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잠시 어디를 다녀왔다.
구석진 한 마을을 지나쳐 오는데
다른곳은 개나리도 피고, 벚꽃도 봉오리가 몇개는 활짝 피기도 했는데...
어쩐일인지 이곳의 나무는
겨울의 모습이다.
겨울의 모습이다.
피울 꽃도 없고...그렇다고 새싹이 나기엔 아직 시기가 이르기 때문일까..
그냥 앙상하다..
하지만,
이 앙상함이 서글프거나 스산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건 아마도...
나무의 카리스마 때문이 아닐까 싶다...
딸랑 한그루가 아닌...길가에 늘어선..
똑같은 앙상한 나무들이기 때문에....스산하지 않은 것 같다..
무수한 가지들이
하늘을 뚫을 기세라 그런건지...
한동안 시선을 머물게 했다..
다른 곳은 봄인데..
이곳은 아직도..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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