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성격상 말을 빙빙 돌리는걸 싫어해요. 그리고 애들이 눈치 슬슬 보면서 거짓말 하는것도 싫어 하죠..;;애들이 거짓말 했다가 들키면 바로 듁음 ㅎㅎ;;

평소엔 친구처럼 지내다가 참았던 화가 폭발하면 애들이 오줌 지릴 정도로 무서워 진답니다..그래서 애들이 아빠보다도 저를 더 무서워 하구요...평소엔 뭐..건망증도 심한데다  밖에선 그러지 않지만 집안에서 워낙에 많이 새는 바가지인데다가 자뻑에 공주과에 그러니 우습게 알죠 ㅎㅎ;;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평소엔 친구처럼, 멘토처럼...그러면서 부모의 권위를 잃진 말자...뭐 그런 주의에요..

딸 친구집을 보면 대부분 성적에 많이 연연해 하세요....요즘은 거의 공부에 목숨거는 부모님들이 많아서..어쩔수 없는 현실이니까...그러려니 하는데요...그런데다 친구들이 공부를 굉장히 잘해요...그런데도 성적 올라가면 당연한거고..못하면 듁음이고...칭찬은 별루 안해 준다고 하더군요..그래서 친구들이 저희 딸을 부러워하죠...음...이제부터 닥달을 좀 할까봐요 ;;

저두 애 성적이 떨어지면 따끔하게 야단은 치는데, 그동안 공부한다고 고생했단 말도 해주고, 뒷풀이로 먹고 싶은거 사주고 그래요....학생때 제일 하기 싫은게 공부잖아요...여튼 수고한건 한거니깐 ㅎㅎ;;

초에 기말 고사를 쳤었죠..저희 딸의 경우는 이번에 나름 열심히 공부 했어요..암기 과목중에 예체능 싫어 하는데, 하루 정도 벼락 치기 해주는 센스 까지 발휘하여 성적이 올랐죠 ㅋㅋ;;
(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했죠..담엔 이틀 벼락치기 하면 안될까? 응??^^;)



여튼 시험 치고 나면 성적표가 나오는게 아니라 점수 꼬리표가 나와요...(요건 학년 평균꼬리표에요 ㅎ)
딸아이가 흐뭇한 표정으로 꼬리표를 내미는 거에요....당장은 뛰어난 성적을 받은건 아니지만, 조금씩 상승하고 있고, 이번엔 급상승을 했죠...

사실..성적은 엄마가 붙잡고 앉아서 시키면 올라가요...잘 알죠...헌데 그런건 한때라는 거죠..스스로 필요성을 느껴서 하는 공부가 ....많이 들었을 거에요..자기주도 학습이라꼬! ㅎㅎ;;
그래 돼야 나중에 어른이 돼서도 스스로 하거든요...전 좀 멀리 보고 공부 해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깨닫게 해주느라 많이 느렸어요 ㅡㅡ;

여느...그 다음날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가 친구 얘기를 해주는 거에요.
" 엄마.. 제가 어제 꼬리표 조작하는거 가르쳐 드렸잖아요?"


전날 꼬리표 내밀면서 친구들이 성적 조작에 들어 간다고 알려주더군요...그걸 어캐 바꾸냐고 물었더니, 꼬리표 숫자에다 영수증 숫자를 오려 붙여서 복사하면 똑같대요 ^^;;

" 근데 엄마...제 친구 AA있죠? 걔 오늘 아침에 엄마한테 머리 뜯겼대요.."
하악~ ㅋㅋ;;
뭔소리? 아침부터 머리가 뜯기다뉘??

" 꼬리표 조작해서 보여 드렸는데요..전교 50등이나 올라서 엄마가 무척 좋아라 했어요..그래서 용돈 올려 주고 했거든요...그런데!...엄마가 아침에 걔 문자를 본거에요...꼬리표 조작 어쩌고 저쩌고 하는 문자를요...그래서 등교 하기 전에 혼나고 머리채 잡히고 난리가 났었대요 ㅋㅋ"

헐....^^;;

" 몇등 이길래? 50등이나 뻥 튀기 한거야?"
" 전교 꼴찌에 가깝죠....ㅎㅎ"

ㅋㅋㅋ
왤케 웃음이 나던지...전교 꼴찌에 가까운 성적에서 50등씩이나 뻥튀기 했으니 얼마나 좋았겠어요 ;;
근데 아니라니 화가 났겠죠...;;

" 딸! 분명히 말하지만, 잘하든 못하든 넌 성적 조작 하면 엄마한테 뒤질랜드닷!( 죽었어! )"
" 아이고..엄마..전 그런짓은 안한다구요~ 제가 하면 티도 날거구요..한번 혼나고 말지 그런짓 왜 하겠어요~"

애들 기말고사 끝나고 나면, 성적에 상관없이 (물론 노력하지 않았다면 혼내야 겠지만...ㅎ) 공부 한다고  고생했다며 궁뎅이 토닥토닥 거려 주고~ 맛있는것도 사주고 그러자구요..

사실..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세요..학교 다닐때 농땡이도 치고 그랬잖아요~ ㅎㅎ;;
얼마나 아이를 볶았으면 성적 조작까지 하겠어요 ^^
우리 어릴때 성적 생각하면서 살살 합시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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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12.22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BlogIcon SaleHow 2010.12.22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적조작도 갈수록 지능화 되어가는거 같군요.ㅋㅋㅋ
    한편으론 모 영화제목이 생각나기도 해서 씁쓸해 지기도 하구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그 영화요.

  4. BlogIcon 카타리나^^ 2010.12.22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애들도 얼마나 스트레스면 저런 조작을 ㅜㅜ
    야단치기전에 왜 그래야만했는지...........사정따윈 알필요없고
    다시는 못하게 야단을? ㅋㅋㅋㅋㅋ

  5. BlogIcon 박씨아저씨 2010.12.22 0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뒤질랜드~ㅎㅎㅎ 무서버라~~~ 차라리 공부할거얍~

  6. BlogIcon 뿌쌍 2010.12.22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놀랄일이지만 가만 생각해 보면 저도 어렸을 때 성적을 조작하고
    싶었던 적이 많았던것 같아요. ㅋㅋㅋ
    그러나 간이 콩알만해서 절대로 그럴 수 없었던 기억도... ㅠㅠ

    지나고 나면 성적 그거 아무것도 아닌 것인데 너무 연연하는듯...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세상에 너무나도 많다는 사실을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쳐줬음 좋겠어요. ^^

    나중에 저도 제 자식 생기면 이렇게 똑같이 말할 수 있을까 모르겠지만 말이죠. ㅋ

  7. BlogIcon 하수 2010.12.22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50등 뻥튀기...^^ 티가 안 나게 좀 적당히...
    재밌게 보고 갑니다.

  8. BlogIcon 자수리치 2010.12.22 1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국민학교때 성적표 조작했던 전력이 있어서...괜히 찔리네요.^^;;

  9. BlogIcon 알콩이 2010.12.22 1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매우 재밌게 읽었어요^^
    학창시절 생각도 나구요~~
    성적 조작,,
    하고 싶었던적 있었지요..
    들들볶고 그러시는 부모님들은 아니었지만..
    그랬던적도 있었던것 같네요~~ㅎㅎㅎ

  10. BlogIcon 아기받는남자 2010.12.22 1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교다닐때 성적표에 도장찍어 오라는게 생각납니다.
    도장몰래찍으면서 어찌나 떨리던지..ㅎㅎㅎㅎ

  11. BlogIcon 상큼마녀 2010.12.22 1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저 학교다닐 때나, 지금 학교 다니느 아이들이나 매항가지군요.
    저도 성적조작하는 애들보면 어린맘에도 엄마가 얼마나 그럼 저럴까 싶기도하고...
    전 아직 애는 없는데, 나중에 생김 어떻게 키울지...
    행여 애 잡는 엄마되는거 아냐,,,란 생각을 가끔 해봅니다.
    어렸을땐 무한사랑 엄마가 될거라 확신했지만... 가끔 울 신랑잡는 제 자신을 보고-,.-

  12. BlogIcon Sun'A 2010.12.22 1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짓말도 거짓말이지만 너무 튀겼구만~ㅋㅋ
    저도 어릴때 생각 나네요~ㅎㅎ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13. BlogIcon 여강여호 2010.12.22 1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글이네요...맞습니다. 성적 조작하는 아이를 탓하기 전에 그렇게 만든 부모와 학교와 사회가 먼저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요?

  14. BlogIcon 별찌아리 2010.12.22 15: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친구들 꼭 있었는데 ... ㅎㅎ 적당히 해야하는데 ㅋㅋ

  15. BlogIcon 새라새 2010.12.22 1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 공부도 부모의 뒷바라지가 중요하지만 그것이 집착이고 억압이라면..
    정말 힘들어 하는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화이팅 해줬을때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최선을 다할꺼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따님 참 현명하네요.. 한번 혼나고 말지라는 말이요 ㅎㅎㅎ

  16. BlogIcon HS다비드 2010.12.22 1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모님이 압박을 많이 주니까 그런것이겠죠~^^

    근데 성적 조작은 교묘하게 해야 안 걸리는 것이죠..^^

  17. 소리새/박종흔 2010.12.22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오랜만의 댓글입니다.

    아~ 지금은 영수증을 오려서 복사하는군요.

    ㅎㅎ
    저는 중등 때 볼펜으로 고쳤다 걸렸지요.
    삽자루로 얼마나 맞았는지...ㅎㅎ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18. BlogIcon 담빛 2010.12.22 2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집은.. 성적에 둔한건지..넘 믿는건지..
    학교 다닐 때 제 성적표는.. 집을 굴러 다녔어요.. -0-;
    그래서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은.. 성적 올랐을 때 칭찬과 떨어졌을때의 꾸중??;;
    남들은 성적 뭐라 안해서 좋잖아~ 라고 할지 모르지만..
    이게 왠지 관심을 받지 않는 느낌이 들어서..;;
    암튼..
    성적 조작은 나쁘죠~~

  19. BlogIcon mami5 2010.12.22 2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쩜 그런 발상을..^^
    엄마가 넘 성적에 집착한게 아닌지 하고..^^

  20. BlogIcon 이야기캐는광부 2010.12.23 14: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성적표를 부모님께 보일때면 조마조마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대학교때는 집으로 안가서 안심하고 살고 있습니다.^^

  21. BlogIcon 개중구 2010.12.24 1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 고등학교땐 초록색 글씨로 나와서 생각도 못했는데 ㅋㅋㅋㅋㅋ
    한번쯤 그럴만한데 웃고 넘어가주시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