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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일상사

사람보다 상전이 되어 버린 애완견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키운다. 나 역시도 예쁜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고
싶고, 아이들도 조르지만 키우지 않는 이유는 아파트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무리 깨끗하게 씻겨도 어쩔수 없이 나는 특유의 냄새가 비위 약한 나에겐 좀
거슬리기도 하고...
하지만, 나중에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면 꼭 키울거란 다짐은 한다.

요즘은 사람보다 애완동물이 더 상전이 된것 같은 착각을 많이 일으키게 한다.
어떤분은 [ 개 ] 라고 불렀다고 막 화를 내기도 하고 ;;
[ 강아지 ] 라고 불러야 한단다 ㅡㅡ;
내가 볼때는 분명 [ 개 ] 였는데, 그분에게는 자식같은 존재기 때문에 [ 개 ] 라는 단어가
싫다고 화를 내셨던 ;;;
그분 입장에서는 맞지만, 사람으로 따지자면....성인을 { 아이구 우리 애기~ } 라고 부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
다큰 개를 왜 강아지라고 불러야 하는지...ㅜㅜ

업고 다니는 것도 이해하고, 내새끼라고 하는것도 이해하고, 야옹군, 멍멍양~ 이렇게 사람에게 붙여질 양, 군을 붙이는 것도 이해 할수 있다.
그런데....
작년 가을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중에 같은 라인에 사는 부부가 엘레베이터를 타는 것이다. 아저씨는 두세번 본적이 있어서 일단 인사를 했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가슴에 개를 품은 아내는 기분 나쁘게 힐끔 쳐다보더니..
" 아이씨...이거 무슨 냄새야? 한약 냄새잖아...진짜..싫다 "
ㅡㅡ;
그랬다....
내가 한약을 먹지는 않았지만, 한약 냄새나는 화장품을 발랐던 터라 살짝 한약향이 났다.
그렇다고 그게 완전 한약향은 아니고 패출리라는 아로마향인데 꽤 괜찮은 향이다.
조금 뿌리게 되면 심리적인 안정도 주고 괜찮은 ;;;

옆에 있던 남편분이 무안한지
" 괜찮구만 ;;;" 안절부절
" 난 한약 냄새 싫단말이야~"

어흐....완전 싸가지 ㅡㅡ;
나도 한마디 해주고 싶었다
[ 니가 안고 있는 개보다 한약냄새가 더 낫거든!]

사실....애완동물....특히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매일 귀청소하고, 목욕시키고 향수도 뿌려
주고 한다지만, 냄새에 예민한 나는 그 특유의 냄새가 다~~~ 느껴진다.

깔끔하다 못해 결벽증 증세를 보이는 친구남편...그 집에도 애완견을 키운적이 있었는데
놀러 갈때마다 특유의 냄새때문에 밥 먹고 가라고 잡아도 거절 하고 온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이런 나도  가만히 있는데, 자기가 싫어 한다는 이유로 사람 무안하게 싸가지 없이
말하던 그 여자....ㅡㅡ;

아파트등 공공주택에서는 애완견을 키우면 안된다. 그런데도 너무나도 떳떳하게
한약 냄새 나서 싫다고 버럭 거리더니 [ 아이구 내새끼~] 하면 개한테 쪽쪽거리는
모양새가 좋게 보일리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