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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미디어 책 세상

거짓에 울고 웃는 사람들 [당돌한 여자 4/26]


아침드라마 못본 분들을 위해 리뷰 올립니다. 밤에 하는 드라마와는 다르게 인기가 그닥 없지만
주부들의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는데 아침드라마 만큼 좋은건 없죠 ^^

옥상으로 가는 순영을 뒤따르던  사장 규진(이창훈)은 순영과 세빈이 나누는 대화를 듣게 되고,
둘이 시누올케 사이란걸 알고 놀란답니다.

사장실에 불러간 세빈은 시아버지인 규진에게 또 거짓말을 하죠.
시누올케 사이란걸 순영이 절대로 얘기 하면 안된다고 협박을 했다면서 아버님을 노리고 회사에
들어온것
같다고 말이죠. 사장실에 온 남편인 주명 역시 세빈의 거짓말을 듣고 순영을 더 안좋게
보죠...물론 세빈의 말 역시 어디서부터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모르겠다고 말하지만
말이죠.

자신의 거짓이 들통날까봐 전전긍긍하는 세빈은 친정엄마한테 울면서 전화를 한답니다.
짜고치는 고스톱인데, 자신들이 피해자인양 말하는 꼴이 참...

세빈 남편인 주명은 순영에게  본인은 물론 아버지까지 속였다고, 회사에 입사한 목적이 아버지
였냐고 버럭거리고
당장 사표 쓰고 나가라고 하죠.
순영은 생계가 달려서 못나가겠다고 말하면서 사실을 말할려고 하는데, 숨어서 지켜보던 세빈은
잽싸게 달려나가
자신이 잘못한거라고 회사 사람들이 보면 어떻하냐고 남편을 끌고 나간답니다.

세빈의 전화를 받은 엄마가 가만히 있을수는 없죠..회사앞 카페에서 순영에게 나오라고 합니다.
그리곤 순영에게 조용히 입 닫고 있어 달라고 부탁을 하죠.
회사에서 꽃뱀이라는 말까지 듣고도 가만 있어야 하냐고 순영이 묻자, 시어머니는 아버지와 자신
이 망신을  당하면  어떻게 고개를 들고 다니느냐고 살려 달라고 애원을 하죠

" 전 어떻해요?... 억울한 누명 쓰고 다녀요?"
" 그래도 죽은 우리 세준이 생각해서 한번만 봐줘"
무릎이라도 꿇고 빌겠다는 시어머니 앞에서 순영은 슬플기만 합니다.

회사로 들어오던 순영은 사장과 마주치지만, 사장은 그냥 외면해 버리고, 그 모습을 보던 순영은
마음이 아파오죠..
팀원들에게 따를 당하고.....전체회의 들어가자는 직원말에 순영은 30분만 빌려 달라고 말하며
계단에서 서글프게 울어요.
진작에 말하지..구구절절한 사연이 있겠지 생각은 했다는 직원말에..
많은 오해 만들어 놓은건 사실이지만...순영의 마음을 몰라주는 사장이 야속한듯 말하며..다 끝났다고 얘기를 해요...안된다는걸 알았지만, 이런식으로 규진과 끝나는게 순영은 마음이 아픈가 봅니다.

한편, 집으로 돌아간 세빈은 할머니께 사실을 고하고 가족들을 속인걸 안 할머니는 놀라움을 금치
못한답니다..
하지만, 순영의 간곡한 부탁으로 어쩔수 없었다는듯 거짓을 고하는  세빈..
속인 이유를 묻자, 세빈은 신랑 오면 물어 보라고 얘기 합니다. 차마 자신의 입으론 얘기할수 없다
며 말하는데
할머니는 쓰러지고, 집으로 돌아온 신랑은 세빈을 탓하죠.

세빈에게 화가난 주명의 눈치만 보던 세빈은 애교를 부려보지만 주명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고
안방을 나와 있는 세빈을 본 시누는 사랑의 유통기한이 2년6개월인데, 세빈의 유통기한은 유난히
짧은것 같다며
비아냥 거리죠. 시누가 세빈의 뒷조사를 하고 있으니, 조금 있으면 세빈이 낳은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겠죠..

딸을 재우던 순영은 할머니 만나서 나눈 이야기를 회상해요..
"우리 아들이 20년동안 수면제 없이 잠을 못잤는데, 요즘은 잠을 편하게 자요..순영씨 덕에 "

늦은밤 순영을 불러낸 사장은
낮에 모른척 한것도 미안하고, 화낸것도 미안하다며 사과를 해요...
" 죄송해요..진작 말하지 못한거.."
"순영씬 말을 했어요..내가 못알아 들은거지..순영씨가 말했던 우리가 안되는 이유 100가지가 이거
아니겠어요.
어떤 장애도 뛰어 넘을수 있다고 큰소리 쳤는데...그만 일어 나요..얼굴 한번만 보러
온거니까."


회사에 이상한 소문난 나게 하고,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며..내일부터는 직원으로만 대해 주겠다며
마지막 악수를 하는데..사장은 순영의 손을 놓을수가 없었어요....
와이프를 저 세상으로 보낸 후 처음으로 느끼는 편안함이었거든요..
규진에게 순영은  20년만에 마음의 문을 열게 한 사람이고, 20년만에 처음으로
수면제 없이 편히
잠을 들게 한 사람이며, 20년만에 처음으로 가슴을 설레게 한 사람이어서 그 손을 놓기가 쉽지
않았을 거에요..


'"사장님...허브차 꼭 드세요..잠 잘오실거에요 "
" 허브차로 해결되면 내가 수면제를 왜 먹겠어요?.......................... 선인장 잘 키워요"

규진의 뒷모습을 보며 순영은 가슴이 아파옴을 느껴요...
순영에게 있어 규진 역시, 남편을 보낸후 몇년만에 찾아온 남자였거든요..
안된다 하면서도 늘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가고...챙겨 주고 싶은 사람요...


집에온 은경에게 사장은 술한잔 하자며 붙잡고
 "은경아 나랑 결혼할래? 내 마음 너한테 다 못주지만..그래도 괜찮다면..내 옆에 있어줘"
말하며 웃는 사장의 얼굴은 슬퍼 보여요..모든걸 포기한 사람 마냥...
은경의 입장에선 반대할 이유가 없죠...일편단심 오래전부터 규진만을 해바라기 해온 은경이니까요.

이처럼 세빈의 거짓말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울고 웃게 되네요..
세빈이 결혼한 남자인 주명을 사실은 순영이 구해줬거든요. 그런데 세빈이 주명의 배경을 보고선
자신이 구해준것 처럼 거짓말을 하게 되고, 거짓은 거짓을 낳고, 자꾸만 커져만 가게 된거죠.
세빈의 거짓말로 인해, 우는 사람은 단연 순영과 규진이네요
세빈의 거짓말로 인해, 웃을수 밖에 없는 사람은 규진을 해바라기 해온 은경이 되겠구요..

상실감에 빠진 규진이 은경에게 청혼을 했고..내일은 약혼식을 하네요...;;
결혼까지 가게 될지..아니면 약혼한 상태에서 파혼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기대가 됩니다. ^^
그러고 보면...이창훈씨는 이런역이 참..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이현우씨가 실장님 전문배우인것 처럼 말이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