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정월대보름
2021년 정월대보름은 2월 26일 입니다.
정월대보름 하니까 양력으로 1월 15일로 착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음력으로 1월 15일이 정월대보름 이랍니다.
신정인 1월1일 기준이 아닌, 구정( 설날) 1월 1일, 즉 음력 1월1일 기준으로 해서
올해는 구정(설날이) 양력으로 2월 12일이며, 2월11일부터 14일까지 연휴가
되겠네요
음력으로 정월 보름날은 한국의 대표적 세시 명절의 하나로 우리는 흔히
정월대보름이라 일컫는답니다.
정월대보름의 유래
우리나라에서는 마을 공동체를 기반으로 해서 농사의 풍요와 안정을 기원하는
날인데요. 삼국유사에 대보름에 대한 첫 기록이 남아 있는데, 기록이 그렇고
그 전에도 대보름은 한국의 중요한 절기였을거라 여겨집니다
최초로 기록된 삼국유사 [기이]편에 신라 21대 왕인 소지왕이 정월 보름에
경주 남산의 천천정에서 산책을 했는데, 그때 쥐와 까마귀가 왕에게 다가와서
쥐가 사람처럼 소지왕에게 말을 했다고 합니다. 까마귀를 좇아 가보라고 말이죠
소지왕이 병사를 시켜 까마귀를 따라가보게 하니 한 노인이 나타나서 왕에게
글을 바쳤는데, 글이 들어있는 봉투를 열어보면 두 사람이 죽고, 안 열어보면
한 사람이 죽을 것이라고 봉투에 쓰여져 있었죠.
한 신하가 소지왕에게 두 사람은 서민이고, 한 사람은 소지왕을 뜻하니
열어보라고 권했고
소지왕이 글을 열어보자 [사문갑- 거문고 통을 쏘라는 뜻] 이라고 적혀 있어
소지왕이 대궐로 돌아와서 거문고 통을 활로 쐈어요
근데 그 안에 숨어 있던 왕비와 승려가 간음을 하고 반역을 꾀하였음이 밝혀
진거에요
소지왕은 자신에게 이를 알린 까마귀에게 보답하기 위해 정월 보름날을 [오기일]이라 명하고 해마다 약식(약밥)을 지어 제사를 드리게 됐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이 제사의 풍습은 모든 일에 조심해야 한다는 뜻으로 전해지고 있죠
정월대보름 의례와 풍습
소지왕 기록 이전에도 대보름에 여러 형태로 제사를 지낸것으로 유추되고 있는데
음력 새해 첫날은 가정 단위로 제사를 지내고 가족간 행사를 치루고
정월 대보름은 가정이 아닌 마을 단위로 제사가 이뤄졌답니다.
매년 정월 대보름이면 각 마을별로 달맞이, 달집태우기등을 하며 소원성취를 빌기도
했습니다.
제사의 형태는 제관이 축문을 읽는 유교적 방식이 많았고, 무속과 같은 민간 신앙이
결합되어 굿을 하는 경우도 많았답니다.
정월대보름에 풍년과 복을 비는 행사
볏가릿대 세우기, 놋다리밟기, 용알뜨기, 지신밟기, 용궁맞이, 쥐불놓이(놀이),
줄다리기, 차전놀이, 사자놀이, 더위팔기 놀이들이 있고
쥐불놀이의 경우는 동국세시기에도 나타나 있는데요 정월부터 보름 사이에
쥐불놀이가 행해지는데 논, 밭 두렁의 잡초와 병충을 없앨뿐 아니라
재가 거름이 되는 효과까지 있어서 농촌에서는 많이 했던 놀이입니다.
정월대보름 음식
대보름에는 김치를 먹지 않으며, 고춧가루가 들어가 있는 음식도 먹지
않고, 약식, 오곡밥, 묵은나물, 부럼깨기등이 절기 음식으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어, 대보름전에 마트나 시장엔 오곡밥 재료와 부럼재료들이
많이 판매가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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