㅋ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는데
    그럼 소원 풀었네요~ㅎㅎ
    저는 어릴때.. 며칠 아파서 입원좀 해봤으면 했는데~
    진짜 그렇게 되니까 살맛 안나더라구요..ㅎ
    아르님~좋은하루 보내세요^^

  14. BlogIcon 김지철 2010.07.09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렸을때는 이런게 참 부럽죠. 아드님 모습을 보니 저의 어린시절 생각이 나네요.
    그때 손을 다쳐서 반 친구들이 가방도 들어주고 노트 필기도 대신해주고 그랬었는데..ㅎㅎ
    아르님 글은 항상 좋습니다. 옛 생각을 하고 잠시나마 행복해지게 만들어주시네요.^^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BlogIcon 사용자 ♡ 아로마 ♡ 2010.07.09 1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린 마음이 그래서 순수한것 같아요 ;;
      전 그냥 불편하단 생각밖에 안하는데용 ㅎㅎ;;

      지철님이 좋게 봐주셔서 그런거에요 ^^
      감사해요 ㅎㅎ
      점심 식사 맛있게 하시고
      더위는 드시지 말구요 ㅎㅎ

  15. BlogIcon 에버그린 2010.07.09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어린아이 답게 순순하네요^^
    다리는 빨리 나아야 할텐데..

  16. 흠... 2010.07.09 1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안경 썼을떄가 생각나네요...
    눈이 나빠져서 안경 썼는데...남들한테 특별하게 보인다는 기분에 으쓱으쓱...ㅋㅋ

    애들 맘이 다 똑같지요 ㅎㅎ
    친구들도 특별하게 봐주지...엄마도 씼겨주지...얼마나 좋을까요??^^

  17. BlogIcon 소춘풍 2010.07.09 1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깁스를 언능 풀어야 하는데 말이죠. ^^
    오래 하다보면, 때가 말이안게 되죠~ㅋ
    아드님의 빠른 쾌유를 빌어봅니당~
    아르테미스님~즐거운 시간보내세요~

  18. BlogIcon 눠한왕궤 2010.07.09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더운데 깁스하면 정말 고생인데..

    저희 어머니도 2주전에 다치셔서 깁스를 -_-;; 하지만, 좀 하다가 힘들어하셔서 풀어버리고
    지금은 한방치료 받으세요. @.@ ;;

    고생하지 않고, 빨리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_ _) 흠..

  19. BlogIcon markjuhn 2010.07.09 2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장난하고 놀 궁리를 하는게 애들 본성이니까.. 깁스를 했어도 그냥 즐겁에 놀면 됐지요 뭐.
    그런데 그 발은 걸을때 되도록이면 힘줘 딛지 말라고 하세요.
    제가 금년 초에 삐끗해서 발등 뼈가 금이 갔었거든요. 물론 깁스하고 ..

  20. BlogIcon 바람될래 2010.07.10 0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저만하길 다행입니다..
    여동생하고저하곤 깁스는 안해봤는데요
    남동생은 허구한날 팔뿌려지고
    펀치하다가 금가고..ㅡㅡ ㅎㅎㅎ

  21. BlogIcon boo 2010.07.16 0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릴때 팔에 깁스했는데.. 어머니께서 머리감겨주실때가 젤 좋았다는..ㅎㅎ 왠지 그런 챙김...좋잖아요~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