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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미디어 책 세상

성균관 스캔들 대박캐스팅 VS 쪽박 케스팅


성균관 스캔들은 여장남자가 금녀의 공간인 성균관에서의 살아남는 법,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알콩달콩
재밌게 표현하고 있어요.

드라마 시작하기전 예고편을 보기전엔 믹키유천 때문에 드라마를 망치는게 아닐까 하는 우려를 먼저 했었죠.
왜냐면, 가수 출신 아이돌 연기자가 드라마 망친게 제법 있잖아요?

그런데 예고편을 보니 생각보다 믹키유천의 연기가 발연기가 아님을 알게 됐죠.
믹키만 연기를 제대로 한다면 상당히 재밌을거란 생각을 했어요..

물론..전 성균관스캔들(이하 성스)의 원작인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드라마를 보게 됐는데
첫회부터 시선을 끄는게 많더라구요

조금 산만 하긴 하지만, 주,조연급 연기자들의 연기가 크게 나무랄데가 없었다는 거죠..
그중에 우려했던 믹키의 연기는 한순간에 그런 걱정을 사라지게 했어요..

물론, 완벽하다거나 그렇진 않은데, 드라마에 민폐를 끼칠 연기는 아니었단 거죠..조금만 갈고 닦는다면
꽤 괜찮은 배우의 가능성을 보여줬어요.

몰락한 가문의 여식인 김윤희, 동생 약값을 벌기 위해 남자로 변신! 생활전선으로 뛰어들어 소녀가장 역할을 해요
그러다가 우연히 대리시험에 응시하게 되고, 그곳에서 선준을 만나게 되고, 처음엔 앙숙처럼 으르릉 대지만
윤희의 능력을 알게 된 선준이 윤희를 대리시험을 치게끔 매수를 하고, 임금이 직접 감독하에 시험 치는날, 바로
합격 발표를 하게 되는데, 윤희의 답안을 본 정조의 눈에 띄어 선준과 윤희는 성균관 유생으로 명을 받고

한방을 쓰게 된다.

그리고 그 방엔 미친말이라고 불리우는 걸오(문재신)가 함께 하고, 나중에 걸오는 윤희가 여자임을 알게 되어
그녀가 모르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한편 여림은 윤희가 성균과 들어 오기 전부터 남장여자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품지만, 확인할 방법이 없어
늘상 의심스런 눈으로 윤희를 보다가 기회를 잡아서 여자임을 확인하려 하지만, 윤희의 목욕장면을 먼저 보게된
걸오의 방해로 실패하게 된다.

선준과 윤희, 그리고 걸오의 삼각관계속에서 얽키고 설킨 정치적인 부분까지 알콩달콩하면서도 은근히 긴장감을
준다.

원작에선 선준과 윤희의 해피엔딩이라고 돼 있지만, 작가가 어떤 식으로 이 드라마를 풀어 나갈것이고
어떤 결말을 펼쳐 보일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원작처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특히나 하지원 동생인 전태수 (하인수역)의 연기는 정말 놀라웠죠.
몇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고는 하지만, 전 이 드라마에서 처음 그를 보는데 정말 괜찮더라구요 ^^

그래서 성균관 스캔들의 캐스팅에 대해서 말해 볼까 합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정말 완벽한 캐스팅이다 싶은 배우도 있지만, 정말 아니다싶은 배우도 있거든요..

이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시각이기 때문에 너무 나무라진 마시구요 ^^;;




대박 캐스팅


▶▶▶ 정조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맘에 드는 사람은 바로 정조역을 맡으신 조성하씨  랍니다.
때로는 강한 카리스마의 눈빛으로 보여 주시고, 때론 인자한 웃음으로 편안함을 주는 이분...
정말 제대로 캐스팅 한것 같아요 ^^

▶▶▶ 여림 용하

여림역을 맡은 송중기
하인수곁에 있는 용하는 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중립적인 입장으로 보여요.
어릴때부터 기방을 드나들던 용하는 능글능글 하면서도 귀엽고, 철없고 여자를 밝히는듯 보여도 나름의 내면적인 철학을 가지고있는것 처럼 보인답니다 ^^;; 미워할래야 미워할수가 없는 캐릭터죠..
그런 다양한 면모를 너무나 잘 표현하는것 같아요..
표정이며, 대화를 하는걸 보면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온다니깐요 ^^
이 드라마에서 가장 캐스팅을 잘한 사람이 있다면 단연코 이분이 아닐까 싶어요 ㅎ



중박 캐스팅

▶▶▶ 선준



드라마에 처음이죠..일본에선 찍었다곤 했지만 ^^
믹키유천이 연기하는걸 보곤 믹키가 아닌줄 알았어요.
어찌나 연기를 잘하는지.....물론 잘해서 잘하는게 아니라, 처음 치고는 합격점이란 거에요..
어쩌면 믹키에게 맞는 캐릭터여서 플러스가 됐을수도 있을거에요.
하지만, 까칠하면서도 자존심 강한 선준을 나름대로는 잘 표현하고 있는것 같아요

까칠해도 나중엔 윤희와의 알콩달콩한 사랑을 펼쳐갈걸 생각하니 흐믓해 지는데요


▶▶▶ 걸오 재신 (유아인)


이분 역시 연기를 아주 잘한다기 보다는 걸오라는 인물에 딱 맞단 생각이 들더군요
성균관 유생의 복장보다는 불량 복장이 더 잘 어울리는 걸오죠..
연기도 복장 불량일때가 더 안성맞춤이구요...어쩜 이렇게 제대로 캐스팅 했을까 하는 생각에 흐믓해 지죠 ^^
 
윤희가 여자임을 알게 된후 그녀를 알게 모르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 걸오앓이를 하게 될지도 모른단 생각이
드는 남자에요..
10대들은 선준보다는 걸오를 더 좋아 하더라구요 ^^

▶▶▶ 하인수(전태수)


눈매가 낯설지 않단 생각을 했어요..그런데 하지원씨 동생이더군요..
하지원씨가 연기지도를 했단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요..
쌀쌀맞은 연기가 일품이더군요...처음 보는 순간부터 오~ 하는 감탄사를 ^^

쪽박 캐스팅


▶▶▶ 효은


성스는 주연도 괜찮지만, 감초 역을 하는 조연들의 연기 역시 일품입니다.
하지만....효은역을 맡은 이분..
드라마에 긴장감도 있고, 적당히 코믹하고 재미가 있지만, 이상하게 이분만 나오면 드라마에 몰입이 안돼요..
효은이만 나오면 시트콤이 돼 버리더라구요 ;;

제가 이분의 안티도 아니고, 이분을 처음본게 지금 일일연속극인데, 그 드라마에서도 발성이 좀 ...그랬었는데
성스에선 유독 혼자 너무 튀어요;;
캐릭터 자체가 금지옥엽으로 자라서 공주병도 있고, 지성과는 거리가 멀다고는 하지만,
이분이 연기하는 효은은 철딱서니가 없어 보이긴 한데....퓨전사극이라 해도 전혀 어울리지가 않네요..
손발이 좀 오그라들어요 ㅜㅜ;;

그리고, 어차피 성스의 시청율은 동이나 자이언트에 밀려서 크게 선전할것 같지는 않지만, 이분 분량이 많아지는
8회부터는 좀 늘어지는 느낌이에요..
선준과 윤희의 사랑을 위해선 효은이 필요하긴 하지만, 주연 만큼의 잦은 출연분량은 좀 줄여 줬음 좋겠어요 ;;
드라마 시청율을 생각한다면 말이죠 ;;

여튼 전 이 드라마가 상당히 맘에 듭니다.
원작은 볼려구 도서관을 찾았지만, 예약이 많이 돼 있더라구요...볼려구 했는데... ^^;;
낮은 시청율에 비해 드라마나 책의 열기는 넘 뜨겁게 느껴져요 ㅎㅎ
탐나는 도다 이후에 드라마 다시 보기 하기는 첨인것 같아요 ^^
(자이언트도 본적이 없었는데, 추석 연후에 스페셜로 봤는데 재밌더군요 ㅎㅎ
그러고 보면 월화 드라마에 동이만 재미가 없는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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