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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일상사

방황하는 아이들


 새벽 3시가 넘은 시간
순찰중이던 경찰관이 미성년자로 보이는 남,녀학생들이 방황하는 걸 보고선

" 학생, 새벽에 집에 안 들어가고 뭐해? 부모님 걱정하시잖아, 빨리 들어가"
 " 부모님도 아시는데요~ 허락 받고 나왔어요!"

 "뭐?"

믿을수 없었던 경찰관은 직접 그 아이들 집으로 전화를 했다.

 " 누구 어머니시죠? 아이가 새벽에 밖에서 거리를 배회하고 있습니다.
알고 계십니까?"

 " 네. 알고 있으니까 걱정말고 그냥 끊으세요"

 " 네? 아이들이 새벽에 다니다가 무슨 일이라고 생기면 어쩝니까? 거기다가
남.녀 학생들이 함께 있다구요"

 " 아~ 참 .. 우리가 괜찮다는데 왜 그렇게 귀찮게 하세요? 그냥 냅두라니까요~
남의 집 일에 신경 쓰지 말고, 하던일이나 하세요"

 경찰관은 어이가 없었다.
가출청소년 유무를 확인해야 했기 때문에 가족에게 연락을 했는데
귀찮다는 듯...포기 했다는 듯한 말투에 기도 막히지만, 뽀족한 방법도 없었다.

 

 " 얘들아, 니네들 지금 이렇게 방탕한
생활을 하면 나이 들어서 일자리가 없다.먹고 살기 힘들단 말이야~ 그러니까 공부할 시기엔 공부를 해라..너네들이 공부하는 시간에 따라 인생이 바뀌고, 배우자가 바뀐다....
그러니까 빨리 집에 들어가.."

" 알아요~ 나이들면 어떻게 된다는 것쯤은 알지만, 그건 나중 일이구요
지금은 이렇게 즐기며 살고 싶어요 "

 

 지금도 비행청소년이 있듯, 우리때도,
그 훨씬 전에도 비행청소년은 있었다.
하지만, 요즘 청소년들을 보면,
아니.. 더 정확히 말해서 그 아이들의
부모님들을 보면,
아이의 인생을 거의 포기한듯  존재 자체를 잊고 사는 경우도 많다.

 

 

 

지금 우리의 아이들은 방황을 하고 있다.거리를 떠돌고,게임에 빠져들고,
꿈이 없다. 희망도 없다.
옳고 그름...그런건 필요치 않았다.
그 아이들은 지금 이 순간, 행복하고,
즐거우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었다.

 

누가 이 아이들의 꿈을 빼았을까?
누가 이 아이들을 거리로 내 몰았을까?

 

 

지나친 관심에 아이들은 병들고
지나친 무관심에 아이들은 방황한다.

 우리 아이들이 꿈을 안고 살 수 있게
따듯한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어른들의 따듯한 관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아이들이 원하는건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