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골농사/귀농에피소드

고비나물/ 고치미나물 뜯던날

반응형

초등학생 시절, 어른들을 따라 산에 고사리며 고치미(고비)를 뜯으러 다니던 기억이

성인이 되고나니...그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 그립기까지 했다.

 

올 1월,

그 추억의 고비가 있는 곳을 찾기 위해 산을 헤맸다.

 

그리고 찾은...고비

겨울이라 말라 비틀어진 고비가 보였지만

그 자체로 기분이 업되었다.^^

 

고비라 불리지만 경상도에선 고치미라고 불리운다.

어린시절부터 들었던 고치미...

늙어 말라 비틀어진 고비(고치미)를 뜯어다 물대용으로 끓여 먹었더니 피로가 덜해진다.

더 정확히 말하면, 잠을 적게 자게 됐다고나 할까...

 

고비(고치미)는 고사리와는 다르게 양기를 북돋아 준다고 한다.

성욕이 강한 남자의 기운을 꺽기 위해선 고사리를 먹인다고 하지 않던가~

고비(고치미)는 고사리와 반대로 성욕이 약한 사람, 정력에 좋은거라고 한다.

 

고비의 효능은 정력증강? ^^;;

 

겨울에 찾았던 고비(고치미) 장소엘 꽃피고 새우는 봄이 되어 다시 찾았다.

 

산은 늘 우리에게 아낌없이 준다.

몰라서 못찾지..알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마음껏 가져갈수 있게..

 

고비(고치미)

 

계곡을 따라 오르내리며

유심히 살펴보니 싹이 올라오는게다.

오마이갓!!!!!

 

내가 그토록 원했던...어린시절 두눈을 반짝이며 뜯었던 고비(고치미)...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이던가!^^

 

미친듯이 뜯고 싶었지만~

아직은 좀 이른감이 있어 많이 뜯지는 못했다.

좀더 따듯해지면 많이 뜯겠지...

 

집으로 돌아와 손질한 고비를 삶고~ 볕 좋은곳에 널어서 비비고~ 말리고 있다.

마를수록...왤케 적은겐지...쩝...^^

 

그래도 기분은 좋다...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 고비나물이던가~훗

올해는 고비나물을 실컷 먹어볼수 있겠구낭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