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꽃 따야 하나요? 통큰 감자 키우는 5가지 공식, 올해는 다르게 해보세요

감자꽃, 꼭 따야 할까요? 제대로 키우는 5가지 순치기 비법

봄이 깊어가고, 텃밭 한 켠에 심은 감자에 작은 꽃봉오리가 피기 시작합니다. 흙 속의 감자는 보이지 않지만, 땅 위로 자란 줄기와 꽃은 뿌듯한 성장을 말해줍니다. 그런데, 이 감자꽃… 따야 할까요? 두어야 할까요? 한 번쯤은 고민해보셨을 질문입니다. 올해 텃밭 감자, 크고 맛있게 키우기 위한 정답을 지금부터 차근차근 풀어보겠습니다.

감자꽃, 따야 감자가 클까요?

텃밭 고수들 사이에서도 늘 의견이 갈립니다. 꽃을 따야 영양분이 뿌리로 간다는 말, 맞기도 하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감자꽃을 따도 수확량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작은 텃밭에서라면 꽃을 따주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해요. 영양을 집중시키고, 꽃이 지며 생기는 씨방 생성도 막을 수 있으니까요.

 

결론: 크게 차이는 없지만, 꽃을 따주는 편이 안전합니다.

감자 줄기는 다 키우면 안 되나요?

감자 한 알에서 여러 줄기가 자라죠. 하지만 줄기를 모두 남기면 땅속 감자는 작아질 수 있습니다. 식물도 에너지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죠.

 

줄기 1~2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솎아내는 순치기가 꼭 필요합니다. 너무 아깝다고 놔두면 위는 울창해도, 정작 감자는 작게 자랄 수 있어요.

순치기, 언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순치기 타이밍은 씨감자 심은 후 약 30~40일 뒤, 줄기가 10cm쯤 자랐을 때입니다. 너무 늦으면 줄기가 굵어지고, 이미 에너지를 써버렸을 수 있어요.

 

순을 뽑을 땐 가위보다 손으로 비틀어 뽑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위로 자르면 다시 올라오지만, 비틀어 뽑으면 뿌리째 제거되죠.

 

한 손으로 흙을 눌러 고정하고, 다른 손으로 순을 비틀어 뽑아주세요. 조금 번거롭지만, 이 과정을 거쳐야 진짜 효과를 봅니다.

웃거름과 물 주는 타이밍이 정말 중요합니다

감자는 심은 지 약 90~110일이면 수확이 가능한 빠른 작물이에요. 기본적인 밑거름만 줘도 자라지만, 크고 묵직한 감자를 원한다면 5월 중순~6월 초에 웃거름을 주세요.

 

단, 비료만 주고 물을 주지 않으면 성장이 멈출 수 있어요. 건조한 날이 이어진다면 물을 먼저 주세요. 특히 비대기(감자가 커지는 시기)에는 웃거름보다 수분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감자잎은 절대 자르면 안 돼요

종종 순치기와 잎 자르기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감자잎은 광합성을 통해 뿌리에 영양을 보내주는 생명선이에요. 따라서 잎은 손대지 않고, 오직 줄기 순만 솎아내야 합니다.

 

꽃은 선택, 잎은 필수! 기억해 주세요.

수확 타이밍, 이렇게 잡아보세요

• 하지 전후 (6월 21일 즈음)
• 재배 90~110일 경과 시점
• 잎과 줄기가 누렇게 마르고 쓰러질 때
• 장마 시작 전 맑은 날

예를 들어 3월 20일에 심었다면, 6월 15일~25일 사이가 적기입니다. 흙이 마른 날 수확해야 보관이 쉬워요. 습한 날 캐면 저장 중 썩을 위험이 높습니다.

텃밭 감자, 정성이 크기를 만듭니다

감자는 묘하게 사람 마음을 닮은 작물입니다. 순을 몇 개 뽑았는지, 꽃은 언제 따줬는지, 비료는 얼마나 줬는지…

그런 세심한 기억들이 쌓여 하나의 맛있는 결과로 돌아오죠. 소금물에 찐 감자 하나, 입에 넣는 순간 그 모든 과정이 떠오를 거예요.

 

아, 내가 키운 감자가 이렇게 달았구나. 올해는 감자 몇 봉지라도, 제대로 키워보는 건 어떠세요?

 

올해도 홍감자를 심어서 잘 키우고 있습니다. 6월 15일 이후 수확할듯 한데요. 무농약, 무비료, 무제초제, 무살충제로 키우고 있지요. 그래서 맛이 좋아 매년 기다리는 분들이 계시지요. 마지막까지 맛있게 건강하게 키워 볼게요.

 

◆ 여름에 수확하면 가을파종을 하는데요. 이때는 심는시기와 방법이 정말 중요합니다.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도움 될 겁니다. 효능과 가을감자 심는시기 자세히 알아보기

홍감자 효능과 가을 감자 심는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