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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미디어 책 세상

사랑이 아닌 집착이 만든 상처.....민들레 가족


민들레 가족을 보고 있노라면
주위에서 흔히 볼수 있는 캐릭터들을 한 집에 보아 놓은 느낌이 든다.

게중에 
첫째딸 지원(송선미)
남들이 보기엔 남부러울게 없는 여자다. 탄탄한 배경, 좋은직업의 남편
민명석(정찬)을 만나
명품으로 휘감으며 행복하게 사는듯 보인다.

하지만..
지원은 빛좋은 개살구..
그녀의 생활에 있어서 마음대로 할수 있는건 없다.

지원의 남편은 결벽증이 있다.
어릴적 부모에 대한 아픔이 있었기 때문에 아이를 낳기를 거부한다.
그렇게 몇년동안 아이를 낳지 않기 위해 정관수술을 한것도 숨긴채 살아 왔다.
밝혀지고 난뒤 지원이 이혼하기를 원했지만, 사랑한다는 핑계로 명석은 지원을 놓아 주지 않는다..

그런데....
갈수록 명석의 사랑은 지원에겐 올가미가 되어 가고 있다.
명석이 원하는대로..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지원을 학대한다..
욕실에 앉혀 놓고 물을 뿌리지를 않나...명품에 돈을 좋아하는 지원에게 모든걸 빼앗아 자신의 존재감을 그렇게 확인시킨다..
지원이 거부한채 가지고 있던 명품백을 팔아서 도우미 월급을 준걸 알고는 또다른 방법으로 지원을
괴롭힌다...

살 쪘다고 굶으라는 명석...
명석에게 있어서 지원은 아내가 아닌...사랑하는 사람이 아닌...갖고 싶은 인형이랄까..
명석이 원하는 스타일에, 원하는 몸매를 유지해야 하는...
올가미속에서 힘든 지원..

반복되는 생활속에서 지원은 변해간다..
남편이 가족 모임에 간 사이...지원은 많은 음식을 시켜 놓고선...걸신이라도 들린듯....음식을 먹어댄다....

그리고...명석과 함께 집에 온 부모님...둘째 동생은 지원을 찾고..
조카가 식탁아래 있는 지원을 찾아 낸다..
식탁아래 쪼그리고 있는 지원을 찾아낸 가족들은...두려움에 떨고 있는 지원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한다...

드라마처럼은 아니지만..
가끔 잘못된....사랑으로 아내를 괴롭히는 사람 얘기를 들을 때가 있다.
그들은 사랑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건 사랑이 아닌 집착이다.
내가 가진 소중한 물건중의 하나....버릴수 없는....물건..

사랑이란 상대에게 자유를 주는것...
사랑하기 때문에 지원에게 명석이 하듯 한다면...그건 정신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싶다...
명석의 사랑..
그가 하는 사랑은 부럽지도..하고 싶지도 않다.
차라리..혼자 사는게 낫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