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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일상사

신랑이 직장동료에게 큰소리 뻥뻥 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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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사람은 때가 되면 꼭 밥을 챙겨 먹어야 한다. 한 끼라도 굶으면 완전 ㅎㄷㄷㄷ;;
내가 그런 상황인지라 가족들도 절대로 굶기지는 않는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굶고 다닌다는 아침은 더더군다나.

한정식
한정식 by egg™ 저작자 표시



그러다보니 애들 역시 굶겨서 학교 보낸적이 없다. 아주 어릴때는 내가 일일이
챙겨 줬지만, 아침 먹는게 습관화 돼서 그런지 이젠 안 먹으면 지네들도 괴로운지~
이젠 내가 안 챙겨 줘도 알아서 챙겨 먹고 간다. 아싸라비야! ^^

언젠가 신랑이 퇴근해서 하는 말이

남편-" 며칠전 출근하니까 후배 하나가 아침부터 컵라면을 먹고 있더라. 그래서
아침 안 먹고 왔냐고 물으니까. 와이프가 안 챙겨줘서 그냥 왔다네. 전업주분데.."


나 -" 진짜? ;;;; 맞벌이면 서로  챙겨주고 받고 그러면 되지만, 집에서 놀면서 아침도
안 챙겨주는건 좀 그렇네.."


만약 그 집이 맞벌이라면 저래도 그 와이프를 뭐라 할 이유가 없겠지만 집에 있는
사람이 신랑 출근할때 아침도 안 챙겨 준다는 말에 난 좀 어이가 없었다 ;;
하루종일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일해야 하는데 배까지 고프면 ;;;

남편-"오늘은 출근하면서 후배가 또, 가서 라면 먹어야 겠다고 그러는거라.
근데 다른 녀석도 배고프다고 난리더라"


^^;;

" 그래서, [ 니들은 어떻게 살길래 밥도 못 얻어 먹고 다니냐?] 그랬더니
[ 아니, 그럼 형님은 아침 드시고 다니십니까?] 그러대 ㅎㅎ
[ 당연하지! 울마누라는 밖에 나갔다가도 때가 되면 꼭 밥 챙겨 주러 온다. 아침도
늘 챙겨 주고]
[우와! 형님 부럽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아침도 얻어 드실수가 있습니까?]
[으이구..니들 어떻게 밥도 못 얻어 먹고 다니냐?] 큰소리 뻥뻥 쳤지. 다들 부러워 하더라구]

ㅋㅋㅋ
나- "여봉!~ 밥은 챙겨 주는데, 딸랑 김치 하나라꼬 이야기 했어?"
남편-" 아니~ 그건 말 못하지~ 그냥 밥만 잘챙겨 준다고 그랬어 ㅎㅎ"
^^;;

난 신랑한테 밥은 잘 챙겨 준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을때는 반찬을 왕창 했다가~ 그거 다~~ 없어지면 다시 하고 싶을때
까지 좀 개기는 경향이 있다....(체력이 약한 탓도 있다... ...응??? 진짜? ) ㅎㅎ
심할때는 김치랑 김만 먹고 갈 때도 있다는 ;;;

그런데 큰소리 뻥뻥 치던 남편은 반찬 이야기는 쏙 ~ 빼버리고
 [ 니들은 밥도 못얻어 먹고 다니나? ] 그랬으니, 얼마나 웃기나...;
둘이서 얘기 하면서 얼마나 하하호호 웃었는지 모른다 ㅋㅋㅋ;;

김치 하나 딸랑 주고도~ 밥 잘 챙겨주는 대단한 마누라~
사정 모르는 후배들에겐 부러움의 대상 ^^;;
사실을 알면 많이 어이 없을건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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