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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일상사

군인처럼 문자 보내는 딸


수학여행 가는 딸래미를 위해 새벽일찍 일어나 김밥을 쌌다. 유부초밥 사가라고 했더니 김밥이
더 맛있다고 꿋꿋하게
김밥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
누가 모르나?  유부초밥이 간단하니까 글치 ^^;;
아주 어릴때는 꼬시면 잘도 넘어 가더니..이젠 컸다고 꼬드겨도 넘어오질 않는다. ㅜㅜ

아침부터 김밥파티를 하고~딸아이 도시락엔 김밥이랑 친구들이랑 나눠 먹으라고 어젯밤에
만들어둔 롤케익?을 넣어서 보냈다.

점심이 다가올 무렵, 한통의 문자가 왔다.
보낼 사람도 없는디..누구임? 하고 확인해 봤더니 딸이다.


어젯밤에 친구 집에 놀러 갔다 와서는 두통을 호소하더니..소화까지 안되는 통에
일어나서 손을 따고 그렇게 잠이 들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 났을때..속은 편해 졌는데..여전히 두통을 호소했다..
컨디션이 별루인지라..혹시 차타고 가다가 멀미라도 하는건 아닌가 싶어서
귀미테를 붙여 줬다.

그런데, 점심 먹으면서 친구들과 귀미테 이야기를 했나보다.


귀미테 붙여 주고선 손 안 씻고 있다가 혹시라도 눈을 비비면 큰일난다는 친구 말을 듣고
부랴부랴
문자를 보낸 것이었다.

" ~~~ 붙이셨잖습니까"

말투가 완전 군인 말투다. ;;
아무리 봐도 여자아이라고는 ㅡㅡ;

몇년전에 태권도를 시켰더니 말투가 저렇게 변했다. ^^
가끔이긴 하지만, 이런것 역시 소소한 즐거움이랄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