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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일상사

김대중 전대통령님이 나쁜사람이라고...

저녁식사 후 잠시 쉬는데 아이가

"엄마, 김대중 전 대통령 나쁜 사람이라고 잘 죽었다고 하던데요...
사실이에요?"

"????? 누가 그런 말을 했냐??"

"오늘  XX집에서 놀고 있는데 뉴스에 김대중 전 대통령,
돌아가셨다고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xx가 나쁜짓 많이 했다면서 잘 죽었다는 거에요..
그래서 궁금해서요..."


초등학생이 알면 뭘 안다고 그런 말을 ㅡㅡ;;

" 세상에..... 그런말 하면 안된다. 전 대통령이셨잖아...
나쁜일을 했건 좋은 일을 했건~

그건 오랜 시간이 지난후에 역사가 평가를 할 것이고, 인간적인 부분은
가까이서 보지 않은 이상 우리가 논할수 있는 부분이 아니거든....."

" 네..."

"니네들이 뭘 알겠니? 부모님들이 욕을 하는걸 그대로 듣고,
아무생각없이 말하는거잖아? ㅡㅡ
어찌 함부로 들은 그대로 잘 죽었다고 얘기를 하니?...
그 xx도 참...
그애 부모님두 너무하네 ㅡㅡ;"



아휴..그냥 한숨이 나왔다.
이렇든 저렇든 운명을 달리 하신 분이다.
그분의 업적을 지금 바로 우리가 평가 할 수는 없다.
역사의 평가는 항상 권력을 쥔 사람들에 의해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나 아이들이 그렇게 말한다는 것은 부모가 아이 앞에서 그런 말을
했단 것이다. ㅡㅡ;
그런식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은 그대로 흡수해
버린다.
왜곡된 역사.....교과서.....일본만 욕할 일이 아닌 것이다.
잘못한 부분도 있겠지만 잘한 부분도 있다. ㅜㅜ

누구는 소중한 가족을 잃은 슬픔에 몸서리 치며
사는게 사는게 아닐진데...

어떻게 그런 슬픔앞에서 잘 죽었다는  말을 함부로 하는가....
대다수의 국민들이 노 전대통령 서거후 또다시 맞이 하는 슬픔인데....

정치에 관심도 없고, 무지해서 뭐라 할말도 없지만
그 모든걸 뒤로 하고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왜곡된 인식, 비인간적인 말은 삼가해야
할것 같다.
사람된 도리로서....정말 아니다....어찌 그런 말을...입에 담을수 있는가...

누군가를 존경하고, 좋아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이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으로써 가끔 철없는 아이들이 내뱉는 말에 그 부모들의 교육을 다시 시키고 싶을 때가 많다.

아이들은 보고,듣고 자란다.
어릴때 일수록 스폰지처럼 모든건 흡수해 버린다.

제발, 자신들의 잘못된 인식을 아이들에게까지 주입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돌아가신 분에게 대한 예의도 아니다. ㅜㅜ

그 어떤 평가든...평가는 나중에 하면 되는 것이다.
아이들이 다른 시각으로 바라 볼수 있게끔 부수적인 설명을 해주는 거야 뭐라 하겠냐만서도 그렇게 얘기 하는 건 아닌것 같다.
아이의 입을 통해 그런 말을 전해 들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ㅜㅜ

부모님들
아이들에게 잘못된 역사,비인간적인 말씀은 삼가해 주세요.
고인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그런  발언은
심각한 역사 왜곡과 더불어

자라는 아이들의 인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뿐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