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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일상사

만들어 주는 편견

가만히 생각해 보면...
스스로가 편견을 만들어 주고 있단 생각이 든다.

같은 직장에 다녔던 언니와 함께 직장을 관둔뒤...
난 백조모습 그대로
언닌 새로운 직장에서 일을 한다.

다른 몇곳을 다니다가 급여가 적어도 맘 편한 곳이 최고라고 하시면서
월급이 적어도 다닌다고..

"아르씨는 일 안할거야?"
" 난 아직 몸이 안 좋아서 못해요"
" 건강하면서 뭘그래? 자기 예전에 같이 일할때 얼마나 열심히 씩씩하게
잘했어...그런데 안 좋긴 뭐가.."

" 아니에요..언니..사실은 직장에서 그렇게 일하다가 사무실에 암도 없으면
문 잠궈두고 의자 붙여 놓고 누워 있었던 적이 한두번인줄 아세요 ;;
그리고, 한의원에 가서 진맥하면요..아무리 짚어도 건강한 구석이
없대요..지금까지 계속요..;"

언닌 굉장히 의외라는듯 쳐다본다.

이건..내가 만들어준 편견이다.
안색의 변화만 없다면..아파도 그리 티내지 않고, 씩씩하게 하는...
친한 친구조차도 내가 그리 건강하지 못하단걸 안지가
 직장 관두고 한두해쯤...그때쯤이었나 보다..
그래서 밖에만 나가면 늘 씩씩하게 힘에 부치는 일도 아무렇지 않은듯
하는 모습이 안쓰러운지..늘 살살해라고 한다.
밖에서 에너지 소비 죄다 하고 집에가서 쓰러져 있지 말고
대충해...

그래...나도 이제 늙었나 보다..
여기저기 쑤시고..음...노가다를 넘 했나 보다 ;;
더 골병 들기 전에 편견을 그만 심어 줘야 겠다 ;;
일부러 편견을 만들어줄 필요는 없는데, 약해 보이는게 싫어서
늘 깡다구있게 하다보니...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는 건강체질인줄 안다.
나도 그런 체질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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