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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DIY

날씬한 사람을 부러워하면서도 다이어트 못하는 이유


작년 여름쯤 되었을게다.
포동포동한 컷트머리 아줌마 한분이 보이기 시작했다.

언젠가부터는 나만 보면 미소를 머금는데 인사를 하기도 뭣하고, 안하기도 뭣하고...좀 어정쩡한 상황이 돼 버렸다. 난 헬스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겐 인사를 하지 않는다.
매일 보는 사람도 있지만, 운동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원래 알던 사람이 아닌 이상 그냥 운동만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헬스장에서 시장에 온 것마냥 시끄럽게 떠드는걸 별루 안 좋아 한다...운동의 맥을 끊어 놓을 뿐 아니라 집중에도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이 아줌마는..나보다 나이도 한참이나 많은데다..늘 수줍은듯 미소를 머금고 쳐다보는 통에 인사를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었다...그래서 했다...인사를...미소를 지으면 꾸벅!
그러다가 아줌마가 먼저 말을 걸어오고..자연스레 조금씩 이야기를 하게 됐다.

아줌마 눈에는 내가 무척이나 날씬?해서 부러웠던 모양이다.ㅡㅡ;
왜 그렇게 날씬하냐고...그렇게 날씬한데 무슨 운동을 열심히 하느냐고 그러셨다.
자신도 살을 빼고 싶긴 한데 아무리 운동해도 살은 안 빠지고..요요현상만 온다고 ..
( 사실....내가 보기엔 열심히 운동하는것도 아닌데 ;;)


하루종일 뭐 드시냐고 여쭈었더니 별로 먹는게 없으시단다 ㅡㅡ;
뭐...뚱뚱하신 분들 대다수가 하루종일 뭐 먹냐는 질문에 이 같은 답을 한다는거...;;
그런데, 한가지 기겁할 얘기를 하셨다.



커피를 많이 마신다는거...
커피도 커피 나름인데...다방커피( 커피 + 프림 + 설탕), 일명 믹스커피를 하루에 7-9잔 마신단다.
음...이것도 충격인데...한잔당 믹스커피를 2개 넣어서 마신다는 충격적인 말씀을 ㅡㅡ;

믹스커피 한잔만 해도 칼로리가 얼만데...
그 아줌마가 마시는 커피는 보통 사람수준으로 보면 거의 14-18잔이 된다는 거다..하루양이 말이다.

커피 반만 줄여도 한달에 몇킬로는 빠지겠다고 했더니 커피는 정말 못 끊겠다고 그러셨다.

궁하면 행한다..
하지만 궁하지 않고 간절하지 않으면 행하지 않는게 사람이다.

그 아줌마...날씬한 몸매를 가진 사람을 부러워는 하지만, 스스로 꼭 살을 뺄 이유 혹은 그럴 마음이 없기 때문에 커피를 줄이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누군가에게 의사가 지금 당장 담배를 끊지 않으면 당신은 서너달 이내에 죽을 거라고 얘기를 했다 치자...그럼...그 사람...담배를 끊을까 피울까?

스스로 불편함을 느껴서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면...이런 저런 핑계를 대기 이전에..
독하게 마음 먹고 다이어트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커피를 조금씩 끊어 나가는거...그리 어려운 걸까?

스스로 뚱뚱하다고 한탄을 하면서도..
날씬한 사람만 보면 부러워 하면서도 살을 빼지 못하는건 직설적으로 말해서 게을러서 그런게다..
절대로 시간이 없어서..바빠서 운동을 못한다는 말은 하지 말자..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24시간..
누구는 할수 있는걸 누구는 절대로 못한다는건 있을수 없다..
그것은 힘든게 싫은 사람들의 자기 합리화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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