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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일상사

조카가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에 빵빵 터진 웃음보


크리스마스 이브는 사람들로 북적거렸죠...어지간한 식당은 꽉차서 기다려야 할 지경이었으니까요...오랜만에 이브고 해서 가족들이 모여서 저녁을 먹었답니다...놀이방이 있는 감자탕 가게에 갔는데, 줄을 서서 기다리기에 나와선 고기 집으로 갔죠..헌데 그곳은 손님이 없더라구요...기다리는게 싫어서 그냥 그곳에서 먹기로 했죠..이 가게는 둘중에 하나일게야 하면서...

"음식이 맛이 없거나, 주인이 불친절 하거나 둘중에 하나다...그렇지 않고서야 어캐 성수기인 크리스마스 이브에 손님이 울밖에 없냐...ㅎㅎ;;"

뭐...나중에 먹다보니 음식은 보통이고, 불친절이더군요..^^;;
아주 불친절 한건 아니고...고기 먹는데 쌈을 일부러 안 갔다 준다던가~여튼 타 고기집과는 달라도 넘 달라서 손님 없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

그렇게 또 오랜만에 개기를 맘껏 묵어 버렸슴돠~ 다이어트 따윈 개나 줘버렷! 하면서 말이죠 ^^;;
먹을거 앞에 두고 다이어트 운운하면 그건 음식에 대한 예의가 아니거든요...것두 제가 한 음식이 아니니까 무조건 맛있잖아요~ 월매나 기다리고 기둘리던 외식이게요 ....전 불량 주부니까 요런거 좋아하죠 ㅋ;;

개기랑 한잔 두잔 술을 곁들이면서 야그(얘기)까지 두런두런 하면서 배가 터지기전까지 먹었답니다...
아...신기한거...먹어도 먹어도 왜 자꾸 들어 갈까요?ㅜㅜ
호곡...가끔은 제 배 크기가 궁금해 집니다...이건 뭐..먹고 죽은 귀신 땟갈도 좋다지만...많이 먹어도 땟갈이 좋아 지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

한참을 먹다가 오빠가 이브니까 조카들 선물을 사주고 싶었던 모양이에요..
울 아들에게 묻더군요..
" 민이는 크리스 마스 선물로 뭐 갖고 싶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기다렸다는 듯이
" 레고요!"
^^;;
요즘 초등생들이 탱크 모양 같은 작은걸 조립하는게 유행이에요..아들반에선 그렇거든요...그래서 ㅎㅎ

" 음..나중에 엄마한테 사달라고 해....외삼촌이 돈 줄테니까!"
" 네!!"  ^^;;

폴라포를 빨아먹어야 하다니;;;
폴라포를 빨아먹어야 하다니;;; by 루미넌스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 그럼 우리 서는 (동생아들) 크리스마스 선물로 뭘 받고 싶어?"
" 폴라포!"
하악....포..포,....폴라포?? 내가 아는...여름에 즐겨 먹었던 그 폴라포??? ㅋㅋㅋ;;

혹시나 해서 제가 다시 물었죠..
" 서야...아이스크림 폴라포 갖고 싶어??"
" 네..."
" 폴라포 여름에 엄마가 안 사 주셨어?"
" 네..."

옆에 있던 올케랑 동생이 경악을 한다..
" 서야...여름에 너 폴라포 많이 먹었잖아...?"
조카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채 멍 때리고 있었어요 ㅋㅋ;; 올해 다섯살 ^^;;

" 우리 서.....베짱 좀 키워야 겠는데...형님아 본 받아야 겠어~ 삼촌이 선물 사준다면 평소에 엄마가 안 사주는거 비싼거 사댈라야지...폴라포가 뭐냐~ 폴라포가...ㅋ"

울 조카녀석 때문에 진짜 많이 웃었어요...
크리스마스 선물....넘 간단하잖아요...폴라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