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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일상사

자봉음식하던날

 

 

둘이서 음식을 하다보니 사진 찍는날보다는 찍지 못하는 날이 더 많은것 같다.

꽤 오래전에 찍어둔 사진이 있길래 간만에 옮겨본다.

 

오늘은 복지사샘이 김밥, 잡채, 해파리냉채를 해달라고 부탁을 하셨다.

오늘 생일인 친구가 있다고 말이다.

그런데다 지난주에 해드렸던 잡채가 넘 맛있었다면서 ㅎ

 

음...

근데,

복지사샘은 인스턴트를 넘 즐기시는것 같다.

김밥재료를 보니 한숨부터 ㅎㅎ;;

재료 찾느라 냉동실문을 열때면 인스턴트 냉동식품으로 가득 채워져 있고

서랍속엔 빵들과 과자들 ^^;;

그러니 살이 찌는게지 ;;

 

난 김밥에 햄이나 맛살 넣지 않는다.

이상하게 시중의 김밥을 먹고 나면

그런류가 많이 들어가 있는건 속이 거북해서 ;;

 

그리하여 햄을 제외하고 야채를 추가해서 김밥을 만들었다.

언니도 역시 웰빙식을 하시는 분이라 ㅎ

 

셋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모두 채 썰고, 볶아야 되니 말이다.

그래도 만들고 나면 뿌듯해지니...참 좋긴하다 ^^

 

고마움, 그리고 배려, 안다는것....

우리는 흔히 이런것들을 잊어 버리고 산다.

 

누군가가 차를 태워 줄때,

좀더 신경 써서 배려해 줄때,

뭔가를 줄때...

분명 처음엔 고마운 마음이 든다.

하지만 회를 반복할수록 사람의 심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한다는것 ,

그리고

더 해주지 않나? 바라게 된다는 것이다.

 

음식을 하면서

언니 가게 직원으로 인해 조금 속이 상했던지

오랜만에 이런저런 푸념을 늘어 놓는 언니를 보면서

사람들은 왜...

잘해주면 ...그게 반복될수록 그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냐는 것이다.

왜?

 

흠...그러니까 사람인거겠지. ;;

 

늘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언니지만

언니도 사람인데, 사람에게서 오는 스트레스가 없을까...ㅎ

몇 년을 함께 자봉을 하다보니 편해서 가끔은 풀어내기도 하는거겠지...

 

뭔가가 잘 풀리지 않아 질문을 했을때

그런건 그렇게 하고, 저런건 저렇게 하는게 좋다고 조언을 주던 언니

언니가 푸념을 할 때 내가 할 수 있는건 들어 주며 호응해 주는 것 뿐이다.

사실,

대화라는걸 할 때

상대가 할 말이 많으면 가만히 앉아서 장단 맞춰 주는것만으로도 상대는 스트레스가 해소 되니까 ^^

 

이해관계인

계산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이 나쁜다는건 아니지만

같은 마음으로 같은 길을 가는 이런 인연이 좋기도 하다.

 

언제까지 이어질 인연일지는 모르지만

좋은 사람은 늘 곁에 두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하고

오해는 풀어 가며

가는 그 길을 편히 함께 가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