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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미디어 책 세상

분홍립스틱 - 불륜관계일 때와 결혼했을 때는 다를수 밖에

가은을 몰아낸? 미란은 정우집에서 시어머니와 시누를 모시고 함께 살게 된다.
하지만, 누구하나 미란의 편이 없다. 자기 아들밖에 모르는 시어머니에 엄마이지만 거부하는 딸
그리고, 언제나 위태롭게만 느껴지는 정우..
가은에게서 정우를 뺏으면 행복할것 같았던 미란이지만, 막상 결혼을 해서 함께 살다보니 부딪히는
부분만 많고 그닥 행복하지 않다.

머리 싸매고 누워 단식투쟁을 하시던 시어머니가 드디어 자리를 털고 일어 나서는 미란에게
시집살이를 시키기 시작했다. 오곡밥에 북어 찢어서~ 시원한 북어국에~ 다른 반찬들까지..
해본적 없다고, 못한다고 하는 미란에게 시어머니는 가은에게 했듯 모질게 대하면서
가은이와 비교를 한다.
사랑하는 정우조차 가은이와 비교하는 통에 돌아 버릴 지경인데, 거기에 시어머니까지
거드니 미란은 죽을 맛이다.

퇴근길에 미란은 오곡밥에 여러가지 반찬을 사들고 집으로 들어가서는 아양을 떨며 어머니께
드시라고 하지만,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
시어머니 구박에 미란은 무릎을 꿇고 예쁘게 봐달라며 빈다.

그리고...
미란에게 가장 큰 숙제...자신이 낳은 딸...
미란을 거부하는 딸 때문에 고민하던 미란은...아이에게 엄마인 가은을 만나고 싶냐고
묻고, 가은을 만나고 싶다면 이제부터 자신에게 엄마라고 불러야 하며, 미란의 말을
잘 들어야만 가은을 만날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이건 미란과 아이만 아는 비밀이어야 한다고 ;;

가은을 몰아내기 전 미란은 요부 그 자체 였다.
그건 정우의 정부로 있을때나 가능한...
불륜일때는 모든것으로 부터 자유롭다..
둘만 즐거우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결혼은 현실이다..
가은을 몰아내고 가은의 자리를 차지 했지만, 미란은 불안하다..
가은이 정우를 만나는 것도 불안하고, 시어머니의 구박도 불안하고, 아이가 자신을 거부하는것도
불안하다.
이런 불안감이 불륜일때와 정식으로 결혼했을 때의 큰 차이라면 차이일게다.
뺏을 수 있는 자리와, 지키는 자리의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