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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여행길위에서

한국인 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았던 부산의 명소 태종대

생각은 뒤죽박죽...마음은 혼란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날...
문득 태종대가 생각이 났다.
한때는 자살을 많이 했던 곳으로 유명했던 곳..
그래서 몇년전 가족 여행으로 갔을땐 기분이 좀 그랬던 곳이기도 한데...이상하게 다시 가고팠다..
살기 싫다기 보다는 먼발치서 가슴이 시원해 질것 같은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답답한 마음..언제 그랬냐는듯 사라질것 같았기에..



주차 시키고선 올라가다 보니 다누비가 보인다...고딩때는 저런거 없어서 친구들이랑 열심히 걷고 또 걷고..이곳 저곳을 누볐던 기억이 새삼 떠올랐다..그리고 몇년전..가족여행때는 저걸 탔었다..그때가 아마두..겨울이었다지?
오늘 타면 두번째가 되는 거이다...




매표소를 향해 올라가다 보니 큰 소나무가 보인다..
나무를 보고 있노라니...큰 새총이 생각났다...저기 고무줄 걸어서 미운놈을 향해 디따 큰 돌맹이 하나 날려 버리면??? ㅎㅎㅎ

언넘이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맞으면 최소 중상이렸다 ^^
정치하는 넘들에게 한방 쏴 줘? ㅎ


다누비 요금은 싸다고 할순 없지만...혼자 갔기에 1500냥


 입장료가 없기 때문에 주차비까지 포함하면 2500원...뭐..괜춘하다...이정도면...



계절만 다를 뿐이지..가족과 함깨 했을때도 여기서 사진을 박았드랬다...ㅎ


전망대에서 비스듬히 내려다 봤다...
아..어질어질...



요거슨..내가 잡았으니 내꺼임? ㅋㅋㅋ




최지우 사진전이라고 함시롱 전망대 2층에 여기저기 ;;
잘생긴..섹쉬한 남정네였으면 월매나 좋았을까? 하고 한탄하면서 몇장 찍었었다..
옆에 가서 내 얼굴 디밀고 찍어도 보고 ㅡㅡ;
소지섭이나 박시후..이런 사진이었음...차아....암...행복했을끼야...나나난...남자가 좋응께ㅋㅋ



만약...순간의 실수로 저 아래로 떨어 진다면...그곳이 바다라면...살수 있을까? 그대로 가라앉아서 떠오르지 않을까? 멀미 나는걸 참고 아늑해? 보이는 저 아래를 한참을 바라 봤다...



 등대로 올라가는 길...
이쁘게 칠해 놓은 이 곳에...앉을수나 있으려나...? 잠시 생각도 해본다...못 앉을것 같다...무셔..





회색빛 하늘이 하루를 열어줬는데..어느샌가 해가 보인다...그래서 함 쳐다봤다...그냥 계속 회색빛이지 그랬니...


등대....
특색이 있는건 아니다...등대는 그냥 등대일뿐...


등대 아래로 내려 갈수록 바다향이 짙어 진다...



유람선 타고픈 마음도 들었지만....준비 안된 귀미테...
유람선 탔다간 우웩...민폐를 끼칠지도 ㅡㅡ;



기암괴석..절벽...난 차마 저곳까지 가지 못했다..

바다의 짙은 향 맡은 걸로 만족했다...웬지 저곳에 가면 다이빙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ㅎㅎ
아..난 수영 못하니까...안돼! ㅋ


생명이란 참..끈질기다....
징글거리는 인연만큼 말이다...
저 사이에 저렇게 잘 자라고 있는게 말이 되냐구...ㅎ

 



문득...
저곳에 앉아 있으면 득도 할지도 모른단 생각이 아주 잠깐...스쳐 지나갔다..
땡볕에서...바다내음 맡으며 ...득도라? ㅡㅡ;


그래그래...좋아 미치겠지...
마저마저...그럴때도 있는 거이지...
이름 새겨 넣은 너희들은 아직도 인연이 되어 함께 하고 있니? ㅎ

 

 



카메라의 한계...진짜 바닷속까지 보였는데..ㅎ


이 길은 왠지....감옥 가는 길 같은 스산함이 느껴진다 ㅡㅡ;
겨울엔 더했다...그 느낌이 ㅎ




일본어를 몰라서 해석은 안되고....다녀간 흔적을 남겨 놨더라..
이거슨...국적을 초월한 ㅎㅎ


올라가면서 보니깐 넘 뾰족한거다...헐...저걸로 미운놈 똥침을 해준다면? ㅋ


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그러나..참아야지...꺾으면 혼자 즐겁지만...놔두면...만인이 보고 즐겁지 않겠는가.


귀미테가 웬수다...있었으면 탔을지도 모르겠다..


앤한테 편지 써서 넣어 볼까?....지섭아! 시후야! ㅋㅋ


똥침해도 좋겠지만...미운넘을 향해 쏴 버려도 되겠단 생각도 해봤다..미운놈은 뉴규? 맨날 저거 땅이라고 우기는? ㅎ


시월....시원해야 할 날씬데...땀이 흐른다...한계단 한계단...오르는데...어르신의 통화 내용에 귀가 쫑긋 세워졌다.
한 어르신이 병원에 입원을 했는데, 자녀들이 나몰라라 하는 상황인듯 했다.. 그래서 전화기에 대고 사정 설명을 하면서 그래도 자식인데 와봐야 되지 않겠냐는 어르신의 말씀..

그 자녀가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대충 짐작은 간다..
돈은 있으되 효심이 없는 무정한 자식이던가..
돈도 없고 효심도 없는 막돼먹은 자식..

돈 없어도 효심만 있다면 나 몰라라 하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미우나 고우나..있으나 없으나...부모는 부모다...기본 도리는 하고 살아야 하는데...
전화내용 듣다보니 왠지 맘이..





구경을 하고 다누비 관람차를 기다리는데 차를 두번이나 걍 보내야 했다..관광객들이 꽉 찼다...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들리던 중국어....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았던 태종대였다..
사진속 어르신들도 중국인이었다..
ㅎㅎ...한국이나 중국이나...부부의 모습은 비슷한것 같다...어지간하면...무뚝뚝하다는 거...
뭐가 마음에 맞지 않은지 틱틱 거리는 모습을 보니..그냥 웃음이 났다...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도 무진장 찍어 봤지만..역시 세월앞엔 장사가 없다고 했던가..많이 늙어 버렸다..ㅋ
그래서 누군가는 보톡스에 집착을 하고..수술 받기 위해 돈을 모으는구나...;;
자자자...주름이 많이 생겨 고민인 분들은 함께 돈을 모아서 시술 받을 날짜를 잡아 보아용 ㅋㅋ;;

태종대를 둘러 해동용궁사도 다시 한번 가볼까 하다가 포기 해 버렸다..
태종대에서 거기까지 거리를 계산해 보니...30몇킬로...아..피곤해..
새벽 운동하고...한나절 움직이면 딱이로구나...함시롱...바이바이...인사를 고하고선 집으로 고고씽!

오늘 난...태종대에 버렸다....가질수 없는 것... 욕심 나는 것들을..
삶이란 단어 속에서 우린 많은걸 가지려고만 한다...가끔은 버려도 될 것까지...
더이상 가질수 없는 꽉찬 머리와 마음...버리면 내것이 된다..
비어야 채울 수 있고...손을 펴야 악수를 할수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