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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일상사

건강할땐 내 새끼! 병들면 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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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좀 적나라하죠? ;;;
동물애호가들이 뒤로 나자빠질 제목이네요 ㅎㅎ;;
악플은 미리 반사! @@ ^^;;




자원봉사하러 갔다가 애육원 앞에 서성이는 개 한마리를 발견했어요.
보통의 개라면 장난삼아 위협을 하면 잽싸게 도망가기 바쁘죠.
먹을거 주면 올까, 그냥은 오지도 않고 말이죠...
그런데, 이 개는 아랑곳하지 않고  저리가! 그러는데도~사람의 정이 그리운지 사랑을 받고
싶어서인지 우리가 서 있는 쪽으로 다가오더니 다리에 머리를 자꾸 비비더군요.;;

자세히 보니까 어디가 아픈지 뛸 엄두는 내지도 못하고 어기적 어기적 걷는데, 다리 한쪽이 불편해
보이더라구요.

유기견인가?
울회원들은 개를 보고 전부 유기견이라고 ~;;;
누군가 키우다가 아프니까 갖다 버린것 같다고 말이죠..

개를 집안에서 내새끼인양 키우는 사람들 많아요..
호칭도 ~양,~군, 내새끼(욕이 아니라 사랑이 담긴 새끼 있죠? ㅎㅎ), 내아들, 내딸...
사람과 동급으로 취급을 하더군요.
이런것도 이해할수 있어요
저두 종종 귀여운 새끼 강아지나 고양이를 보면 키우고 싶단 생극을 하게 되고, 정이 들다보면
그런 표현을 쓸수 있겠단 생각이 드니까요.

그런데..그렇게 애지중지 키우다가 병이 들면 버리는 경우가 많으니까 문제가 되는 거에요.

전 강아지나 고양이가 예쁘긴 하지만 병들면 감당이 안될것 같아서 키우지 않거든요.
사실...어른들 병수발을 많이 들어서인지......이젠 제 몸도 귀찮을 지경이라서요 ;;
제 몸도 귀찮은데 애완동물까? ㅡㅡ;

가끔은 신랑이 셋째를 낳았으면 할때도 있어요 ;;
나이가 들수록 애들이 이쁜가봐요.
하지만..
전 길가다가 애 업고 다니거나 유모차 끌고 다닌는 것만 봐도 으으으 ;;
다시 키우라면 절대로 못키워 ;;
애들도 이제 겨우겨우 키워놔서~ 알아서 밥 챙겨 먹고, 알아서 씻고 하는데
게으른 제가 키우면..완전 애물단지 되겠죠 ㅜㅜ
게으름뱅이인 제가 무슨 애완동물을 키우겠어요..
그냥 다른분들 키우는 모습으로 대리만족 느끼고 말죠..
사진으로 보는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사랑을 충분히 줄수 있는 여력도 없는데..키운다는건 좀 그래요..
동물도 느끼잖아요..사랑을 받는건지..미움을 받는건지..버림 받는게 어떤건지...

건강하고 귀여울땐 내새끼~ 내새끼 하면서
병들어서 키우기 싫어지면 개새끼로 전략해, 버림 받는다면....
입장 바꿔 생각하면 어떤 기분 들까요?

끝까지 책임질 자신이 없다면, 지금 당장 이쁘다 할지라도 키우지 않았으면 합니다.
집안에서 키우든, 집밖에서 키우든....

사람이나 짐승이나 누군가에게 버림 받는다는건 죽는것보다 더 비참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